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세월호 가족에게 맡긴 정치현실?

삼 보 2014. 8. 21. 03:07

     자식 사랑이 각별한 우리들의 실체를 이제야 느끼게 한다.

   부모가 세상을 뜨면 땅에 묻는데 반해 자식이 세상을 먼저 가면 가슴에 묻는다는 속설을 알지 못하는 이가 드물지 않을까? 했는데 실제로 자식을 먼저 보낸 이들이 없으니 그 속설의 진의를 아는 이들은 적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16일 그날부터 그 자식을 진도 앞바다에 수장하고 있던 부모들의 입장을 그 누가 알 수 있었다는 것인가?

   차라리 자신들이 수장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던 그 부모들 아닐까?

   그러하니 이 부모들의 결심을 어찌 막아낼 수 있겠는가?

 

   이들이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의 경기도미술관 1층 강당에서 가족총회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한 여야 재합의안 찬반표결 끝에 176명 중에서 132명이 기존 유가족 제시안을 지지했다는 보도이다. 30명은 두 번째 방안에 찬성했고, 14명은 기권했다고 한다.

   기존 세월호 가족대책위 제시안은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두는 안건이다.

 

   다음은 <한겨레>가 보도한 일부내용이다.

 

총회장에는 유가족 270명이 모였으나, 실제 투표에는 ‘1가족 1표’를 적용해 176명이 참여했다.

투표가 끝난 뒤 가족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단지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4·16 참사에 대한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국민의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나라가 건설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진상조사위원회에 기소권과 수사권이라는 강제적 권한을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그러나 우리는 특별법안의 상당 부분을 후퇴시키고 이제 와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다는 잘 이해하기도 힘든 정치기술적 언어에 동의하라고 강요당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여야의 재합의안에 대해서는 이미 어제 수용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오늘 총회는 여야 재합의안에 대한 거부 여부를 묻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 유가족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오늘 유가족들은 압도적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는 진상조사위 구성’이라는 원안을 고수하고 밀고 나가는 것을 지지했다. 여야가 앞으로 활발하게 대화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한겨레2014.8.20.)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발표한 내용과 같이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4·16 참사에 대한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국민의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나라가 건설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하는 이들의 취지를 국민들은 깊이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왜? 그 누구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세월호 참사 같은 사고의 재화(災禍)에 노출 될 수 있다는 것을 감지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로부터 광복 된지 69년의 성상을 지나온 세월동안 국가권력의 힘은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어루만져준 것이라고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될 것인가!

   진정으로 국가권력이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의 애환과 슬픔을 달래주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말인가? 국가가 없으면 어떻게 국민이 이 땅에 살고 있겠는가라고 반문할 사람도 수없이 많을 것으로 생각도 해본다.

   그러나 그런 투의 사상은 권력을 쥔 자들만의 행복 론에 불과하지 않을까본다.

 

   피터지게 싸워 일궈낸 행복이었다면 그 행복은 행복이 아니라 동물과 같은 혈투 속에서 받아들인 아전인수(我田引水)격 아닐까?

   그 반대편에 쓸어져 있는 국민은 돌보지 못했으니 결국 국민의 반쪽은 처참하리만큼 피의 세계에서 쓸려가고 있는 현실 아닌가?

   그 부류의 일부를 북한에 올려놓고 있으며, 그 반의 반쪽이 내 자신의 옆에 놓여있어 신음하고 있다는 것을 왜 느끼지 못 한다는 말인가?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의 15일 동안의 행적에서 우리는 그 권력의 비틀어짐을 보게 하고 있었다.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누구의 복지를 위한 것인가? 국민인가 아니면 정치인들 권위와 특권을 채우기 위해서인가?

   박영선 원내대표가 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와 사전 합의를 거치지 않고, 밀실에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야만 했는가? 왜 숨기지 않고서는 안 될 사안이 그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서 팽배하게 남아 있어야 했던가.

사람이 60년을 넘게 살았으면 살만큼 살았다는 표현을 한다. 그렇다면 69년 동안 대한민국의 정치도 할 만큼 하고 지내왔다. 그 할 만큼 한 정치가 암실 정치를 이어왔다는 것을 절절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밀실 합작 결과를 세뇌시키기 위해 세월호 가족대책위에게 강력하게 주입시켜 보려고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변명을 내놨다.

 

 

   다음은 <오마이뉴스> 보도 일부를 보기로 한다.

