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사회는 왜 김영오를 죽이려 하나?

삼 보 2014. 8. 27. 05:13

    

   정치권에서도 감히 나서지 못했던 단식을 시도한 세월호 희생학생 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47) 씨는 단식 44일 째 된 날 새누리당이 협상태도만 바뀌어도 미음이라도 먹겠다고 한 것 같다.

  예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이후, 바로 광야로 나가 40일 동안 금식하며 사탄의 시험을 받았다. 세 가지 시험 중 첫째는 돌로 빵을 만들라는 주문이었고, 둘째는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서 자신을 증명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사탄에게 절하면 모든 권력을 다 주겠다는 시험이었다. 결코 예수는 사탄의 시험에 말려들지 않는다.

 

  문재인 의원의 말에 의하면 김영오 씨는 10년 이상 단전호흡으로 가다듬은 체력이 있어 남들이 하지 못하는 투쟁에 기꺼이 견뎌내고 있다 한다.

  국회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가던 유가족 열다섯 명이 7월 14일부터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었다. 모든 이들이 병원에 다 실려 갔는데 비해, 김영오 씨만 단식을 이어오며 8월 16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도 받았었다. 그리고 40일 되는 날 병원으로 실려 갔다. 그것도 이틀 전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청와대로 움직이다 경찰들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받은 고통을 이기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뉴스는 말하고 있었다.

  그의 단식을 동조하며 연예인들은 물론, 작가, 종교인들 그리고 정치인들과 함께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까지 가담하고 있는 중이다. 그로 인해 졸지에 유명인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그런 그를 세상은 가만 뇌두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결국 사탄의 시험에 걸려든다.

 

  그가 지극히 사랑하는 딸들과의 관계도 알지 못하며 비방하는 이들에게 격분하여 자신이 딸들과 나누던 문자메시지까지 내보이며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이혼한 부인의 남동생(아이들 외삼촌)이 보내온 문자를 보면 자식을 돌봐준 일이 없다며 비방하고 있다.( 실제 외삼촌인지 궁금할 정도로 내용이 척박하기 그지 없다.)

  월 3만원만 주면 즐길 수 있는 국궁도 구설에 올라 있다.

  더 큰 문제는 국가정보원이 그의 뒷조사를 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국가정보원이 또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지난해 정치개입 논란으로 홍역을 치루면서 국정원 정보관(IO)의 기관 출입 제한 등 자체 개혁안을 내놨던 국정원이 이번엔 세월호 참사 정국의 핵심으로 떠오른 김영오씨를 사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폭로한 내용 중 일부는 이미 사실로 확인됐다. 김씨의 주치의인 서울동부병원 이보라 의사에 대해 국정원 직원이 김모 병원장을 찾아와 캐물었다는 것이다.

 

김모 병원장은 병원을 찾아온 국정원 직원을 기관장 회의에서 만난 사람이라고 말했고, 지난 21일 오후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밝힌 상황이다.

세월호 참사는 특별법 제정을 놓고 첨예하게 여야가 다투고 있는 사안이다. 그리고 김영오씨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상징과 같은 인물이고 40일 넘게 단식을 이어오고 있다. 생명을 위협하는 단식 농성의 위험성과 별개로 김씨가 단식을 계속하든 중단하든 그의 존재는 특별법 제정의 변수로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원 직원이 김씨의 주치의에 대해 캐묻고 세월호와 정부 대응,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된 얘기를 나눴다는 사실만으로도 사찰 목적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국정원 측은 병원으로 직원이 찾아간 것과 관련해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최소한 국정원 직원이 왜 김모 병원장을 개별적으로 방문했는지부터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다.(미디어오늘;2014.8.26.)

 

 

  새누리당(부산 해운대구기장군을) 하태경 의원까지 가세하며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보도에서 보듯, 세상은 정의에 흙탕물을 끼얹으며 심하게 두들기고 있는 중이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것을 방해하려는 공작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오래 전부터 직감하고 있었다.

  국가의 미래는 내다보지도 못하고 박근혜를 감싸기만 하려는 세력들이 바로 그 세력들이다.

 

 

  세월호 참사를 보는 눈이 어두워서 그렇다는 것이다.

  수많은 이들이 세월호 참사를 두고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하는데, 이들은 수학여행 가다 교통사고 당한 것 가지고 꽤나 시끄럽게 한다고 하는 인물들이다.

  교통사고가 왜 일어난 것인지 원인을 알아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인데, 알려고도 하지 않으며, 그냥 덮으라고 한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가 지겹다.’ ‘지긋지긋하다’고 하는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둬야 한다고 하는 쪽에서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하며, 그 사고 당시 빨리 구출하게 할 수 있는 권력의 핵심 인물들을 철저히 수사하고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박근혜 옹호론자들은 사고당한 가족에게 보상이나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돈으로 생명을 바꾸자고 하는 중이다.

  250여 명 어린 학생들이 찬 바닷물에 수장되며 죽어가는 과정을 바라보게 만든 정권의 실세들을 처벌해야 다시는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권력을 지금 단단히 쥐고 있는 쪽에서는 박근혜에게 커다란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며 방해공작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로 인해 해당되는 국가기관들이 거의 멈춰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권력을 쥔 이들은 권력의 상대편에 있는 이들에게 채찍을 휘두르며 앞으로만 나가자고 강하게 끌고 가려고 하는 중이다.

 

 

  야권은 벌써 여권에 매도되어 거꾸러진 상태인데, 가까스로 문재인 의원이 김영오 씨를 대신해서 동조단식을 하면서 꺼져가든 촛불이 가물거리며 불빛을 잇고 있는 중이다. 김영오 씨는 그 어느 국회의원보다 영웅이 돼가고 있는 중이다.

  그 자리가 탐이 난 이들이 김영오 씨를 음해하며 사탄으로 변해, 가차 없이 화살을 날리고 있는 것이다. 김영오 씨도 이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한 것 같다.

 

 

26일 오전 김영오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 정부의 음해 공작에 여러분들도 흔들리시면 우리가 지는 것"이라며 악성 루머에 대해 정부의 음해 공작이라며 비판했다.

또한 그는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에 대응하고자 양육비 지출 내역 등 모든 자료를 다 준비했습니다. 오늘 부터 법적 대응 시작합니다"라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로 첫째 딸 유민이를 잃은 김영오 씨는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주장하며 44일째 단식 투쟁중이다. 그는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후에도 단식 투쟁을 포기하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SNS 상에서 김 씨가 이혼한 부인에게 양육비를 제대로 보내지 않았고 보상금을 위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악성 루머가 떠돌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에 유민이의 외삼촌이 김영오 씨에 대해 비난하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일요신문;2014.8.26)

 

 

 

   남이 잘되는 것을 보지 못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야 할 것인가?

  정의가 죽고 권력과 돈 그리고 명예만 앞서가는 현실을 그대로 방치해야 할 것인가? 힘없고 가난한 이들은 멀리 한 채, 강한 권력의 소유자들에게 자신의 살점을 던지려는 이들이 옳다고 방치해야 할 일인가? 무엇이 중도의 길이란 말인가? 무엇이 올바른 길이란 말인가?

 

 

김영오 양육비 김영오 국궁

 

  참고가 된 원문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826_0013131416&cID=10301&pID=10300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848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8261710061&code=910100&nv=stand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454488

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409029572753182002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89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