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궁금해서

대북 전단 풍선에 북의 사격은 경고?

삼 보 2014. 10. 11. 10:39
북한군이 대북 전단지 풍선을 향해 쏜 사격으로 우리 측에 아직 큰 사고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저들의 속내는 알 수 있어보이다가 알 수 없는 예측하기 힘든 성질을 지니고 있으니 뭐라 할 수 있지는 못하다. 다만 우리 측도 저들의 성향을 잘 짚어가야 큰 충돌이 없을 것 같아 하는 말이다. 어디까지나 지금 우리는 북한과 휴전을 한 상태로 지탱하고 있으나 자그마치 61년의 길고 긴 세월 동안 서로를 견제하면서 대치 중이다. 휴전선이 있는 전방 군들도 저들의 동향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을 것이며, 저들 또한 우리 측 군의 위력을 잘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맏는다. 서로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기에 급급하지 않을까?

솔직히 말해 남북 간 교전만 하지 않지 전쟁 상황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서로를 의식한 나머지 각자 군비를 확대하며 군의 위력을 자꾸만 증강시키고 있는데 국가 재정의 지대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남북 모두 훈련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 있지 않는가? 그 재정을 국가와 국민의 발전기금으로 쓴다면 북한 주민들이 배골며 살 일은 아니지 않는가? 그러나 두 국가는 지구촌에서 피를 나눈 국가로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며 못 잡아먹어서 한이 서린 오직 단 하나 밖에 없는 나라다. 그게 다 우리들의 선조들이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만들어 진 것을 어떻게 할 수 없다.

세월이 이렇게 빠르게 흐를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남북으로 갈라질 그 당시만 해도 서로 총을 겨누면서 단 한 차례에 둘 중 하나가 승리의 깃발을 꼿고 통일을 시킬줄 알았었다. 그러나 이젠 유엔도 남북을 분리하여 두 나라로 승인하고 있다. 그럼 서로 각 국가의 위신을 생각해서 서로를 존중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왜냐? 둘 다 잘낫기 때문이다. 둘 다 서로 통일을 시키기위해 최선을 다하며 승자의 위치에 서려하기 때문에 단 한 치도 양보를 할 수 없다. 그만큼 북한도 우리를 흡수 통일 할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잘 아는 이들이 보기에 북한은 감히 그렇게 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 쉽게 말해 북한은 남한의 경제 발전에 대해 대단하다는 것을 못 느끼며 살고 있는 것이다. 단지 자신들이 시험하고 있는 원자탄을 보유한 나라로, 세계에서 잘 알려진 나라라며 북한 주민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고로 북한은 먹고 사는 그 자체보다 원자탄을 만들었다는 그 자체를 국민에게 심어주고 국민으로부터 호응을 얻어내려는 전쟁 광적인 사상이 고취되고 있는 것이다. 고로 1차부터 3차에 이르기까지 핵실험 한 것을 낫낫이 ㅡ 사실대로 다 알리지는 않지만 좋은 것들만 낫낫이ㅡ 방송과 언론을 통해 알리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난데없이 남쪽으로부터 풍선을 타고 날아온 소식이 있으니 그 말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수시로 우리 측에 엄포를 놓곤 했다. 만일 계속해서 전단을 북쪽으로 살포하면 엄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방송을 하곤 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에서는 저들의 말에 귀 기울일 것 없이 밀고 나온 것이다.
물론 정부가 나서서 직접 대북 전단을 살포시킨 것은 아니다. 이번에도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북한동포 직접돕기운동본부에서 살포를 했다. 10일 오전 11시경에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대북전단지 20만 장을 북으로 날렸으며. 당일 오후 2시부터 북한동포 직접돕기운동본부(단장 이민복)가 연천군의 모 야산에서 대북전단 132만 장을 풍선 23개에 묶어 북으로 보낸 것이다. 북한은 오후 3시55분 경 연천군 대풍전망대 인근 북한 비무장지대 쪽에서 13.5mm고사총을 발사하기 시작 대략 10여 차례 풍선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나온다.

