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5월16일 청와대에서 유족들을 만났을 때 “진상규명에 유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며 “유족들이 원하는 특검,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국회로 핑계를 돌리고 새누리당이 하는 대로 두고 볼 심산이 크다고 본다.
벌써 42일이 지난 김영오(고 유민이 아버지)씨 단식은 외면하면서 딴전을 피우고 있다. 또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세월호 유족들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다. 그러나 부산 자갈치시장으로 가서 민생을 챙긴다니 말이나 될 소리인가?
<한겨레>가 내 논 사설은 박근혜를 참으로 야멸차고 매정하며, 독하고 냉정하다고 평하고 있다.
참으로 야멸차고 매정하며, 독하고 냉정하다.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세월호 유족들을 대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유족들이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데도 박 대통령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고작 한다는 말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국회가 결정할 일”이라는 말뿐이다. 그리고 유족들이 청와대 앞으로 몰려온 날 민생 행보를 한다며 부산 자갈치시장으로 떠나버렸다. 정말 ‘대단한 대통령’이라는 말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진부한 말이지만 국가 지도자는 모름지기 백성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박 대통령은 백성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그들의 눈에서 더욱 피눈물을 짜내고 있다. 심지어 경찰은 유족들의 밤샘농성을 막기 위해 깔개와 비닐 등의 유입마저 막으려 했다. 국민이 아스팔트 맨바닥에서 자야 직성이 풀리는 게 민중의 지팡이를 자처하는 이 나라 경찰의 본모습이다. 오죽했으면 이런 냉대와 멸시 속에서 “우리가 마치 벌레가 된 느낌”이라는 유족들의 한탄까지 나왔겠는가. 참으로 슬프고 안타깝고, 화나는 현실이다.(한겨레;2014.8.24.)
가수 김장훈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동조단식에 들어간 지 21째 되는 24일 서울의 모 병원으로 실려 갔다는 소식을 보면서 많은 국민이 세월호 참사를 ‘지긋지긋하다’든지 ‘지겹다’고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다음은 <경향신문>에 실린 김장훈 소식이다.
김장훈은 지난 4~7일 나흘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침몰 희생자와 함께 기소권과 수사권을 포함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1차 단식 농성을 벌였다. 이어 지난 8일부터 2차 단식에 돌입해 이날로 단식 21일째다.
김장훈은 병원에 머물면서도 단식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 측근은 “김장훈이 최소한 움직일 정도로만 몸을 추스르고 정신이 들면 일단 내일 퇴원하려고 하고 있다”며 “내일 서울대 총학생회 주최로 15개 대학 학생·교수·동문들이 도보행진을 하고 광화문 단식 농성장에서 촛불문화제가 있는데 여기서 노래를 불러주기로 해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경향신문;2014. 8. 24.)
24일 오후 5시 쯤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사거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카메라는 유가족들이 농성 중인 청운동사무소 앞의 세월호 가족 대책위 쪽으로 돌려져 있다는 뉴스도 있다. 일부 유가족들은 24시간 CCTV로 감시를 당하는 것 같다고 호소하고 있단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들은 채도 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만 있다니 틀리지 않은 상황 같다.
배부른 국민이 박근혜를 감싸고 드는 한 세월호 특별법은 국민의 편에 서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에게 무게를 싣게 하려고만 할 것이다.
절대 박근혜는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들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가 국민을 위해 만들 수 있는 법은 애초부터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그녀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결사반대해 왔기 때문이다.
그녀의 심장과 핏줄 속에는 박정희 독재자의 피가 같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다카키 마사오 (高木正雄)의 피가 그 몸속에 같이 돌고 있는 한 절대로 국민의 편에 설 수 없다는 것을 수많은 이들이 증명했었다.
그러나 국민의 진정한 뜻을 어긴 권력자들이 그녀를 앞세워 수많은 국민을 진구렁으로 함께 집어넣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은 없다는 것이 확실하다. 그렇기에 국민은 대통령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세월호 가족들도 대통령의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만일 그녀가 국민을 위한 법을 제정하게 한다면 그녀의 진정한 뜻이 아닐 것으로 본다. 마지못해 하는 법이 법이겠는가!
그녀의 이름은 후대에 남기는 해도 그 아버지와 같이 독재자의 딸, 독선자의 이름과 함께해야 할 일이다.
가수 김장훈, 경향신문에서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8241508501&code=960801&nv=stand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8241733101&code=940100&nv=stand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824_0013127086&cID=10201&pID=10200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6386&PAGE_CD=N0004&CMPT_CD=E0018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652457.html?_ns=t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6201716111&code=9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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