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마음

서청원보다 판단 미숙인 김기춘박근혜

삼 보 2014. 6. 18. 05:09

    영국 스코틀랜드의 소설가이며 극작가인 제임스 M. 배리(James Mattew Barrie;1860~1937)경은 10남매 중 9번째로 태어났으며 그의 아버지 데이빗 배리(David Barrie)는 칼뱅주의에 속했다. 형제가 많은 그로서는 가족과 동향을 무대로 한 글이 있다. 물론 도시인의 취향을 그리는 희곡을 자주 썼지만, 환상적인 경향도 풍부하고 영원한 동심을 그린 《피터 팬》을 비롯하여, 《친애하는 브루투스》 등에서 그러한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환상적인 작품은 상징극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따뜻한 마음씨로 그려낸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축도는 그로 하여금 오래도록 극계의 인기 작가가 되게 하였다는 평이다.

   그가 어린 시절 형제들의 죽음과 가족사에서 슬픔을 맛보듯 인생의 고뇌를 말하고 있다. 그는 성장해서 많은 친구를 사귄다. 그런 의지가 만든 말 “인생은 겸손에 대한 오랜 수업이다(Life is a long lesson in humility.)”는 주옥같은 말을 남긴다.

   겸손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그러나 대한민국 총리 후보자인 문창극은 하루아침에 겸손해 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으니 아주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크게 느끼게 한다.

   그가 38년 동안(1975~2013)을 중앙일보에서 근무하면서 주필의 경지에까지 올랐으나 그의 논설 등은 자타가 공인하는 오른쪽의 뇌만 갖추고서 쓴 과격한 글들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교회 등의 강연에서도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로 청중을 바르지 않은 길로 외도(外道)시킨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문 후보자는 “윤치호는 ‘조선 사람들은 공산주의가 딱 맞는 거다’ ‘사람이 자기가 열심히 일해서 자기 노력과 땀으로 일해야 하는데 돈 번 사람들은 다 우리 것을 착취했다, 조선의 과거 조상들의 그 피에는 오히려 공산주의가 맞는다’ 이렇게 얘기했다”며 조선인의 한계를 지적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엄비(고종의 계비)는 ‘일본한테 나라를 팔아 먹어도 좋다. 일본이 우리를 합병해도 좋다. 단, 이씨 왕실만 살려달라’ 그게 (1910년 한일병합 때) 조건이었다”고 말한 문창극 후보자는 ‘남북 분단’에 대해 “(하나님이) 남북분단을 만들게 주셨다. 지금 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조선 지식인이 거의 공산주의 사상에 가깝게 있었다. 그 당시 남한에 얼마나 많은 공산주의, 조선노동당이 있었나. 그 사람들이 나중에 여순반란 사건 같은 것 일으켰다. 그 당시 위에는 소련이고 옆에는 중공이고, 우리가 견뎌낼 수가 없다”며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우리한테 분단이 됐기 때문에 한국이 이 정도 살게 된 거다. 만일 그때 공산주의가 됐으면 우리가 지금 어떻게 됐겠나. 남한이 그 당시 통일됐다면 지금 북한이 돼 있는 거다”라며 현실주의적 진단을 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뉴데일리;2014.6.13.)

 

 

   위의 글을 간단하게 참고로만 읽어봐도 그의 사상을 알 수 있다. 이런 글들을 자신만만하게 기고했으며, 또한 역대 진보성향의 대통령들은 그의 달콤한 표적이 됐다.

   학생들의 급식을 북한과도 비교시켰다. 그의 극우적 사고는 도를 넘어 크나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음은 한겨레가 보도한 누리꾼들의 비판내용이다.

국무총리실이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 전체 동영상을 누리집에 공개한 가운데, 이를 본 누리꾼들이 “전문 속에 더욱 놀라운 내용들이 가득하다” “(언론이) 무엇을 악의적·왜곡 편집 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몇몇 누리꾼은 “게시자가 국무총리실이라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14일 오후 2시 현재 영상 조회수는 △온누리교회 수요여성예배(길이 1시간4분2초) 1179회 △마리아행전 특강(길이 44분16초) 517회 △크리스천리더십 스쿨(길이 48분23초) 565회를 기록했다. 댓글은 3개 영상을 합해 총 50개의 아이디로 63개가 달렸다. 대체로 긍정보다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누리꾼들 70%가량은 “끝까지 다 봤는데 언론 보도의 어디가 사실과 다르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문 후보자의 ‘친일·식민 사관’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아이디 ‘Wo****’의 누리꾼은 “이걸 보고 일부만 잘라 왜곡했다고 보라고 올린건가요? 왜곡된건 바로 이분의 뼈속까지 철저히 자학주의적인, 이른바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역사관을 가감없이 오롯이 내재화시킨 한심한 역사인식”이라며 “저도 강남의 개신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도대체 기독교라는 종교를 이렇게까지 왜곡해 아전인수식으로 자기만의 세계로 해석해 웃음거리로 만드는 작태가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입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 ‘이**’을 쓰는 누리꾼도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기독교인이라는 특정 청중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총리 후보자의 발언은 지나치게 한쪽에 치우친 가치관과 역사관으로 보인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게 한국근현대사와 일본의 식민정책, 식민사관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공부해보시길 부탁드린다”고 썼다. 한 누리꾼은 댓글에서 “세월호 침몰도 국민의 안전불감증을 고쳐주시려고 하신 역사십니까?”라고 꼬집기도 했다. “전체를 보니 국가관에 큰 무리가 없다”는 누리꾼들은 30%정도에 불과했다.(한겨레;2014.6.14.)

