뉴스(News)와 생각

촛불집회는 어디며, 삼성 바로잡기에?

삼 보 2014. 3. 23. 07:04

 

    지난달 출범한 ‘삼성바로잡기 운동본부’에서 주최한 ‘삼성바로잡기 문화제’가 22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렸다는 뉴스가 아주 가볍게 한두 신문에 보이고 있다. 그나마 몇 몇은 오직 사진 한 장에 간단한 사진 설명이 전부다.


   새정치민주연합(약칭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이 아직 정식으로 출범하지도 못했는데 정부와 새누리당의 횡포에 항의하는 민중도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진 느낌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18대 대선의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과 국가기관 선거개입 촛불시위를 하던 군중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용두사미?


 

   대신 삼성바로잡기 운동본부가 ‘삼성바로잡기 문화제’를 꾸려 삼성의 비리를 하나둘 끌어내고 있었다. 삼성 관련 문화제를 서울 한복판에서 여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란다. 어찌 정부를 대신해서 삼성이 두들겨 맞는 느낌도 받는다. 하지만 그야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과 정치 - 정경유착 - 세월이 반세기를 넘기고 있으니 말이다. <미디어오늘>이 제공한 “비정상의 정상화? 그럼 삼성부터 바로 잡아야”라는 제목의 뉴스를 먼저 본다.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은 “지난주 온갖 일간지와 인터넷신문은 삼성가 CEO의 선행을 칭찬하며 그를 ‘진정한 부자’라고 찬양했지만 우리는 삼성이 삼성 반도체 피해 노동자들의 삶을 외면하고,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을 몰아내기 위해 위장폐업을 일삼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삼성은 많은 언론의 칭송을 받지만 처참하고 참담한 악행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에 할 말 있는 사람들이 모였다.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는 “비정상화의 정상화가 왜 삼성에서만 안 되고 있는지, 삼성이 정부 위에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황씨는 “삼성은 반도체공장에서 숱한 사람을 죽고 병들게 하고, 그 가족들을 해체해 거지로 만들었다”며 “그런데 이건희 밑에서 ‘예예’하는 이사들은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있고, 세금으로 월급받는 노동부 근로복지공단 산업안전공단은 삼성의 방패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희와 이재용을 노동자, 국민 손으로 제거하는 날이 대한민국의 국법 질서를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서울 용산에서 “살고 싶고 살아보고 싶어 목소리를 내보고 싶던 용산 철거민 고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도 무대에 섰다. 참사가 있던 현장의 재개발 사업자는 삼성물산이었다. 삼성은 그 땅에 4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으려고 했다. 전씨는 “2009년 1월 20일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살인, 학살을 당했다”며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동지가 동지를 죽였다고 중형을 씌운 용산참사, 도대체 무슨 죄가 있나. 그 뒤에는 삼성이 있었다. 그저 이익에만 눈이 어두웠던 삼성, 하루아침에 철거민을 내모는 삼성이다. 이 나라 방방곡곡에 쫓겨나고 내몰리는 여러분들 뒤에는 삼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위원장(성수병원 의사)은 원격의료와 영리 자회사 허용 등 의료민영화의 배후로 삼성을 지목했다. 우석균 위원장은 “제일 크게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하는 영국은 3000명인데 우리는 850만 명을 대상으로 한다”며 “많은 나라들이 소규모 시범사업만 하고 있는 걸 한국만 4년에만 20조 원짜리를 하자는 것은 배후에 삼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원격의료 기기로 통과된 4개 중 3개가 삼성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생명은 ‘곧 우리가 의료보험을 대신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고 다닌다”며 삼성이 의료공공성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미디어오늘;2014.3.22.)



2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삼성바로잡기 문화제에 참석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간단히 위쪽 내용만 봤을 때 삼성전자서비스, 삼성반도체,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이 걸려있다. 모든 문제가 사람의 목숨과 관련지어져 있다. 결국 삼성은 파렴치한 기업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나쁜 일을 하지 않고선 돈을 벌 수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생명이 죽고, 다친 일로 변한 사건을 되새기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게 다 1961년 5월 16일 군사정변을 일으킨 박정희 육군 소장이 이 땅에 민주주의를 꺾고, 독재의 시퍼런 날을 세우면서, 있는 이는 더 있게 하고 없는 이는 짓밟아 진 구렁텅이로 처넣던 과격정치로 인해 시작된 작품 아닌가? 그로서 정경유착의 대주주들은 수십 수백의 군소 기업을 형성하면서, 그룹(group)체를 만들게 된 것 아닌가. 그에 따라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은 허리를 졸라매도 살 수조차 없게 됐으며, 모든 사업은 그룹만이 할 수 있다는 이념으로 변하게 만들고 말았지 않는가.



