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마음

사과 대통령! 더 이상 갈 길 있소?

삼 보 2014. 5. 7. 06:07

 

    노자(老子)께서 “세상은 신의 기물[天下神器]”이라 하시며, “(인력으로)할 수 없는 일이니, 하려는 자는 실패하고, 움켜쥐려는 자는 놓친다[不可爲也 爲者敗之 執者失之].”는 말씀을 하신다. 신(神=God)에 대해 도덕경 제29장에서 확실하게 말씀하시면서 무위(無爲) 자연(自然)을 강조하신다.

 

   인간이 힘을 써서 억지로 하면, 후일 제대로 될 수 없다는 것을 제삼 강조하시면서, 세상을 취하려는 정치인들에게 교훈의 말씀을 남겼다.

 

   세월호 참사(4·16 참사)가 나고 벌써 22일째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세월호 탑승자 476명 중 174명만이 탈출과 구조되고, 그 외에 지금 사망자가 268명에 실종자가 3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세월호가 4월16일 오전 침몰 될 때, 사망자 6명만 시신이 수습되고, 262명에 대해서는 선박이 완전 침몰 된 이후, 잠수부들이 강한 유속과 20cm 앞도 분간 할 수 없는 흙탕물 속의 선박을 어렵게 뚫고 드나들면서 수습한 것으로 나와 있다.

   특히 선박 속에서 물의 유속에 따라 떠다니는 물체들과 카펫 등의 장애물들에 의해, 잠수부들이 더 고생을 하고 애쓴 것으로 나온다. 거기에 선박이 완전 기울면서 집기들이 입구를 가로 막아 문이 열리지 않고, 입출 장벽을 만들어 더욱 고된 구조 활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상황은 최악이라고 한다.

   그동안 수많은 잠수부들이 투입되고 잠수병에 시달리는 인원만 17명으로 나와 있다.

 

   5월5일 오전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는 처음으로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 민간 구조대에 합류했다. 그리고 6일 오전 6시 05분 경 처음으로 세월호 선내 수색작업에 투입돼 잠수를 시작했다. 그런데 투입 후 11분 뒤 심한 호흡소리와 함께 연락이 끊겼다. 곧바로 두 명의 잠수사들이 투입되어 이 씨를 바지(Barge=바닥이 평평한 화물 배)로 끌어 올렸으나 언딘 바지선 위에는 제대로 된 의료팀조차 없었다는 뉴스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1일째인 6일 희생자 수색 구조 작업에 나섰다 물 속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민간 잠수사가 동료 잠수사들에 의해 작업 바지선으로 끌어올려졌던 순간, 현장에는 긴급 응급 조치를 취할 의료진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생명이 위급한 의식 불명 상태에서 전문 의료진에게 응급 조치도 제대로 받지 못한 잠수사는 헬기로 이송돼 사고 발생 50여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끝내 숨졌다.

 

 

이씨는 1990년대 중반부터 30여년 동안 잠수업계에서 일해왔으며 안산 화력발전소, 청평댐 수문 교체, 화천댐 비상방류 관거 설치 등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 잠수사다.

 

청해진함과 평택함 등 사고 해역 인근에 대기 중인 해군 함정에 군의관과 감압 체임버, 수술실 등이 갖춰져 있어 즉각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해경이나 해군 잠수사들과도 대조적이다.

 

여기에 해경이나 해군 잠수사들과 달리 민간 잠수사들의 경우 작업 전후로 혈압이나 맥박 등 건강 상태도 제대로 점검하지 못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대책본부는 사고 직후 민간 잠수사들이 작업 중인 바지선 위에 군의관을 배치하고 보건복지부 소속 의료지원단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입수 전 잠수사들의 혈압과 맥박 측정을 보다 강화키로 했으나 사망자까지 나온 상황에서 뒷북 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뉴시스;2014. 5.6.)

 

   확실한 사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호흡곤란으로 인한 응급조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목포의 병원으로 옮겨져 오전 7시36분경 사망하고 말았다는 뉴스다.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 그동안 민·관·군의 수많은 잠수부들이 투입되고, 일부는 복귀된 것으로 안다. 이 문제도 확실하게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어려운 잠수를 요청하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돈에 의해 몸을 던진 것으로 인정하기만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언딘은 잠수사들을 위한 의료시설조차 없이, 수색을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5월6일 같은 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석가탄신일에 맞춰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이다.

   봉축법요식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어린 학생들과 가족을 갑자기 잃은 유가족들께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며 유가족들에게 세월호 참사에 대해 두 번째 사과를 했다.

