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마음

왜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다리는가?

삼 보 2014. 8. 14. 04:50

    일반적으로 볼 때 새로 교황에 탄생하면 4세기 이전 성인들의 본명을 따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Jorge Mario Bergoglio;1936.12.17.~) 추기경은 2013년 3월 19일 266대 교황에 취임하면서 13세기 초 ‘가난한 이들을 섬긴 성인이자 개혁가’였던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명을 따왔다. 그리고 그는 교회 쇄신을 추진하고 검소한 삶을 실천함으로써 가톨릭 밖에서도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이다. 파격적이라고 할 정도로 소탈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로부터 ‘프란치스코 효과’를 내고 있으니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인간존엄과 공동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그의 언행은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이할 만큼 그의 트위터 팔로어가 1,5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은 세계가 올바른 지도자를 찾지 못한 대에 반항이라고 할까?

 

 

   지도자에 목말라하는 것은 대한민국인들 아니라 할 것인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 것은 틀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8월14일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첫 방문 국으로 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는 데에는 아시아의 교권을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말하는 언론매체도 있지만, 그의 깊은 뜻은 평화를 위한 발걸음일 것으로 해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한국 가톨릭의 세계적 위상은 너무나 크게 알려지고 있으니, 아시아 방문의 첫 관문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또한 대한민국은 너무나도 낙후한 정치에 찌든 국가라는 것도 빼 놀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생각도 한다.

 

   16일 광화문광장에 모습을 드러낼 프란치스코 교황을 보기위해 대략 50만에서 100만 명이 집결할 것을 예상하는 것으로 봐서 대한민국은 현재 지도자가 공황상태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진다.

   분명 지도자는 있는데 지도자가 공황상태인 것이다.

   1960년 4·19혁명이 난 딱 두 달 후, 미국의 아이젠하워(Dwight David Eisenhower 1890.10.14 ~ 1969.03.28)대통령이 1952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을 방문한 날은 첫 번째 방문과 달리 서소문에서부터 광화문까지 인산인해를 이뤄 자그마치 1백만 국민이 한국의 지도자 공황에 폭발을 하고 있었다.

 

 

1960년 6월 19일,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1882년 한·미수호통상조약 이후 78년 만의 첫 방문이었고, 아이젠하워로서는 두 번째였다. “당선되면 한국을 방문, 한국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한 선거 공약을 지키기 위해 1952년 12월 당선자 자격으로 방문한 적이 있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1953년 북한과 휴전협정을 체결, 두 가지 공약을 지키게 된다.

 

이날 오후 4시 3분, 미 대통령 전용기로 김포공항에 도착, 허정 과도정부 대표가 영접했다. 4·19 후 2개월 만에 100만 명의 인파가 ‘아이크’(아이젠하워의 애칭)를 맞으며 다시 서울 거리를 가득 메웠다. 원래는 22일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내 좌익 세력의 극렬 반대로 방일을 포기하고 한국행을 앞당긴 것.(매일신문;2007.6.19)

 

 

 

  사실 그 당시는 지금처럼 광화문 광장이 크게 넓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거리는 좁고 건물은 낡아 있었으나 운집하는 군중의 무리는 너무나 많아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한다. 허정내각이 과도 정부를 이끌고 있었으니 국민은 지도자를 찾기 위해 목말라하던 때다. 마치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세상은 온통 축제에 휩싸인 것처럼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자국의 지도자가 변변치 못할 때 국민의 마음이 동요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무엇이 다를 것인가?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권위를 내던지고 서민이 원하는 겸손과 검소함의 대명사로 군림하고 있지 않은가!

 

다음은 <위키백과>에서 일부 빌려왔다.

 

 

 

프란치스코는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항상 검소함과 겸손함을 잃지 않고 있으며, 사회적 소수자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관용을 촉구하며, 여러 가지 다양한 배경과 신념, 신앙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소통이 오갈 수 있도록 대화를 강조하는데 헌신적인 노력을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소박하고 격식에 덜 얽매인 형식에 따르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과거에 전임자들이 사도 궁전에 거주했던 데 반해 프란치스코는 성녀 마르타 호텔을 자신의 거주지로 선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교황직에 선출될 당시에 전통적으로 교황 선출자가 전통적으로 착용하는 붉은색 교황용 모제타를 입지 않았으며, 전례를 집전할 때에도 입는 화려한 장식이 없는 검소하고 소박한 제의를 입는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순금으로 주조해왔던 어부의 반지를 도금한 은반지로 교체하였으며, 목에 거는 가슴 십자가는 추기경 시절부터 착용하던 철제 십자가를 그대로 고수하였다.(위키백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 십계명>을 보고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본다. 특히 1번과 7번을 더 눈여겨보게 되는 이유가 있다. 남의 인생을 비아냥거리며 헐뜯기 바쁜 세상에서 타인의 인생을 존중하라고 하신다. 특히 7번은 남의 종교를 개종하려고 하지 말라는 말이 몸에 와 닫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부자가 왜 이라크를 그렇게 짓밟으려고만 했는가?

   석유가 그 원인이라고 하지만 그보다 종교를 때리지 않았는가?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 종교가 중요하면 남의 종교도 중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다음은 13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 교황의 서한 내용 일부를 보도한 연합뉴스 내용을 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서한에서 "최근 며칠 동안 무겁고 가슴 아픈 심정으로 이라크 북부에서 기독교인들과 다른 소수 종교인이 집에서 쫓겨나고 종교시설도 파괴됐다는 소식을 접해왔다"면서 "이런 고통 속에서 나와 전체 가톨릭 교회의 영적 친밀감과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을 이라크 특사로 파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이 편지를 쓰게 된 것은 이라크 기독교인과 다른 소수종파 사람들의 고통과 눈물, 절망의 절규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런 인도주의적 비극을 종식할 수 있는 행동을 국제사회가 빨리 취할 수 있도록 나의 긴급 호소를 재차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보나 평화, 인도주의적 법률 그리고 난민에 대한 지원을 책임진 유엔의 모든 기구는 유엔 헌장의 기본 정신이나 관련 규정에 따라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북부 이라크에서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양식 있는 사람들은 아직 살던 곳에서 쫓겨난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긴급 지원을 하고, 폭력에 희생되고 위협받는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호할 구체적인 행동을 할 준비가 안돼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국제법 규범과 메커니즘에 따라 더는 종교적 소수집단에 대한 조직적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런 나의 호소는 동방정교와 다른 종교지도자들과 뜻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확신하며 긍정적 답변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2014.8.13.)

 

 

 

 

   올바른 지도자를 찾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의 심정을 왜 모르겠는가? 그러나 많은 세상은 올바른 지도자를 만나지 못하고 산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그렇기에 못 난 지도자를 둔 우리들에게도 그렇게 슬퍼할 일만은 아니다? 왜? 그야 우리가 그렇게 뽑아놓았으니까. 누구의 탓인가? 내 탓이다. 바로 내 탓 아닌가!

 

 

 율리아나 수녀 트위터로부터

 

 

  참고가 된 원문

http://www.hankookilbo.com/v/dede9a411a4a42f0b0949547e9fa6b6d

http://news1.kr/articles/?1577270

https://twitter.com/nun1004/status/498665338498592768

http://ko.wikipedia.org/wiki/%EA%B5%90%ED%99%A9_%ED%94%84%EB%9E%80%EC%B9%98%EC%8A%A4%EC%BD%94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75&contents_id=553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26415&yy=2007#axzz3AIT6NMXC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7067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