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박근혜 식 통일 구상과 우리 현실

삼 보 2014. 9. 25. 07:37
올해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5년이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한반도는 분단의 장벽에 가로 막혀 있습니다.

수많은 이산가족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그리움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많은 분들이 영원히 가족을 만날 수 없는 곳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런 분단의 장벽을 무너뜨리는데 세계가 함께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얼마 전 북한에 남북한 사이에 환경과 민생, 그리고 문화의 통로(Corridor)를 만들자고 제안하였습니다.

남북한 주민들이 하나의 생태계 속에서 자연과 어우러지고, 헤어진 가족들이 서로 만나며 고통을 덜어가고, 문화를 함께 공유할 때,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생활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반도는 폭 4km, 길이 250km의 DMZ(비무장지대)에 의해 단절되어 있습니다. 전쟁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따라 만들어진 DMZ는 지난 60여년간 사람의 왕래도 막았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자연은 이곳에 생태계의 보고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DMZ의 생태계는 남과 북이 하나이고, 남과 북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단절의 상징인 DMZ에 ‘세계생태평화공원’을 건설하여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 한반도의 자연과 사람을 하나로 연결하는 출발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DMZ의 작은 공간부터 철조망을 걷어 내고, 남북한 주민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소통할 수 있다면,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은 생명과 평화의 통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 유엔이 앞장서 주길 부탁드립니다. 유엔 주도 하에 남북한, 미국, 중국 등 전쟁 당사자들이 참여하여 국제적인 규범과 가치를 존중하며 공원을 만든다면, 그것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통일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통일된 한반도는 핵무기 없는 세계의 출발점이자, 인권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며, 안정 속에 협력하는 동북아를 구현하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독일통일이 유럽통합을 이루어 새로운 유럽의 주춧돌이 되었다면, 통일된 한반도는 새로운 동북아를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투데이;2014.9.25)



위의 글 내용은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마지막의 일 부분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경제발전 지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을 본론에 시작하면서 유엔의 구실을 열거해나가는 연설은 듣는 이들로부터 크게 거부 반응을 일으켰다고 하지는 않겠다. 단지 북한 국민의 인권과 탈북자들의 인권까지 연설문에 포함하면서, 자국에서 일어난 세월호 참사로 265명의 학생을 포함해 국민 304 명의 희생된 영혼과 국민들의 인권을 위해 한국이 처해 있는 실정은 왜 들어가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언짢게 들리고 있었다.
물론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을 어찌 국제 인권문제에 포함하려 하고 있는 것인지에 의아해 하는 이도 없지 않을 것으로 추측도 해본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 처해 있는 상황으로 볼 때 희생자들의 가족에 대한 인권문제가 확실히 부각될 수 있는 소지라는 것이다.


그동안 대통령 접견을 위해 세월호 가족들이 얼마나 대통령을 면담하기를 원했는가!
김영오(49) 씨는 46일 단식을 하여 뼈만 앙상하게 나타날 정도로 쇠약해지면서 까지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며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으나 국회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일언지하 거절 당하고 말았다. 6.4 지방 선거가 있기 전 박근혜는 세월호 가족과 잘도 만나주며 모든 것이 자기 불찰의 소치로 돌려 놓기도했다. 그러나 7.4 재보선에 새누리당이 압승을 한 이후 세월호 가족들은 헌 고무신짝 신세로 변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인권이 산산이 부서지며 갈갈이 찢겼다고 하지 않을 것인가?
이렇게 이중적 성격을 비추면서 국제 사회에 나타나 북한 인권문제와 중동이 처한 상황을 열거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인권에 대한 문제를 논하고 있다는 자체가 역겹지 않은가?
국가 상황이 이런 실태인데 어찌 국민의 안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으면서 국제사회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인가?

대통령이 세계에 대고 우리 통일 좀 시켜달라고 선언할 자격이 있는가?
세상에는 그 사람의 운명이 있는 것처럼 국가도 운명이 있다고 한다. 그 국가가 좋은 운명을 타고 평안히 잘 흘러가려면 지도자와 국민이 한 몸 한 뜻으로 똘똘 뭉쳐야 하늘도 가상히 여기는 법 아닌가? 그런데 우리 상태는 어떠했는가? 언제 단 한 번이라도 국가 최고 지도자(대통령)와 국민이 뒤섞여 허심탄회하게 국가를 위해 뭉쳐진 적이 있었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좋았던 시절은 찾을래야 찾을 수 없지 않은가? 대한민국 국가 국민과 지도자는 기름과 물처럼 지내온 세월이 69 성상을 지나가고 있지 않은가! 지금 박근혜와 국민들처럼 말이다. 아니시라구? 아니라고 할 이 그 누구일까? 그는 아마도 박근혜든 그 어떤 대통령과 짝사랑을 하고 있던지, 했던 이가 틀림없을 것으로 본다.
독일과 우리 민족과 차이는 다르다. 결코 그래서 운명도 다른 것 아닌가?

우리는 어떤 한 생각에 빠져 있으면 주위를 둘러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무조건 자신이 옳다고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이웃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것은 같을 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이들이 얼마나 되는가? 내 가족이 아니면 아무도 믿으려하지 않는 독단주의 성향이 농후한 우리의 과거를 아니 지금 현재를 둘러봐도 우리가 통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한다. 박근혜식 독선과 독단의 행동이 우리 국민의 몸에 잔유하고 있는데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이 얼마 일까?
세계가 어우러져 한반도 통일을 시켜 줄 수만 있다면 얼마니 행운인가! 그러나 꿈 같은 소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현재 네 집 간수조차 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세계 언론들이 앞을 다투며 한국의 상황을 벌려 놓아야 하는데 잠지코 있는 것은 왜 일까? 자국민의 인권도 해결할 수없는 대한민국. 무엇을 어떻게 고쳐가야 할 것인가?
지난 16일 박근혜와 인터뷰를 한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박근혜라는 인물을 이렇게 평가하고 있었다. "측근들과 평론가들이 말하는 것 같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암살당하는 비극으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계심 많고, 거리를 두는 리더십 스타일은 슬픔에 잠기고 양극화된 국가를 치유하는데 장애가 돼왔다."며""50년 전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진행된 경제 기적의 최악인 부분들이 과적과 구조적으로 부적절했던 세월호 침몰로 압축해서 보여줬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과거가 없다면 현재와 미래가 있을 수 있겠는가. 그 오만하고 거만했던 우리들의 과거로 인해 우리의 통일의 청사진들이 모두 산산조각나 있었다고 한다면 이 사람을 욕 할 것인가? 너무도 암담했던 우리 과거 통일 정책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즉흥적으로 생각난 것을 토해낸다면 그 반대 쪽이 좋아라 할 수 있을까? 이제는 북녘의 한 나라도 당당히 설려고 하는 입장에서 그 나름 인정하면서 다독이지 않는다면 우리 쪽으로 와 서지 않을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저 가볍게 던져 이룩될 통일이라면 왜 과거 대통령들은 그 말을 하지 못했을까? 좀 더 신중한 생각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면서 상대를 일으켜 세워주지 않는다면, 그가 내게 넘어오던 이가 있었는가? 보다 인간적이고 인격적으로 상대를 이해 할 때 서로가 화합하지 않던가? 국가는 또 다른가? 통일을 이루고 싶다면 올바른 지도자를 고를 줄 아는 국민이 되면 또 모를 일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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