 

박영선, 여야 합의안 사전에 알리지 않은 이유는?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사전에 유가족들에게 합의안을 공개할 수 없었던 사정을 털어놨다. 그는 "8월 7일 이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제가 극비리에 여러 차례 만났다, 진솔하게 대화하기 위해서였다"라며 "(특검추천위원 중 여당 추천) 2인을 현행 법규에서 최대한으로 얻어 낼 수 있는 방법은 야당과 유가족들이 동의한 후에 결정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안을 제가 직접 썼다, 우리 당 다른 의원들에게 전화를 쭉 드렸더니 절대로 안 된다는 의원이 한 분도 안 계셨다"라며 "그 정도면 아마 유가족들도 받아들이지 않겠나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전에 유가족들에게 공개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 안이 밖으로 알려지면 의원총회에서 배겨나기 힘들다, 이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가서 (추인 안 되면) 원내대표를 그만 두겠다고 하고 이 안을 내겠다고 했다"라며 "직을 걸고 해야 하니 보안을 정말 지켜달라고 했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이 원했던 안이 최종 합의안이 되지 못했던 이유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여야 재합의안을 놓고)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데 연락이 와서 유가족들이 10인안(진상조사위가 10명의 특검추천위를 국회에 추천하고 여야가 이중 6명을 비토해 상설특검법상 국회 몫인 4명을 결정하자는 안)을 원한다고 하더라"면서 "하지만 그때는 이미 그 안을 하지 않기로 한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0인안'에 대해 이완구 원내대표가 제안한 안이었다는 점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 안을 전해철 의원을 통해 (유가족들에게) 말씀 드렸더니 거부권을 몇 차례 행사할 것이냐는 논란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최종적으로 네 사람을 뽑는데 두 배수인 8명도 아니고 10명을 새누리당이 고집하는 데는 실제 계산해 보니 수의 함정이 있었다"라며 "거부권을 몇 차례 행사하느냐에 따라 새누리당에서 반드시 원하는 사람이 수의 함정 때문에 들어가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밖에서는 제가 혼자서 독단적으로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동의할 수 없다"라며 "저희가 최선을 다했는데 그게 맘에 안 들어서 저희를 야단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게 저희의 최선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쏟아진 유가족 항의... "적을 이해한다는 건가" (오마이뉴스;2014.8.20)

 

 

   적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깊은 속내는 다른 곳에 있지 않은가?

   진정 아픈 이들을 구하고 돕기 이전에, 자신들의 안위에만 급급했던 정치인들의 역사와 전통이 넉넉하고 기름지게 살아가는 권력의 핵심들이 꺼지지 않게 하려는 암수 말이다.

   그렇게 대한민국 국회는 국민이 뽑은 의원이 몰려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옹호하며 자신들의 영달만을 위한 배통들의 잔치가 이어져오고 있었다면 틀리다고 할 것인가?

   그 누가 들어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의 놀음에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춤을 춰준 것으로 보인다. 왜 그렇게 했어야 하는 것인가!

   제 자식 가슴에 묻어보지 못한 이들이 어찌 세상을 논할 수 있겠는가?

 

   국민을 위한 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데 새누리당은 새누리당과 정권 야욕에 눈이 멀어 국민의 안위는 떠밀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청와대는 비열하게 새정치연합의 춤사위를 보면서 잘 췄다고 치부하고 있다. 결국 국회로 떠넘기고 있으니 가관이 아닐 수 없지 않은가!

   결국 세월호 가족들이 야당정치를 하고 나서야 할 것 같다. 그러니 야권은 일찍이 집으로 가서 어린 아이들이나 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딱 부러지게 굶는 것조차 하지 못하는 야권이 있어 뭐에 쓸 일인가?

   38일째 단식을 하는 세월호 희생자 부모(김영호;47)가 이제야 눈에 들어오는가? 야권의 비겁자들이여! 여권의 독선자들이여!

 

 

                                                                    기사 관련 사진

유민아빠 '단식중단' 설득하는 박영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8일째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를 만나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요청을 전달하겠다"며 단식 중단을 설득하고 있다.

ⓒ 곽노현 전 교육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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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8202200415&code=910402&nv=stand

http://www.nocutnews.co.kr/news/4077069

http://www.nocutnews.co.kr/news/4076581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5247&PAGE_CD=N0004&CMPT_CD=E0018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52133.html?_ns=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