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 웬만하면 양보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목숨을 걸고 대치하고 있는 여야는 물론, 세월호 유가족과 박근혜 정권이 너무나 팽팽하게 끌어당기는 것은 차마 볼 수 없는 지경이다.
결국 약자가 죽어가는 것만 남아있는 것 같다.
단원고 희생학생인 고 유민이 아버지 김영오(47)씨의 팔목을 보게 하는 사진을 보면서 느끼게 한다. 벌써 37일 째 단식에 넘어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단지 물만 가지고 지금껏 버텨 오진 못했을 것으로 안다. 그러나 그의 주치의의 말을 들어 볼 때 심하게 몸이 상한 것을 알 수 있다.
미디어오늘의 보도를 본다.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김씨의 건강 상태는 크게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치의인 이보라 서울시동부병원 내과 과장에 따르면 김씨는 앉아 있을 때조차 지팡이에 몸을 의지할 정도로 근력이 감소했고 잦은 두통, 집중력 저하, 잇몸의 염증으로 인한 통증과 출혈 등의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것. 실제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치아가 아프다고 수차례 쓰기도 했다.
그 증거로 몸무게가 17% 이상 줄었다고 한다. 36일전 57kg였던 김씨의 몸무게는 18일 현재 47kg이다. 이 과장은 “몸 안의 체지방은 물론이고 생체가 되도록 보존하려는 근육들까지 소진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위쪽 팔의 둘레감소와 양쪽 관자놀이 부위까지 근육이 감소돼 움푹 파인 것이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김씨의 몸은 비타민들과 미량원소, 엽산 등이 고갈된 상태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신체는 생존을 위해 대사속도를 10~30% 감소시킨다고 한다. 이 과장은 “단식을 중단한다 하더라도 의료인의 처방하에 매우 조심스러운 치료적 복식 프로그램이 진행돼야 한다”며 “저인산혈증이나 심부전, 호흡기부전 등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대사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미디어오늘;2014.8.18.)
더 이상 끌고 간다는 것은 유가족 한 사람을 희생시키겠다는 박근혜 정권의 야욕(野慾)찬 독선정치의 산물이라 해야 할 것이다.
다른 이들은 버티지 못하고 벌써 단식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왜 인간들이 하루 세 끼를 먹어야 하는지 모르게 우리는 하루 세 번에 걸쳐 음식을 섭취를 해야 활동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루 세 번 먹지 못하거나 안 먹으면 인간으로서 자신의 업무를 충분히 소화시킬 수 없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하루 한 끼만으로도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신 분들도 있다. 그러나 영양결핍에 노출되고 능력이 저하하게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고 유민이 아버지 김영오씨는 이제 막바지에 다다른 것 같은 느낌이다.
그 고통스러운 단식을 이어오던 것도 올바른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목적이 우선이라고 한다. 그의 단식 중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맞춰지면서 교황께서도 그의 단식에 슬퍼하는 얼굴로 그를 맞아 손을 잡아주었다.
그의 희망 중 하나가 성립된 상태이다. 그러나 가장 큰 그의 희망은 아직도 국회 법사위에 오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여야가 만나 힘겨루기 하다 회의를 끝냈다는 뉴스가 전부이다.
박근혜 정권은 국회에서 7일 여야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를 본 것을 두고 잘했다는 것으로 만족하며 ‘우리는 몰라’로 넘어가려고 하는 중이다.
새누리당의 이완구 원내대표는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을 나지 않을 정도로 빡빡한 그대로 죽어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잘 못을 시인하고(특검이 진상조사위와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새누리당을 공격하고 있는 중이다.
수많은 이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를 원망하고 있다. 왜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국민이 요청한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돼야한다고 그렇게 강조했는데 제멋대로 이완구의 말싸움에서 꼬리를 내리면서 접고 들어갔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 때문에 유민이 아버지가 더 단식을 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야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을 자식을 잃은 이가 나서는 대한민국 정치, 참으로 가관이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어버이의 마음을 이해해본 이가 얼마나 될까?