북한은 날이가면 갈수록 지휘체제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가는 어선을 돌리기 위해 NLL을 넘어오다 우리쪽의 경고사격에 퇴각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나오는 것만 봐도 북한이 이제는 쉽게 남한을 얕잡아보려고 하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지금 북한의 인권문제가 유엔에서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핵을 포기하지 못하는 저들의 심정과 같이 물려있는 북한의 인권문제로 인해 북한은 앞으로 국제사법제판을 받아야 할 상황에 돌입돼가고 있다. 저들이 확실한 철면피들이라고 하지만, 유엔의 감시를 빠져나가기가 그렇게 녹록하지만은 않은 것이다.
앞으로 유엔이 어떻게 입장을 취할지 두고봐야 할 테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따돌리며 저 한 구석으로 몰리는 처지라고 볼 때 우리가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쥐도 고양이 앞에서 심하게 몰리면 기가 죽는 것이 아니라 죽지 않으면 살기 식으로 변한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저들에게는 중국을 제외한 타국들로부터 들어오던 원조가 거의 끝나고 있어 더 이상 버틸 힘조차 없는 상황이다. 먹고 사는 것이 가장 시급한 판국이다. 그러나 오직 자존심 하나만을 지켜오던 저들에게 무엇이 남았겠는가? 지난달에는 국가 총정치국장을 바꿨다. 최룡해가 중국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 만큼 황병서 새 국장의 약진에 기대를 걸게 하는 것도 다 정치적 쇼 아니겠는가. 이 두 사람이 지난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패막식에 참석했다. 그 뜻이 무엇인가?
아무리 이웃 나라라고 하지만 적으로 대항하고 있는 적군의 최고위직이 사전 방문 목적도 없다가 갑자기 아시안 개임 패막에 참석하겠다고 통보한 것을 흔쾌히 승낙한 현 정권의 태도가 무엇인가?
그 날로부터 3일 뒤 서해안에서는 2009년 대청해전 이후 남북함정에서 불을 뿜는 격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다친 병사들은 없다고 한다. 함정끼리 대응 사격을 하기는 했어도 하늘에 대고 포를 쏜 것으로 뉴스가 나온다. 말이 되는가?

그리고 10일 오후 3시55분 경 북한군 초소에서 대북 전단지 풍선을 향해 고사(총)포를 날리고, 우리군은 6차례 북한에 대고 경고방송을 한 뒤 기관총으로 대응 사격을 했고, 오후 5시55분 경 북한에서 우리 GP쪽으로 사격을 해왔다는 것이 사건의 골자다.
분명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인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솔길을 넓혀 큰 길을 만들자고 해놓고 시퍼런 대낮에 남쪽을 향해 총질을 했다니 이해가 갈 사안들인가? 휴전을 한 상태에서 말이다. 이렇듯 북한은 믿을 수 없는 존재로 밖에 다른 말을 쓸 수 없다. 하지만 현 정권이 갑자기 북한에 대고 손을 흔들고 있으니 어안이 벙벙한 것 아닌가!

대북 전단에 대해 북한의 조평통이 성이 나있었던 것은 틀리지 않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북한의 제2인자라고 할 총정치국장이 인천을 다녀가면서 앞으로 잘 해보자고 하고나서, 그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총질로 대신한다는 것이 납득이 가질 않는 것이다. 결국 이들의 심사는 그 언제든 자신들을 괴롭히면 성난 쥐가 되어 물어 뜯겠다는 의지가 다분한 것 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본다.
아니면 현 정권의 북한에 대한 특단의 전략이 노출 됐든지....
지금 서로를 조심하고 있는 상태로 그냥 밀고 나가야 하지 않을까? 그러다 어느 유리한 시점이 잡혔을 때 독일처럼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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