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긴 소용돌이가 경기도 고양에서 이틀 전에 일어나더니 이번에는 광주지역에서 또 한 번 더 대지를 흔들고 하늘로 날았다는 뉴스가 있었다. 보통 미국의 광활한 평야지대에서 종종 일어나는 현상으로 알고 있는 시속 500km의 강풍과 함께하는 토네이도(tornado)는 말 그대로 대지의 것들을 초토화시키고 만다. 그 현상은 지상으로부터 적란운의 밑에까지 긴 용오름으로 이어지는 공기기둥은 공포 바로 그것일 것이다.
고양의 소용돌이는 화해단지의 많은 비닐하우스를 깔아뭉기고 그 일을 그쳤다고 한다. 왜 이렇게 날씨까지 요즘 더 못살게 구는지 의심스럽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기후 온난화로 가볍게 넘기고 만다. 그게 속 편하다.
청와대는 제3기 수석들이 9명 중 홍보수석을 시작으로 5명이 교체되고 있다. YTN플러스에서 윤두현 사장을 홍보수석으로 불러들이더니, 여성가족부 조윤선 장관을 정무수석으로 강등시켜 자리를 채웠다. 조윤선 내정자는 18대 대선 당시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름이다. 안종법 경제수석 내정자는 새누리당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박준우 전 정무수석의 자리에
대신할 것이다.박 전 수석은 대 국회관계에서 실패한 것을 인정하고 안종범에게 자리를 넘긴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송광용 교육문화수석 내정자는 서울교대 총장을 지낸 교육계 인사로 정수장학회 이사까지 한 인사로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수첩 속 인사로 인정되며,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이 13곳을 휩쓴데에 감당하기 위한 인사로 보고 있다. 특히 정수장학회 이사 출신이라는 것이 눈에 크게 띈다. 김영한 민정수석 내정자는 서울지검 공안1부장으로 공안통으로 알려진다. 홍경식 전 민정수석은 인사검증 실패 등을 이유로 문책성 경질로 보고 있다.
결국 청와대는 친정시대로 돌아가며, 돌려막기식 인사라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팔이 안으로만 굽지 절대 밖으로는 굽을 수 없는 윈리 그대로다. Tk(대구 경북) 출신이 9명 중 3명인 것이 돋보인다 할 것이다.
그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김기춘 비서실장이다. 그 많은 이들이 싫어하는 유신헌법 초안자인 김 실장을 계속 그 자리에 앉혀야 하겠다는 것이다. 그가 청와대에 그대로 있는 한 크고 작은 사고는 끊이지 않을 것이란 말을 수도 없이 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그대로 이어갈 태세다. 정말 이건 아니다. 그가 그 자리에 있는 한, 문창극 총리 내정자 같은 인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틀 밖에 시간이 흐르지 않았는데 문창극 새 총리 내정자의 지난 발언은 연일 언론계를 화끈하게 달궈주면서 소용돌이가 한창이다. 야권은 물론 노동계며 진보단체, 위안부 할머니까지, 거기에 일부 여권에서도 대통령 지명철회를 요구 중이다.
새누리당 공식 입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해야 한다고 하는 것과 같이 문창극 본인도 자신의 과거 '일제 식민지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에 대해 유감이라는 표현 이 외에 버티기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문창극 측은 KBS가 의도를 갖고 악의적으로 편집을 했다며 명예훼손으로 제소하겠다며 으름장이다.
남북분단도 하나님이 내린 뜻이고, 4.3 제주항쟁도 공산폭동이라며 굽히려들지 않고 있다.
서울대 강의에서 언급한 위안부 문제 사과 발언도 크게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대에서 진행된 '저널리즘의 이해' 수업 중 "우리나라는 예전과는 다르게 선진국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굳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드릴 정도로 나약하지 않은 국가가 됐다." 그러므로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는 것이다.
문창극 총리 내정자의 당당한 태도를 청와대는 공식 논평조차 없이 그대로 사태추이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논의는 했으나 그저 예의 주시 중으로 국민들이 얼마나 속이 타고 있는지 살피는 중인 것으로 보도가 나온다.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에서는 문창극 인사청문회 자체를 거부할 것으로 나오고 있다.
이 정국이 얼마나 갈 것인가?
대한민국은 정가와 언론, 그리고 국민들의 가슴 속도 소용돌이치고 있으며, 추적거리는 빗 속에서 대지의 소용돌이도 같이 올라가고 있다. 하늘의 조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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