 

   대통령 취임식 이후 1년 반도 안 되어 다섯 번째 사과다.

   사과해도 시기를 놓친 사과에다 진정성도 결여된 사과라는 여론이 짙다.

   꼭 뒷북만 치고 다닌다는 표현도 한다.

   사람이 미우면 밥 먹는 모양까지 밉다고 한다. 그래서 서남수 교육부장관이 진도 체육관에서 컵라면 하나 먹고 그렇게 구설수에 올랐는지 모른다. 대통령사과가 쉬운 일인가? 하지만 국민은 대통령 사과도 밉기만 하다고 한다.

   특히 대통령으로서 사과를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다. 쉽게 말해 국가 최고 권위자가 사과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는가!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윗사람에 대한 권위와 명예를 얼마나 존귀하게 생각하는 유교적 사고가 팽배한 나라인가? 그러나 국민들은 사과하고, 고치라고 강력하게 주문한다. 당연하다. 국가에 잘 못 된 질서가 있어, 규칙과 법을 어기고, 국민을 도탄에 빠트렸다면, 그 책임은 당연히 대통령이 져야 마땅하다.

   그런데 아직 세월호 참사 구조도 끝나지 않고, 선체 인양도 하지 못한 상황에다, 사고 결말도 짓지 못한 상태다. 그런데 대통령은 사과의 말로 국민을 다독이려하는 것은 행동이 따르지 못하니 진정성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최소한 선체 인양을 끝내고, 사고 수습이 된 다음, 해당 내각들을 다 경질시키고, 그 자리를 새롭게 채운다음, 미래 시점을 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어, 국민들이 인정을 할 수 있을 때, 그 동안은 잘 못했으나 앞으로 잘 해보자고 한다면, 국민이 풀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중에 아무 것도 못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머리만 조아리고 있으니, 그것이 꼴불견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진성성도 없다고 보는 눈이다.

   이번 세월호 참사는 시간이 많이 걸려야 할 사안이다.

 

   첫째 사고 수습이 먼저다. 선체 수색이 끝나면, 선체를 먼저 인양하고, 동시에 관계 내각들 총 사퇴하고, 새 내각을 들이면서, 사건에 대해 특별검사제(이하 특검)로 가야 한다.

   둘째 유가족들이 특검을 실시하자고 벌써 며칠째 농성 중이다. 정부를 못 믿겠다는 뜻이다. 정부에서 현재 합동수사본부를 꾸리고 있다는 것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지난 18대 대선에 정부기관 개입과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도 현 정부는 얼버무리고 지나치려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말만 합동수사본부로 해놓고 빠져나갈 미꾸라지들은 다 빠지고 말 것을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부 신용도가 국민으로부터 바닥을 쳤다는 증거다.

   셋째 6·4지방선거도 치러야 한다. 최소한 6월 5일이 지나야 지방 선거가 마무리되고, 지자제가 출범해야 국가가 안정 될 것으로 본다.

 

   대통령은 입만 열어 말로만 얼버무리려고 하지 말고, 머리도 조아리지 말고, 희생자유가족과 야당이 요구하는 조건을 들어줘야 한다. 제발 국민의 뜻에 거역하려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본다. 그렇지 않고서는 앞으로 사과를 한다고 될 것이 아니라 권좌에서 물러나야 할 것으로 본다.

   대통령의 권위와 명예를 더 이상 더럽히지 말고, 산뜻하게 일 처리를 해서 국민에게 호감을 받을 수 있는 날이 돼주기를 부탁하고 싶다.

   신(神=God)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 가슴 속의 신을 굳건히 믿는 다면 그것이 진정한 신 아니겠는가? 하늘에 빌고 땅에 빌 것이 아니라, 진정 내가 국민을 얼마큼 사랑하며, 국민의 뜻에 부합하려는지 그 가슴이 문제라고 본다. 내 가슴 속에 있는 신(神=마음)은 생각지 않고, 하늘에서 땅에서 무슨 신을 찾으려고 할 것인가? 하나뿐인 내 가슴의 진정한 신에게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그 마음이 우러난다면, 만인들이 모두 행복한 삶과 함께 하지 않을까?

 

 

기사 관련 사진

합장하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58년

봉축 법요식에서 축사에 앞서 합장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에서)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984650&iid=23119390&oid=001&aid=0006893441&ptype=011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506_0012899241&cID=10202&pID=10200

http://www.nocutnews.co.kr/news/4018957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392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88377&PAGE_CD=N0004&CMPT_CD=E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