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또 적다(積多)

군 총기사고, 진돗개하나 발령의 심각성?

삼 보 2014. 6. 22. 06:53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관심병사로 알려진 임모 병장이 K-2 개인화기로 병사들을 향해 난사해, 5명이 죽고 7명의 부상자가 났으며 그 가 데 중상 병사도 2명이나 있다는 위급한 뉴스가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사고 지역은 강원도 고성의 동부전선 제22사단 55연대 13초소(GOP)로 동아일보에서 보도하고 있다. 이쪽은 지난 2012년 북한군 병사가 철책을 넘어 군 생활관까지 
침투했던 곳으로 일명 '노크귀순'사건으로 현 김관진 국방장관까지 질책을 받았어야 할 일인데 그저 쉬쉬하며 넘어갔던 사실이 있었다. 국가경계가 뚫렸는데 김관진은 지금도 승승장구 하면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지명된 상태이다. 

아직 확실한 원인을 알지 못하니 더 답답하다. 각 언론 매체들은 임 모 병사가 75발의 실탄을 21일 주간 근무 전에 받아 10여 발을 쏴 참극을 일으키고 도주 했다고 하니 아직 남은 실탄이 있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수류탄도 한 발이 현장에서 터졌는데 그게 임모 병장의 것인지 미확인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21일 오후 8시 전까지 실탄과 수류탄 등을 반납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15분 뒤 병사들이 생활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운집된 곳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는 것으로 나온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부전선에는 진돗개 하나가 발령이 돼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와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평상시가 진돗개 셋이며, 무장간첩 등의 침공이 있을 때가 진돗개 둘을 발령하는 것으로 볼 때, 지금 상황이 무척이나 급박한 상황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군에서는 임 병장이 북한으로 넘어갈 것도 대비하고 있다는 상황이라 한다. 

아직도 군부대에서 병사 간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아니면 외톨이 병사로 군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동료 병사를 그렇게 잔인하게 총격을 가할 수 있는가? 
한편 의심스럽다. 지난 2012년에도 노크병사가 침투했는데 그 누구도 북한의 한 병사를 발견하지 못했던 과거와 같이 또 경계가 뚫린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 말이다. 

정말이지 연속적으로 크고 작은 일들이 계속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음을 보고 있다. 
금년 2월 경주 아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로 부산 외대 학생들이 참변을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가 이어졌고 여러 사건들이 꼬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군부대 총기 난사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군의 사기가 그 어느 곳보다 충천해야 할 곳에서 이런 참극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참으로 비참한 일이다. 
대한민국은 무엇인가 깊이 반성해야 할 사안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