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궁금해서

북한 응원단 불참, 우리도 손해?

삼 보 2014. 8. 29. 01:14

    금년 9월19일(금)부터 10월4일(토)까지 치러질 인천 아시안게임에 분한은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공식 통보한 뉴스가 속보로 올라와 있다.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북측 응원단 체류 비용 등이 걸림돌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연합뉴스가 보도한 내용을 먼저 본다.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뜻을 28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우리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연합뉴스;2014.8.28.)

 

 

   다음은 지난 7월에 남북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여 문제를 논의한 실무접촉에서 결렬된 책임을 두고 쌍방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는 경향신문 뉴스를 본다.

 

 

남북이 북한 선수단·응원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여 문제를 논의한 실무접촉이 결렬된 책임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북측이 ‘부당한 태도’를 비판하며 “참여 재검토”를 운운하자, 남측은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전날 실무접촉에서 남측이 “ ‘국제 관례’니, ‘대표단 규모가 너무 크다’느니 트집을 걸었다”며 “응원단 규모와 국기 규격까지 걸고 들다 못해 공화국기(인공기)는 물론 ‘한반도기’도 큰 것은 안된다고 도전해 나섰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우리가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선수단과 응원단 비용 문제를 꺼내 자부담이니 뭐니 하고 줴쳐대는(떠들어대는) 추태를 부렸다”고도 했다. 이어 “북측이 제기한 문제들은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전 회담에서 우리 측 안에 호응하던 남측이 오후에는 청와대 지령을 받고 돌변해 도전적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협상 결렬 원인을 청와대로 돌린 것이다.

 

통신은 “우리 측은 (협상에서) 남측이 계속 도전적으로 나온다면 대회 참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며 이는 전적으로 남측 태도에 달렸다는 것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측의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대형 인공기 사용 제한, 국제 관례에 따른 자부담 원칙 등을 거론한 것은 맞지만 북측이 협상 결렬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대형 인공기 사용에 대해 “우리 축구경기 때 붉은악마가 대형 태극기를 내리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인데 과거에 대형 인공기를 쓴 적이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남측은 북측 선수단·응원단 규모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비용 문제에 관해선 ‘국제 관례’에 따라야 한다고 본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등에선 북측 체류 비용을 남측이 대부분 부담했지만 이번에는 기본적으로 북측이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북측이 ‘참여 재검토’라며 엄포를 놨지만 냉각기를 거쳐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그동안 체육에 공을 많이 들인 북한이 이제 와서 불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유연한 대처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의 대규모 인원 참여를 체제 선전장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정치적 측면이 아니라 남북 교류·화해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북한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경향신문;2014.7.18)

 

 

   북한을 위하는 것 같이 발언하며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독일 방문길에 내놓은 통일구상인 드레스덴 선언에서 그 내용을 듣고 많은 이들이 박정희 미화 발언이라는 표현을 한바 있었다. 물론 북한도 지극히 자극을 받았다고 노발대발하기도 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지난 7일 오전 청와대에서 통일준비위(통준)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통일 미래의 청사진, 평화통일 과제, 통일 준비 방향 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빛 좋은 개살구로 받아들인 것으로 볼 때 북한을 자극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남게 하고 있었다.

 

   물론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보내지 않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포함할 것으로 미룬다.

   하지만 가까운 이웃에서 개최하는 경기인 것으로 비출 때 북한 응원단 체류 비용을 지불하도라도 전체적인 결과에서 적지 않게 이득을 얻었다는 과거내용에서 본다면 손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단지 북한이 응원단을 보내면서 우리 측에 비용을 요구한다는 자체로만 볼 때 어불성설(語不成說)로 들리는 것은 틀리지 않다. 하지만 그 응원단의 응원내용에서 얻어내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로서 서로 간 교류를 할 수 있을 사안들이 또 멀어질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국가 간의 정책에 관한 문제로 봐야 할 일이지만, 체육의 교류가 멀어진다는 것은 결국 정치적으로도 멀어진다는 의미가 있어 잘 된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7093015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8282215151&code=910303&nv=stand

http://news1.kr/articles/?180019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7182128115&code=910303

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99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