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마음

7.30재보선 국민은 관심도 없다?

삼 보 2014. 7. 24. 03:35

      7·30재 보궐 선거(이하 7·30재보선)날은 코앞에 닥쳐오고 있는데,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새누리당의 후보자들에게만 유리하다는 예상만 보도되고 있다. 정말 진실인가?

   국가와 언론 그리고 사회를 믿기에는 너무나 멀리 떠나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세월호 참사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하나 제 때에 검거하지 못하고, 어디서 잔뜩 부패한 시신 하나 건져들고서는 유병언의 사체라고 우겨대고 있으면서 믿으라고 한다.

   법의학에 관해 국내에서 유명한 어떤 한 분은 발전한 세상에 비한다면,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가 확인한 것은 믿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진정 믿고 싶다. 그러나 지나가는 개들이 실소할 일이니 그저 세상을 원망하고 있는지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 기술고문인 빌 게이츠(Bill Gates, 원명;William Henry Gates III,1955.10.28.)는 “인생이란 결코 공평하지 않다. 이 사실에 익숙해져라(Life is not fair; get used to it).”라며 세상살이를 자신의 의지에 익숙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이 너무나 의심스럽게 돌아가니 머리가 깨질 것 같지 않은가!

 

   날이면 날마다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이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펼쳐지고 있는가 하면, 윗사람들은 입만 열었다하면 아랫사람들에게 핑계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새누리당은 7·30 재보선에 우뚝 서서 당당히 앞으로 전진 하려고 한다. 왜 그런가? 야권의 획일적인 사고가 없고 엉뚱한 짓거리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에 익숙해서가 아닐까?

 

  국민의 심중을 읽어내지 못하는 야권의 지도부는 영웅적 심리에 심취된 것은 아닌지? 이 또한 의문의 한 장이었다.

그러나 이왕 쏟아버린 것 아닌가? 최선의 방책은 쏟아 버린 물이라도 땅을 굳게 한다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런데 그마져도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어리벙벙하다는 뉴스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으려는 자세는 틀리지 않다 그러나 기왕 주려면 온 몸을 던져 주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본다.

 

   가장 급한 것이 수도권 후보자들이다. 다음은 <뉴시스>가 보도한 수도권 후보자들의 지지율을 한 번 보기로 한다.

 

KBS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가 22~23일 이틀 동안 실시한 조사 결과다. 새누리당이 1위를 차지한 곳은 서울 동작을, 경기 김포, 수원병, 수원을, 수원정이다. 경기 평택을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초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에서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49.7%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21.4%), 정의당 노회찬 후보(16.1%) 순이었다.

 

경기 수원정에서는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가 42.5%로 30.5%를 기록한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를 따돌렸다. 정의당 천호선 후보는 9.2%로 조사됐다.

 

경기 수원병은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42.9%,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가 38.8%로 나타나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 수원을은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가 49.6%로 25.5%인 새정치연합 백혜련 후보를 크게 앞섰다. 통합진보당 윤경선 후보는 8.3%로 집계됐다.

 

경기 김포는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49.8%로 27.7%의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

경기 평택을에서는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 39.0%,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 39.9%로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번 조사는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해당 선거구마다 만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포인트다.(뉴시스;2014.7.23.)

 

   자신의 당을 대표해서 나오다보니 야권은 보통 4~5명이나 되는 지역이 허다하다. 이 들을 한 사람에게 몰아주고 함께 밀어주기 전에는 여권을 이겨낼 수 없는 것 아닌가? 그걸 알면서도 오직 자신이 몸담고 있는 당의 체면과 이목에만 전전긍긍하는 소수정당들의 한심한 태도가 부끄럽지 않은가? 그로 인해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漁父之利) 국회의원을 만들어주는 꼴이 된다.

 

   진정 국가 국민을 위한 정당이 되고 싶다면 국회 발언권만 얻으려고 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독선과 오만 그리고 불통 정권에 힘을 더 실어 줄 것인가?

   후보자들은 지금 자신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라는 것을 분명 알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 떨어져나갈 지지율이라면 스스로 사퇴하고 될 만한 야당 후보에게 후원해야 한다.

 

   특히 동작을 투표구에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의 기동민과 정의당 노회찬 두 후보자 표를 합쳐도 나경원 후보를 이길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두 세력을 합쳐놓으면 그로 인해 일어나는 부가적인 인심이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본다.