 

   국민들이 싫어할 내용을 총리실이나 중앙일보 등 보수 언론들이 게재한 이유가 납득이 안 간다는 것이 대다수다.

   그런데 17일 오후 문창극이 총리 사무실을 나서면서 대통령 임명동의안과 청문요청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제가 듣기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 일정이 늦어져서 시간을 낼 수가 없다고 한다"며 "그래서 오늘 밤에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며, "사퇴할 생각이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리고 국회에 가서 국회의원들과 국민에게 자신의 소신을 확실하게 밝히겠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벌써 문창극 지명철회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태도에 동조하는 새누리당 중진의 MB계 이재오 의원은 물론, 이인제 의원과 초선의원들의 태도에도 변함이 없다는 보도가 있다.

 

 

   거기에 지금 상황은 새누리당의 중진 중 박근혜 좌장격의 서청원 의원이 애매모호 하지만, 그래도 내심은 문창극이 자진사퇴해야 된다는 말을 남기고 있다.

서 의원은 "후보자에 대한 청문 절차를 거친 뒤에 국민과 그리고 의회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최근 문 후보자 지명 이후 언행을 하나하나 보고 국민의 여론을 많이 경청한 결과, 지금은 문 후보 스스로 언행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심각한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문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미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본인이 후보로 지명된 이후 언행과 해명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해야한다는 말씀"이라면서, 자진사퇴가 포함되는 것이냐는 거듭된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말한 그대로만 보고 여러분이 알아서 판단해 달라"며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서 의원 캠프의 한 핵심의원은 "서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자진사퇴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노컷뉴스;2014.6.17.)

 

 

   6월 13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 임명동의안과 청문회요청서가 제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다. 하지만 문창극과 총리 준비단이 서류가 미비한 사실이 있다며 13일을 넘겼다. 그리고 16일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출발 전에 국회 청문회에 제출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혔었다. 그러나 또 16일을 넘겼으며, 17일까지 넘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서청원 의원이 애매하게 문창극 자진사퇴를 언급한 이유는 그동안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에서 문창극 후보자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적합 여론이 71%로 나온 데에 중점을 두며, 시중의 여론도 문 후보는 안 된다는 여론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청와대는 선뜻 문창극 후보자에 대해 지명철회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왜? 문창극을 지명한 이가 피해를 볼 것이니 말이다. 그가 누구인가? 당연히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김기춘(75세, 박정희 독재 정치의 결실인 유신헌법 초안자) 비서실장이다. 그가 물러나지 않으면 이번 문창극 지명은 쉽게 가시질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눈이 정확할 것이다.

   안대희 지명자가 자진사퇴한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박근혜는 당연히 그녀의 이상형인 김기춘을 잃어야 할 지경에 도달했으니 쉽게 결말이 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창극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이다.

   겸손은 그 몸에 배어있어야 밖으로 나타나게 돼있다. 하지만 문창극은 그렇지 않았다. 어떻게 하든 국가 2인자 자리를 꿰차려 하고 있고 지금도 물러나지 않겠다며 발버둥치고 있는 중이다.

   노자(老子)께서 “장차 세상을 취하려고 하며, 유위(有爲=억지로 하려는 것) 하는 자는, 내가 보기에는 그게 불가능했다. 세상은 신의 그릇이며,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니, 유위자는 실패하고 집권하려는 자는 놓치는 거다[將欲取天下 而爲之者 吾見其不得已 天下神器 不可爲也 爲者敗之 執者失之].”고 도덕경 제29장에서 말씀하신다.

 

 

   집권자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닌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으니 더욱 가슴이 아프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지금 모두 잘 산다.

   패권을 잡은 이들이 그 권력을 이용해서 국민의 말과 행동을 옥죄고 있다.

   촛불행동도 오직 그 장소를 벗어나지 못하게 2중3중 겹겹이 둘러싸서 막아내고 있다. 어떻게 하든 자기들 밥그릇에 손대지 못하게 철저하게 봉쇄하는 정부가 좋아 보이는가? 아니지 않은가?

   청와대를 국민들이 드나 들 수 있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세상이란 말인가?

   백악관 관광처럼 언제든 그 시간에 맞춰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을 공개한다는 것이 얼마나 보기 좋은가 말이다.

   김기춘과 박근혜는 이번 문창극 총리 지명에 있어 크게 우를 범했다. 그리고 서청원 의원보다도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저런 인물은 피했으면 하는 인사를 꼭 꼬집어 그 자리에 앉혀놓으려는 괴팍한 박근혜 김기춘의 정치놀음에 국민들의 고통과 고뇌가 심상치 않게 보고 있는 것 같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과거 온누리교회에서 한 강연 동영상을 보던 중 보좌진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문 총리

후보자의 문제의 발언이 담긴 영상 전체를 틀어 참석자들과 함께 본 뒤 의견을 나눴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6171625211&code=990100&nv=stand

http://www.nocutnews.co.kr/news/4042786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300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617_0012988812&cID=10301&pID=10300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42899.html

http://en.wikipedia.org/wiki/J._M._Barrie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234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