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따로따로 검.경과 유병언가의 몰락

삼 보 2014. 7. 27. 08:23

   

검찰과 경찰의 엇박자는 유대균 씨 검거 과정에서 또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공개적으로 자수를 권고한 시각, 경찰은 유대균 씨 은신처에 잠복하고 있었습니다. 전혀 정보공유가 안됐다는 이야긴데요. 검경은 유대균 씨 검거 공을 놓고는 미묘한 신경전까지 벌였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대균 씨 검거 3시간 전, 검찰은 공개적으로 유 씨에게 자수를 권고했습니다.

사실상, 체포가 어렵다고 보고 회유에 나선 겁니다.

 

[강찬우/인천지검장 직무대리 : (유대균 씨가) 자수할 경우 부친이 사망했고 모친이 구속된 사정을 최대한 참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시각 경찰은 유 씨가 있던 오피스텔에 잠복하고 있었고, 붙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검찰은 경찰의 체포 작전을 전혀 몰랐고, 검거 후에야 관련 보고를 받았던 겁니다.

체포의 공을 놓고는 미묘한 신경전까지 벌였습니다.

검찰은 "구원파 부동산을 추적하라는 공문과 자료를 경찰에 보냈다"는 반면, 경찰은 "은신처인 오피스텔 정보는 받지 못했으며 독자적인 검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검경의 불협화음은 유병언 전 회장의 추적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유 전 회장의 별장 급습 계획을 경찰에 알리지 않았고, 결국, 별장 안의 비밀 공간에 숨어 있던 유 전 회장을 놓쳤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적지 않게 드러난 검경의 엇박자가 검거를 지연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JTBC;2014.7.26)

 

 

 

 

  유병언의 장남 유대균이 7월 25일 체포 되면서 유병언가의 몰락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물론 아직도 검거되지 않은 둘째 아들 유혁기 씨가 있다고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인물인 유병언이 죽었고, 장남이 더 이상 힘을 쓸 방법이 없어졌으니 더 이상 기대 할 가문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559억 원이라는 거액을 차남인 혁기씨가 빼돌린 것으로 인정을 받고 있으니 그도 체포를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넓고 넓은 땅 미국에서 잠적한 상태이니 쉽게 잡힐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유병언가는 몰락했다고 봐야 한다.

 

  유병언은 절대자 그 한 분을 모신다고 자처한 한 분의 목사였으리라. 그러나 그의 행적으로 볼 때 돈 속에 파묻혀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별장서 나온 5만 원 권 현금과 유로화 등 평생을 써도 모자라지 않을만한 돈 수십억 원만 보더라도 그의 삶에는 오직 돈만이 삶의 질을 높인다고 생각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인정하는 부패주검으로 세상에 밝혀지고 있다.

  수색과정에서 경찰은 그의 목뼈 일부분과 머리카락 등을 흘려버리고 몸통만 주섬주섬 챙겨 시신이 온전하게 옮겨지지도 않을 정도로 시신을 함부로 다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돈의 노예에게 주는 절대자 그 님의 판결이었을까?

  하기야 구원파에서는 백골이야 뭐 그렇게 대단하게 생각치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오직 영혼만 챙기면 된다고 생각할 지 모른다. 하지만 살아 생전 혼백을 같이 한 몸둥이 아닌가? 혼(魂)이 갔다고 백(魄)을 아무렇게나 방치해도 된다는 것인가?

  돈의 노예로 살다 간 유병언의 죽음이 참으로 가련해서다.

  대한민국 많은 재벌들이 이 광경을 보지 않았다고 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유병언의 큰아들 유대균이 왜 도피를 했느냐는 질문에 과거 자기 아버지가 오대양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붙잡혀 고통 받는 것을 기억해서 그런 일을 피하고 싶어서라고 한다.

  아버지가 잘 벌어들인 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는 것이 그의 몸에서 보아졌다. 얼마나 잘 먹고 살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피둥피둥했다. 대략 3개월 정도 햇볕을 보지 못해 살결까지 뽀얗게 드러나서 더 그렇게 보였는지 모를 일이다.

  돈을 앞세운 삶으로 검거되는 그 순간까지 아리다운 여성 경호원의 도움을 받고 살고 있었으니 왕권정치에서 편안하게 집권했던 임금도 부럽지 않았을 것 아닌가? 그러나 그의 생애는 여기서 직선으로 꺾어지면서 추락하고 만다.

  구원파 교도들이 알뜰살뜰 벌어들인 돈으로 호의호식하며 살아온 대균 씨의 앞날에는 더 이상 그런 삶이 진행될 일은 없을 것 같다.

  삶의 고통이 무엇인지 배우게 될 것 같다.

 

 

  검찰과 경찰은 유대균의 검거를 두고 서로 자신들이 체포했다고 우기고 있는 중이란다. 국민의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는데. 김진태 검찰총장의 공노로 해야 제 밥그릇에 쌀알이 더 윤기가 날 수 있을 것 같아 그럴까?

  경찰은 유병언 사체를 받아놓고 40일이나 늦장부리면서 몸뚱이 없는 유병언 영혼을 검거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으니 그 부하들을 어떻게 대할 수 있을 것인가? 순천경찰서장과 전남경찰청장이 경질 됐으니 체면은 차린 셈이라고 큰소리 치고 있을 것 아닌가?

 

  그래도 유병언이 죽었고 그 큰아들을 검거했다며 자부하는 현 정권이 부럽지 않은가!

  뭐라고 할 말이 없어 참고 있다고?

 

  돈이면 세상을 다 살 것 같은 사람이 죽었다. 왜? 자신의 부를 축적해서 더욱 큰 부자로 살기위해 공무원과 관료들에게 돈으로 매수해가며 사업체를 늘리다 헛발을 짚어 천 길 지옥으로 떨어져 갔다. 이래도 돈이 좋아 관료와 공무원을 매수하려는 재벌들이 또 있을까? 모를 일이다.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한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특별법을 붙잡아두고 있으니 말이다.

  국가 검찰과 경찰이 망령된 수사를 해서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이들만 믿으라고 하며 세월호 특별법 수사권을 세월호 특별법에 첨가하려 하지 않는다. 국가 공무원들과 관료들의 비리를 척결시킬 수 있는 김영란 법도 몸통은 꺼내고 껍질만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

  국민의 보수층이라는 이들이 국가 생존을 흙탕으로 끌고 가는데도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질질 끌려가고 있는 중이다.

  새누리당에 단 한 의석이라도 더 주게 되면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끝내 멸망하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

  재보선 지역의 국민들은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이런 와중에도 7.30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국민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일까?

 

 

 

 

모바일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블로그앱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