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마음

태백 영동선 열차 충돌 및 의문의 정권

삼 보 2014. 7. 23. 03:55

    세월호 참사 구조에 가담하고 강원도소방본부로 귀대하던 프랑스 유로콥터 AS365소방 헬기(2001년 도입)가 광주비행장에서 연료를 주유하고, 7월17일 오전 10시 53~54분 사이 광주시내 아파트와 학교 인근에 추락한 사고 5일 만에 이번에는 관광열차와 무궁화열차가 영동선위에서 충돌했다는 비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고다. 기차가 추돌(追突=뒤를 받는 것)했다는 것은 이따금 일어났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기차 정면을 서로 부딪친 것이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무궁화호 열차는 관광열차가 교차할 수 있게 서서 기다리고 있었으니, 관광열차의 속도의 힘만으로 더 많은 인명 피해를 내지 않았으니, 이번에도 천만다행한 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지금 현재 1명이 사망했고, 4명이 중상인 상태라고 한다. 또한 수십 명이 상처를 입은 것으로 나타난다.

   분명 선로전환기 고장이든지, 아니면 선로전환기를 수동 장치에 두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을 받게 한다.

 

   다음은 <뉴시스>가 보도한 내용을 읽어본다.

 

22일 오후 5시50분께 강원 태백시 상장동 문곡역 인근 선로에서 청량리발 무궁화호 여객열차와 제천발 관광열차(O트레인)가 정면충돌했다.

코레일은 이 사고로 승객 박모(77·여·경기 안산시)씨가 숨졌고 코레일 직원과 승객 가운데 중상 4명, 경상 환자 7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후 10시 현재 중상자 4명을 제외한 경상 환자 대부분은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사고 당시 두 열차에는 코레일 직원과 승객 등 총 103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84명의 사상자가 났다.

청량리발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에는 코레일 직원과 승객 63명, 제천발 서울행 관광열차에는 40명이 탑승 중이었다.

무궁화호 열차(1637호)는 이날 오후 2시14분에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 강릉역에 오후 7시39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관광열차(4852호)는 이날 오후 3시3분에 충북 제천역을 출발, 서울역에 오후 10시5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두 열차는 사고 충격으로 충돌 부위를 중심으로 종잇장 구겨지듯 크게 파손됐다.

무궁화호 열차는 전체 6량 중 1량이, 관광열차는 4량 중 1량이 사고 충격으로 탈선했다.(뉴시스;2014.7.22.)

 

 

(태백=뉴시스)  조명규 기자 = 22일 오후 5시50분께 강원 태백시 상장동 태백역과 문곡역 사이에서 청량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관광열차와 충돌하며 탈선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14.07.22. mkcho@newsis.com 2014-07-22

 

 

 

   참으로 교묘한 일로 느껴진다.

   지난 17일 광주 소방헬기 추락 사고는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을 16일 박근혜 정권은 국회에서 확고한 청문결과보고서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독선적으로 장관에 임명한 그 다음날 사고가 났었다.

   그리고 이번 태백 영동선 철도 충돌 사고는 세월호 참사의 선주인 유병언 사체 발표(믿기지 않은 부분이 많아 의혹을 풀어주지 못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원성을 받게 될 발표)가 있은 다음날에 일어났다.

 

 

   자그마치 40일 동안 시신을 냉동실에 보관해두었다가 이제야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검사를 의뢰했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늦장을 부렸다는 이유를 들어, 경찰청이 우형호 순천경찰서장과 담당 형사과장을 직위 해제하고 과학수사팀장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한 감찰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덥지 못한 부분이다. 왜 국민들이 의심을 품게 만드는 것일까?

 

 

   다음은 의문을 풀어야 한다는 <노컷뉴스>를 읽어본다.

 

우선 사망 당시 변사체의 상태가 거의 백골상태일 정도로 부패가 심하게 진행됐다는 점이다.

유 씨의 마지막 행적으로 추정되는 시점은 검찰과 경찰이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을 수색한 5월 25일이다.

유 씨가 급하게 도주하다 당일 사망했다 하더라도 18일만에 백골상태일 정도로 시신이 부패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5월말부터 무더위와 습한 날씨가 이어졌다고 해도 통상적인 변사체의 상태보다 심하게 부패돼 훨씬 이전에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발견 당시 주변에 소주와 막걸리가 있었다는 점도 의문이다.

구원파 신도들은 유씨가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유 씨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한다.

구원파 신도들의 도움을 받고 도주중이던 유 씨가 혼자 떨어져 숨졌다는 점도 의문으로 남는다.

