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백척간두에 서게 한 것은 박영선?

삼 보 2014. 9. 18. 05:06

   

   박근혜가 남 탓으로만 돌리는 버릇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이제는 많은 TV드라마에서조차 네 탓으로 하는 대화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지 의문이다. 수많은 이들이 TV드라마를 좋아한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거의가 다 꾸며대는 말이라고 해서 한 때는 TV를 ‘거짓말 박스’라는 표현도 돌고 있었다.

  그저 재미라고 할까? 세상을 살만큼 산 이들이 소일거리로 보는 것 말고, 삶에 있어 득이 될 드라마들은 거의 없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극의 내용 중 철학적 가치를 배제한 작품치고 시청 율이 높게 나온 것도 드물 것으로 본다. 그야 사람의 심금을 울리든, 때려서 초점을 자신의 작품으로 오게 하려면, 작가의 철학적 또는 심리적 가치가 일어나야 하기 때문 아니겠는가?

  어찌되었건 TV드라마가 국민 개개인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의 원내대표도 사흘 만에 국민 앞에 얼굴을 내밀고 탈당은 하지 않겠다며, 당 대표직에 버금가는 비대위원장(국민공감혁신위원장)자리만 내놓겠다는 기자회견으로 자신의 괴로움을 토하고 있었다. 기자들이 보는 눈이 다 정확하다고 할 수 없지만, 그런 그의 자태를 보며 안쓰러워하고 있다. 그동안 깊은 고민과 번뇌가 교차했을 것이라고 위로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자신 스스로가 자초하게 했던 일 아닌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하자는 대로 ㅡ 특검을 두자는 대로 ㅡ 두 번씩이나 교섭을 하면서, 세월호 참사가족대책위원회(세월호참사 가족)가 요구(수사권과 기소권을 진상규명위원회에 두자는 것)하는 것은 뒷전으로 미루고 제멋대로 결정을 하고 서명으로 인정해주었지 않은가? 바로 원내대표 자리도 사표를 내야 하지 않은가! 기자회견장에서는 한시적으로 원내대표는 유지 한다고 했다지만, 자신이 무슨 역할에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고,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채 하는 자세처럼 자신의 괴로움을 털어내면서 아직도 의원 다수가 요청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한 것 같이 남 탓을 하는 태도는 무엇인가?

  '참 힘든 시간'이라든가 '비감했던 시간'으로 표현한 것만 봐도 자신의 잘 못을 합리화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한 것 아닌가! 왜 지금 새정치연합이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가? 물론 김한길과 안철수 두 전 공동대표에게도 그 책임이 넘어간다. 하지만 지금 세월호 특별법이 표류하게 된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박영선 그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새정치연합의 원내대표의 자격으로 서명한 그 합의안을 두고 새누리당은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 아닌가! 그로서 세월호 특별법이 표류하기 시작하면서 국회 모든 기구들이 정지된 상태가 된 것 아닌가! 결국 새정치연합 당내 평정이 되지 못하면서 그 파장은 국회는 물론 전 국민들의 시선을 집중하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박영선 의원 자신은 당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하지만, 뒤틀린 구조를 보지 못하며 자신은 아니고, 당 내부에 문제가 있다고 하니 이해해줄 인물이나 있는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원래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함께 정치쇄신특별위원을 맡아보던 인물이다. 그의 저력으로 본다면 당 혁신을 위해 못할 일도 없지만, 구조적으로 생각할 때 상대 당(새누리당)에서 헌신하던 인물을 추천해서 새정치연합의 공동비대위원장으로 하자는 의견을 말했으니 말이나 되는 일인가!

 

  비대위원장이 된 박영선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합의를 제멋대로 이끌어내더니 이제 와서는 당내 반발이 일어나게 할 인물을 내세우려고 하는데 제정신이 있는 의원들이라면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아야 마땅한 것 아닌가?

  결국 세월호 법은 법대로 뒤로 처지고 말았으며, 당 내분만 일으킨 비대위원장이었으니 당연히 그 자리를 떠야 마땅하다. 그러면 원내대표 자리도 빨리 넘겨주어야 세월호 참사 가족들이 원하는 제대로 된 법 제정을 서두르게 할 것 아닌가?

 

 

  세월호 참사 가족들이 술이나 마시고 대리운전자와 말리던 행인까지 폭행하게 만들어서 국민으로부터 지탄이나 받게 하면 뭐 좋을 것이 있겠는가? 야당이 야당의 일을 못 한다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 일부와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이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자를 부르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늦게 왔다고 고양이 쥐 잡듯 하는 의원의 말투에 어떤 이가 고분고분할 리 있겠는가?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 것도 모르던 독재정치시절 국회의원들처럼, 우주시대 국회의원이 그와 같은 행동을 했다면 이해해줄 사람이나 있겠는가?

  희생 학생들의 영혼들이 쏟아져 나와 제발 ‘정신 좀 차려!’라고 하는 것 아닌가?

 

  제1 야당 당수격인 인물이 제 자신이 한 행동은 생각지도 않으면서 당 의원들에게 문책을 돌리려는 태도하며, 그게 제대로 먹히지 않으니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그로 인해 당의 격이 땅바닥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바쁘고도 바쁜 우주시대에 3일 동안 두문불출하고 나더니, 한다는 말은 당에 대해서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상황은 우리 국민들이 너무도 세밀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고 하면서 "그래서 두려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이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서있다"고 말했다는 뉴스다. 덧붙여 "'이 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또 집권을 꿈꾼다면 당의 현재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고 끊임없이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골탈태, 그 말 그대로 실천해야 한다."고 의원들을 나무라듯 한 그 말은 무엇인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자식들의 영혼은 구천에서 떠돌고 있는데, 술이나 마셔대며 싸움질로 언론매체를 오르내리고 있는 가족대책위는 또 웬 말인가?

  그렇지 않아도 세월호 참사 가족이라고 하면 이를 가는 국민도 있다고 하는데 왜 ‘수신의 적(敵)’을 마셔서 국민으로부터 인격을 스스로 깎아내려 하고 있다는 말인가?

 

  자신의 행동에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대통령은 남 탓으로 돌리려고 한다지만 국민까지 그 본을 닮으려 하면 될 일인가? 보통을 사는 일반인들도 자신의 과오는 스스로 고치려 한다는 것이 통례이다. 그래서 내 스스로의 잘 못을 인정하고 ‘내 탓이다’라는 말로 세상을 사는 이들이 많은데, 유독 정치인과 TV드라마 속에서는 ‘네 탓이다’로 하고 있으니 어찌 돼갈려고 세상이 이런다는 것인가?

 

 

 

 참고가 된 원문

http://www.nocutnews.co.kr/news/4089722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917_0013175465&cID=10201&pID=10200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8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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