   벌써부터 정의당이 먼저 야권연합을 요청했으나 새정치연합은 미루고 있었다. 그러나 획기적인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점점 나경원 후보가 독보적으로 앞서가고 있다는 평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어리석게 그대로 밀고가면서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 의원을 던져줄 것인가? 아니면 지금 이 순간 단일 후보자를 만들 것인가? 시간은 없다. 빨리 결정해야 한다. 야권이 왜 무능하다는 것인지 아는가? 무슨 일이든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 한 표도 무효표를 만들어서는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늑장을 부리는 야당들의 어리석음에 국민들은 머리를 돌리고 있다.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아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반면 노회찬 후보는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과거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불과 몇 % 정도의 지지율을 유지하던 박원순 후보는 정치 신인이었다. 하지만 50%대의 지지를 받던 안철수는 박원순 후보를 적극 밀어주었다. 그리고 안철수 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새로운 인물을 정치에 가담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박원순 시장은 재선에 성공한 인물이 된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본다. 나를 희생하고 새로운 인물을 발탁하여 국가 미래를 만들어 줄 것인가? 아니면 내 욕심과 당의 체면만 앞세울 것인가?

잘 알다시피 나경원 후보가 국회로 들어간다면 얼마나 많은 힘을 현 정권에 더 가하게 될지 잘 알 수 있지 않은가?

   MB에게 충정하던 것 이상으로 새로운 힘을 넘겨 줄 인물이라는 것을 국민들보다 더 잘 알지 않은가?

   나를 버릴 수 있는 힘을 갖기를 간절히 바란다.

 

  논어(論語) 자한(子罕)편에 보면 공자(孔子)께서는 마음에 네 가지를 완강히 끊어내시는데 사사로운 뜻을 내지 않았으며,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지를 버렸고, 고집스럽게 하지도 않았으며, 나만 옳다는 아집도 물리치셨다[子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는 내용이 있다.

   결국 자신을 이긴 분이다.

   노자(老子)께서는 “자신을 이기는 자는 강하다[自勝者强].”는 표현을 하셨다.

   성인들은 누구를 위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이 없고, 하는 대로 하게 했을까? 그게 지금에서 보니 모든 것이 다 이뤄진 것 아닌가 말이다.

 

   아무리 유명한 시대의 재상과 임금들도 성인의 품에 들지 못하는 것은 욕심을 앞에 놓고 다퉜기 때문 아닌가? 스스로를 버린 자였다면 그는 성스러운 인물로 바꿔야 될 것으로 본다. 사퇴할 후보자들에게 성인적인 요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국민의 아픔을 나누고, 영원한 국가 발전을 진정 위한다면 독선과 오만 그리고 불통만을 앞세워가려는 현 정권에게 제동을 걸 수 있는 힘을 한 곳에 모으라는 의견이다.

 

   나를 버릴 때만이 대한민국을 더 한 층 앞서가게 할 때라면 지금 그리고 언제든지 버려서 국가에 충성하는 것은 어떨 것인가.

   야권은 수원을 비롯해서 수도권에 지금 빨간 불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빨리 인지하고 새로운 대책을 세우지 못 한다면 후일 국민에게 커다란 장애를 던져줄 것으로 본다. 그 책임을 어떻게 감당 할 것인가?

 

   지금 국민들은 7·30재보선에 관심조차 없어 보인다는 것은 바로 야권의 무능력 때문이다. 그 무능력을 능력 있는 야당으로 바꿔갈 인물들은 그들만이 할 일이다.

   15 곳 지역 7·30재보선을 야권에서 얼마나 차지 할 수 있을지 국민들도 많은 관심을 두고 응원해야 할 것으로 본다. 정치의 민주화를 위해.

 

 

세월호 참사에서 살아남은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출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단식 중인 유가족을

만나기위해 걷는 도중 시민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미디어오늘에서)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984650&iid=24509916&oid=056&aid=0010052556&ptype=011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723_0013066269&cID=10301&pID=10300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904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16153&PAGE_CD=N0004&CMPT_CD=E0020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8262.html?_ns=t1

http://www.hankookilbo.com/v/29ee7aca522b4a73bca2b6bb8706a56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