이같은 의문이 제기되면서 경찰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 씨의 사망사실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처럼 의문이 커진데는 무엇보다 경찰의 초동대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변사체가 발견된 이후 신원을 확인하기까지 40일이나 걸렸다.

더욱이 변사체 주변에는 유병언임을 입증할 만한 정황증거도 여러 가지 있었다.

고가의 이태리제 상의 재킷을 입고 있었고 신발도 명품인데다 구원파 계열사 제조회사 이름이 적힌 스쿠알렌 빈병도 있었다.

변사체와 함께 발견된 가방 안쪽에는 유병언 전 회장이 쓴 책의 제목인 '꿈같은 사랑'이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게다가 변사체가 발견된 곳은 유씨의 은신처였던 송치재 별장으로부터 불과 2.3k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변사체 발견 즉시 제대로 현장감식을 하고 합리적인 의심을 했다면 이후 40일 동안 모든 경찰력을 동원한 소모적인 검거작전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시신을 재부검한다고 한다.

사망시점과 사인 등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검경이 유 씨의 것으로 채취한 시료가 정확한지에 대한 재검증도 이뤄져야 한다.(노컷뉴스;2014.7.22.)

 

 

   송치재 휴게소 인근에서 발견한 유병언 시신 근처에서 평소 술을 좋아하지도 않은 유병언이었는데, 막걸리와 소주병이 발견 된 것을 두고 구원파는 믿지 못한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다음은 중앙일보 <구원파 "믿을 수 없다 … 믿지 않는다">는 제하의 내용 일부이다.

 

유병언 회장의 사망 소식을 들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은 “믿을 수 없다. 아니, 믿지 않는다”고 한결같이 말했다. 일부는 ‘조작’이라고까지 했다. 그러나 대부분 집단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다. 다만 청해진해운 계열의 방문판매 업체인 다판다 영업점 업주 및 판매원 300여 명이 23일 경기도 안성시 금수원에 모여 회의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략

 

또 다른 출입 통제자는 사망 소식에 대해 “들었지만 믿지 않는다. (언론의) 오보이고 검찰과 경찰의 조작”이라고 잘라 말했다. “왜 조작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평생 술 한 모금 못 드시는 분인데 술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유 회장이) 아니라는 확신이 든다”며 “안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신도들도 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검찰에 따르면 적어도 5월 25일까지는 유 회장이 살아 있던 것 같은데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불과 2주일 사이에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고도 했다.(중앙일보;2014.7.23.)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한다.

   이런 문제가 있기에 중립적인 수사기관이 대한민국에는 꼭 필요한 것이다.

세상은 돈으로 안 되는 일이 없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래서 죄인도 돈을 주어 사고판다며 드라마들이 사람들을 가르치기도 하며, 또한 병폐를 주기도 한다.

 

   정말 의심하기는 싫다. 하지만 자꾸만 의혹을 품게 만드는 것이 박 정권이다.

   의혹의 정권이다. 그리고도 국민의 지지도는 올라가고 있단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권이다.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에서도 청와대의 변명은 의혹투성이다. 참사가 난 그 시간에 대통령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도 풀지 못하게 만드는 괴기한 정권이다.

   거짓으로 시작된 정부는 계속 거짓을 짓게 만들고, 결국 거짓으로 무너지고 말 것으로 본다.

 

   공자(孔子)께서 “사람의 삶은 정직하게 살아야 하는데, 그 정직이 없이도 살아가는 것은 요행히 화를 면해서다[人之生也直 罔之生也 幸而免].”라고 논어 옹야(雍也) 17편에 있다.

 

   박 정권은 억지를 써서 안행부장관을 앉히고, 그 다음 날 멀쩡하던 소방헬기가 추락해서 탑승자5명 전원이 그 자리에서 순직했다. 그리고 5일 후 국민을 의혹의 도가니로 몰고 간 유병언 시신이 발견되면서, 일어날 수도 없는 태백 영동선 열차차 충돌 사건이 또 터지고 만다.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 사건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더 두고 보자고? 그게 많은 국민들의 의견이었다. 그러나 앞이 보이지 않고 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 밭 (사진=최창민 기자)  노컷뉴스에서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7221842331&code=940202&nv=stand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7221432421&code=940202&nv=stand

http://www.nocutnews.co.kr/news/4062691

http://www.nocutnews.co.kr/news/4062716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722_0013063635&cID=10202&pID=10200

http://pop.heraldcorp.com/view.php?ud=201407230115024799103_1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7/23/14908774.html?cloc=olink|article|defa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