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마음

일벌백계는 대통령 바로 그?

삼 보 2014. 8. 6. 07:08

     어떤 사전을 찾아본다고 해도 일벌백계(一罰百戒)의 뜻은 단 한 사람이든, 단 한 건의 사건을 벌해서 수많은 사람을 경계하라는 뜻으로 나오게 돼있다.

 

   박근혜 정권에서 일벌백계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이가 있을까?

   그러나 대통령은 그 입으로 2014년 8월 5일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이 있는 사람들은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 이런 사고가 일어날 여지를 완전히 뿌리 뽑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의 선주 유병언의 시신을 자그마치 40일 동안 방치한 죄를 다스리지도 못하는 검찰과 경찰을 끼고 사는 대한민국 박근혜 정권이다. 시신이 부패된 것으로 모자라 앙상한 뼈가 다 보일 정도의 해골이 되어 사망 원인도 찾지 못하는 수사권을 방조했던 대한민국 박근혜 정권에서 어떻게 일벌백계하겠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불과 한 달 남짓 전 6월21일 오후 8시가 지난 시각, 전방(강원도 고성군 소재) 22사단에서 군대생활을 거의 다 끝내가는 임 모 병장이 동료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확인사살까지 자행한 총기난사사건이 터져 다섯 명의 병사가 숨지고 여러 명의 병사들이 다친 사건의 아픔은 아들을 둔 국민은 물론, 전 국민들의 국방에 대한 의문 속에서 살게 했다. 

 

   이제 살아온 세월이 갓 스무 해를 넘긴 28사단의 윤 모 일병의 사망이 동료 병사들에 의한 폭력 살인으로 밝혀지기 전까지 국방부는 감춰서 방조하려고만 했던 것이 7월 31일 탄로가 나면서 사회를 또 한 번 혼돈의 도가니로 집어넣고 나서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소리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자리에 앉은 지 1년 반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백의 아까운 인명이 바다에 빠진 세월호 여객선을 놓고 구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실종자를 단 한 사람도 구조하지 못한 무능력과 무책임의 정권이 무슨 염치로 일벌백계하겠다는 말인가?

   처음부터 단추를 잘 못 끼운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은 시작부터 사건 사고를 끼고 이끌어 가면서 일벌백계하겠다니 이해가 가는 말인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끌어주는 부정선거에 의해 대통령직을 반 강제적으로 꿰차고서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면서 자신은 얻은 것이 없다며, 꼬리 자르기에만 열중하던 정권이 무엇을 일벌백계하겠다는 말인가?

 

   누구를?

   자신을! 바로 그 말은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이 돼야 할 것이다.

   자신이야말로 오직 한 사람 대한민국 국군 최고통수권자이니 자신을 스스로 벌주는 것이 바로 일벌(一罰)이 될 것으로 믿는다.

 

   노자(老子)께서 말씀하시기를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가 있고, 자기를 아는 사람은 현명하다[知人者 智 自知者 明].”고 하셨으니 스스로를 알아야 최고 수장의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는 것 아닌가?

   아래 사람을 아무리 벌하면 무엇 한다는 말인가!

   자신이 투철해야 그 밑의 사람들이 본을 받는 것 아닌가?

 

   공자(孔子)께서는 이런 말을 하셨다고 한다.

   “맹렬하면서 바르지 못하며, 어리석은데 성실함은 없고, 우직한데 신의까지 없는 사람을,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겠다[狂而不直 侗而不愿 悾悾而不信 吾不知之矣].”고 하셨다고 한다.

   이 말은 사람들의 보편적인 성격에 비춰서 하는 말로 보인다.

   대략 미친 듯이 맹렬한 성격을 가진 이는 앞뒤가 없이 정직하고 바른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어리석고 잘 깨우치지 못한 사람일수록 성실한 구석이 있다는 거다. 거기에 지극 정성으로 우직한 이들이 신의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보편적인 것이 맞지 않은 이들이 있다는 것에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말이니 세상에는 자신조차 믿을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

   더더욱 요즘은 세상을 믿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세상은 난해하지 않은가?

   박근혜 정권을 보고 있노라면 곧 공자의 이 말씀이 자꾸만 머리를 스치고 간다.

 

   내가 잘 부리던 사람이 지휘를 잘 못했으면 가차 없이 질책을 하는 것은 당연하리라. 하지만 내 스스로가 부족해서  부리던 이들을 질책조차 하지 못한다면 어찌 국가 원수라 할 수 있겠는가?

   진즉 김관진 국방장관을 경질했어야 했는데 그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제 등용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분명 김관진 전 국방장관 재임 당시인 4월 7일 윤 모 일병은 폭력 사망됐다.

   그리고 2013년 당시 북에서 넘어와 22사단 생활관까지 들어와 귀순한 북한 병사의 노크귀순도 김관진 전 장관 당시에 일어났다.

   금년 3월 24일 파주에 떨어진 북한 제작 무인정찰기와 3월31일 백령도에 떨어진 무인정찰기 그리고 지난해에도 발견 됐었다는 무인정찰기 사건도 김관진 전 장관 재임시절에 일어났다. 청와대까지 무인정찰기 카메라에 노출 됐다고 할 정도로 국가 정보를 왈칵 뒤집어 논 당사자를 청와대에 앉혀놓은 정권이 제 정신인가?

   거기에 22사단 GOP 임 모 병장의 총기난사사건도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재임 당시 일어났다.

   국가의 장래가 심히 걱정스럽게 지휘 통솔했던 인물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가 방위를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로서는 우려가 아닐 수 없는 일이다.

   대통령이 스스로 못 물려나겠다면 김관진부터 경질시키고 대통령을 보좌해야 할 사람이 제대로 보좌를 못했으니 김기춘 비서실장도 사퇴시켜야 할 것이다.

 

   권오성 육군참모총장과 이성한 경찰청장의 사표만 받아들이고 끝낼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유병언 세월호 선주 시신에 대한 책임을 왜 경찰청장만 지게 해야 할 일인가?

   김진태 검찰총장은 책임이 없다는 것인가?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은 부실 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옷을 벗었다. 그 상관인 김 총장은 책임을 회피하는 모양새처럼 보인다고 검찰 일각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거기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괜찮은가?

   일벌백계라는 말의 뜻을 안다면 꼬리자르기로 끝낼 것이 아니라, 가장 윗선을 쳐내야 백계(百戒)의 위엄이 지탱할 수 있지 않겠는가!

 

   2기 내각이 시작된 것이 얼마나 긴 세월이 흘렀을까?

   단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서 또 한 번 국가 중책들을 교체해야 할 박근혜 정권이 어떻게 운항할 것인지 앞길이 너무나 창궐(猖獗)하다고 해도 누가 말할 것인가!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윤일병사건 책임지고 사의표명 (서울=연합뉴스)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5일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 등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01&sid1=100&aid=0007053036&mid=shm&mode=LSD&nh=20140805204934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8052149255&code=910203&nv=stand

http://www.nocutnews.co.kr/news/4068902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805_0013091102&cID=10201&pID=10200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9993.html?_ns=t1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81488&cid=50293&categoryId=50293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8/06/15030996.html?cloc=olink|article|default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8/06/201408060026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