박근혜는 자식을 나아본 적이 없으니 물론 해 볼 수 없었을 것은 기정사실이다.
그렇다면 국민의 어느 정도가 그 생각을 했을까? 대략 국민 1,000명 중 423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000명 중 514명은 박근혜를 위해 머리를 조아리는 국민이니, 자식을 바다에 수장시켜 죽어가는 부모들의 심정을 알 바 아니라는 부류로 보면 된다.
다음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8월 둘째 주 주간 정례 조사결과 발표내용을 보도한 경향신문 내용을 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는 8월 둘째 주 주간 정례 조사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9%포인트 오른 51.4%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 대비 1.4%포인트 떨어진 42.3%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여당의 7·30 재보선 선거 압승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면서 (지지율이) 추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1주일 전보다 0.6%포인트 하락한 45.0%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같은 기간 3.6%포인트 하락한 22.2%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5.3%, 통합진보당 1.7%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는 24.0%로 집계됐다.(경향신문;2014.8.18.)
대한민국 안에는 세월호 사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도 없는 정책들이 산재하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단 한 가지도 해결하지 못하는 세월호 사건이 있어 다른 모든 법안들이 처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야당을 질책해야 한다는 의견이 농후하기 때문에 리얼미터에 그런 지지율이 나타났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 정권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옛말이 무색해 지고 있는 중이다.
하나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국가 정책들이 올 스톱되고 있는데, 여권은 야당의 잘 못으로 돌리고 국민들은 여권의 손을 들어주고 있으니 말이다.
빳빳하게 머리를 쳐들고 야권을 압박만하는 여권의 수장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따른 변화가 없다는 말인가? 자신을 낮출 줄 아는 법을 가르쳐준 교황의 당부는 버리고 야당의 탓으로만 돌려놓고서, 야당을 꺾고 또 꺾어버린다면 교황의 방한을 처리한 정부는 인기 회복을 위한 교황 방한 정책이었다는 것인가!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마지막 날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한반도에 남기고 로마로 떠나셨다.
다음은 중앙일보가 보도한 내용 일부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마지막 날 한국 사회의 갈등도 끌어안았다. 교황은 18일 오전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한국 사회 갈등의 현장에서 상처를 받아 ‘위로가 필요한 이들’을 초청했다. 송전탑 설치에 반대하고 있는 밀양 주민, 해군기지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겪은 강정마을 주민, 쌍용차 해고노동자, 용산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3명씩 모두 12명이 초대됐다.
중략
이 밖에도 교황의 방한 마지막 미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초대를 받았다. 교황방한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납북자 가족, 탈북자, 장애인 등 평화와 화해가 필요한 사람들과 이를 위해 애쓰는 이들 1000여 명을 초청했다”고 밝혔다.(중앙일보;2014.8.19.)
누구를 위한 평화와 화해란 말인가?
밀양주민? 강정마을 주민? 쌍용차 해고노동자? 용산참사 피해자 가족? 납북자 가족? 탈북자? 장애인? 아니면 박근혜 정권? 그 누가 더 불쌍한가?
정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이다.
포용력도 없고 무능하며 무책임하기만 한 정권을 유지 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세월호 참사를 당한 이유를 아직도 모른 채 넘어가려 드는가?
세월호 참사로 더 이상 희생자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인명을 앗아가게 할 박 정권 독선은 쓰레기 더미에나 내다 던져야 한다.
머리를 숙일 줄도 모르는 정치인들을 더 이상 방치하려는 국가 국민이 원망스러워 애태우는 국민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진실은 가라앉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광고가 뉴욕타임스에 싣게 하는 박근혜 정권을 본다.
고 유민 학생 아버지 김영오(47)씨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식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8181604061&code=910100&nv=stand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818_0013115277&cID=10301&pID=10300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8333
http://www.ob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28540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8/19/15144667.html?cloc=olink|article|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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