 

   여기서 삼성전자의 원 모회사를 알아보자. 

 

 

1969년 삼성전자를 창립하면서 전자산업에 진출하게 된다. 이듬해인 1970년 삼성 NEC가 설립되어 백색가전 및 AV 기기의 생산이 이루어졌다. 1974년에는 한국반도체를 인수하여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였고 1980년에는 한국전자통신을 인수, 그리고 1983년 2월에는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DRAM 사업에 진출한다는 ‘동경 선언’을 발표하였다. 1983년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 64K DRAM을 개발하였다. 1990년대, 2000년대에도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최초' 행진은 계속되며 지금의 삼성전자 발전기틀을 잡았다.


 

삼성은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재계 상위권에 속하는 한국 내 여러 대기업 중 하나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1997년 불어 닥친 경제위기는 삼성은 양적인 면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당시의 위기로 인하여 대한민국 내 30대 대규모 기업집단 중 16곳이 부도를 맞아 해체된 반면, 삼성은 광범위한 구조조정의 실천과 효율적인 경영계획의 수립으로 내실을 확고히 하였다.(위키백과)



 

 

   우리나라 최초 전자 생산업체는 삼양전기(三洋電氣)로 1957년에 라디오 공장을 시작했고, 금성전자(주)[LG전자 전신]가 1958년 6월 경기도 구로동에 그렇게 크지 않은 공장을 지었다. 당시 진공관식 라디오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가장 오래된 전자사업 공장인 것으로 생각이 간다. 그리고 1960년대 중반부터 트랜지스터라디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삼양전기는 그 당시 중 기업 정도로 알려지고 있었으나, 후일 다른 기업체로 합병됐으니, 정경유착이 잘 못 된 회사들은 단명하고 말았다.


 

   삼성이 한국반도체를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반도체 생산에 열정을 쏟았으나, 개발하는 단계에서는 그렇게 녹록하지만 못한 것은 틀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삼성은 일궈냈으니 지금 한국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결코 대한민국 정부조차 삼성의 성공을 가볍게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도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삼성도 처음부터 이렇게 굴지의 산업을 형성하게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도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도 성공한자들은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어 성공을 했다는 자만심에 부풀지 않는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그래도 정부는 정부로서 제구실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그걸 못하고 항상 삼성에게 혜택을 주려다보니 주위에 눈총을 받게 되는 것으로 본다.

   또한 삼성도 사람의 생명 앞에서는 좀 더 머리를 굽힐 수 있는 아량이 필요한 것인데, 그 방식에서 인정을 받지 못해 대중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것으로 본다.



 

   괴테는 일찍이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어진다.”는 것을 알았지만, 우리나라 전 대통령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던지, 아니면 모르고 정치를 했을 것이다. 그러니 삼성만이 아닌 대그룹에만 지원을 하지 않았던가! 이제 삼성은 굴지의 그룹이 된 것만은 기정사실이다. 마지막 구멍이 없어 단추를 끼울 수 없으니 국민들이 이렇게 일어나는 것 아닌가. 그러나 그 회사를 질타를 한다고 얼마나 달라질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삼성이 더 이상 가계를 이어가는 그룹으로 방만하게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제 그 그룹은 대한민국 그룹도 되지만, 세계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사회 환원시켜야 할 때가 온 것을 잊지 않으면 안 되지 않을 것이다. 삼성은 삼성 가(家)에서 키운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되고, 대한민국 정부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룹 전체를 돈으로 이끌고 있는 것을 한국사회는 정신으로 이어받을 준비는 해야 할 것이다. 현 정부조차 삼성을 끼고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잘 안다.

   그러기에 22일 ‘삼성바로잡기 문화제’를 시작한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삼성 단 한 업체로 국한 할 것이 아니라 대그룹 전체를 상대하는 방안은 어떨지? 거기에 정부를 규탄하지 않고 만들 수 있는 집회는 오래가기 힘들지 않겠는가? 삼성과 대그룹이 팽만(膨滿)하게 된 이유가 근본적으로 볼 때 다 정부와 정치인들의 자세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참고가 된 원문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5549

http://www.vop.co.kr/A00000737869.html

http://ko.wikipedia.org/wiki/%EC%82%BC%EC%84%B1%EC%A0%84%EC%9E%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