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유래

회사후소(繪事後素)와 박씨가 몰락!

삼 보 2017. 1. 29. 05:24

      繪事後素 - 그림을 그리는 일은 먼저 흰 바탕을 마련하고 그 뒤에 그려야 함 - 에 있어야 하는, 인간의 근본을 공자(孔子)께서는 언급했다. 즉 예의(禮儀)에만 치우치려고 하는 얄팍한 사고를 지닌 후학들에게 인(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표현한 말이다. 인(仁)이 내밀(內密)하게 마음속에 파고들어 있지 않는 한, 예의는 머리만 조아리는 아첨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자하(子夏)에게 가르치고 있었다.


繪= 그림, 그리다, 도면(圖面)을 그리다 (회)

事= 일, 직업, 재능 (사)

後= 뒤, 곁, 딸림 (후)

素= 본디, 희다, 바탕, 性質, 소박하다 (소)


    논어(論語) 팔일(八佾)편 8 째 구에 나오는 말이다.

    자하(子夏)가 공자(孔子)께 묻기를 “아련히 웃는 얼굴 속의 입모양, 아름다운 눈의 선명한 눈자위, 흰 바탕 이었기에 고운 무늬 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요[子夏問曰 巧笑倩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 何謂也; 자하문왈 교소천혜 미목반혜 소이위현혜 하위야].”하고 물었다. 공자가 말하기를 “그림을 그리는 일은 먼저 흰 바탕을 마련한 뒤에 그리는 것[繪事後素].”이라 했다.

    자하(子夏)가 말하기를 “예의(禮儀)는 다음이란 말이지요[曰 禮後乎]?” 하니 공자께서 말하기를 “나를 일깨우는 사람은 상(商=자하)이로다. 비로소 더불어 시를 말할 만하다[子曰 起予者 商也 始可與言詩已矣; 자왈 기여자 상야 시가여언시이의].”고 했다.


    마음이 바탕 하지 않는 예의는 꽃에 불과하다며 노자(老子)께서도 말씀하신다. 대장부는 결실이 중요하지 꽃에 기거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예의만 치우치는 이는 언제든지 팔을 걷어붙이고 덤벼들 수 있는 자세로 변한다며 예의에 대해 얄팍한 행동임을 강조한다. 올바른 도의적 기반을 갖추지 않고서는 인간의 내면이 있다고 할 수 없음을 논하는 것 아닌가!



    이제 박근혜의 전성기는 갔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경향신문은 ‘13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친박 몰락사’라는 제하에 다음과 같이 보도하고 있다.

   친박계가 13년만에 몰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 여당의 거대 계파는 구심력을 잃고 ‘패거리 정치’ ‘권위주의적 보수주의’의 대명사로 전락했다. 크고 작은 부침에도 오뚝이처럼 일어났던 친박계는 박 대통령 탄핵을 맞으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친박 몰락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는 핵심인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의 분열이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윤리위원회에 윤상현 의원이 출석했다. “소명하러 왔습니다.” 그의 짧은 한 마디는 ‘마지막 친박계’이자 징계대상자였던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향했다. ‘계파 대신 내가 살아야겠다’는 외침이었다. 윤 의원은 직접 출석해 소명했고, 최 의원은 자료를 제출했다. 서 의원만이 남았다. 이틀전까지만 해도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 행위는 “모두 무효”라며 무대응을 외쳤던 이들의 단일 대오는 이날 완전히 무너졌다. 친박계의 종말이었다.(경향신문;201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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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를 따랐던 이들의 자존심이 완전하게 무너지고 있는 상황 아닌가? 이들의 자세가 이젠 예의를 벗어나 팔을 걷어붙이고 곧 멱살까지 잡고 흔들 기세로 변해가게 될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기본적인 자세가 흔들리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인 것이다. 더 이상 쓸모가 없는 인물 밑에 있다가는 자신까지 죽게 생겼으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

    과거 전두환의 영원한 충복(忠僕) 장세동을 보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박근혜를 버린다고 친박의 핵심들이 살아날 수 있을까? 다 죽어야 한다고 본다. 더 이상 정치에 가담하게 된다면 국가는 불운하게 되고 말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확고한 내면은 없었기 때문이다. 즉 바탕이 더러운데다 그림을 그렸으니 그 무늬들이 제대로 붙어 있을 수 있었겠는가?


    이제 박근혜만 탄핵을 당하면 저들도 그 기세가 완전히 꺾이게 될 것이며, 결국 박정희의 무늬는 영원히 빛바랜 회화(繪畵)의 한 장이 될 것으로 본다.

    독재를 지극히 싫어했던 이들은 진정한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리고 국가 미래를 위해 민주화를 한 차원 더 높여 가야 한다며, 박정희-근혜 부녀의 종말에 지대한 환영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를 맞이하고 말 것이다.

    ‘악(惡)의 바탕 된 회사후소(繪事後素)’, 박정희가 그 그림의 바탕? 그 바탕은 군부독재자에 정경유착의 달인이었다. 박근혜를 따르던 이들의 대부분이 친일의 주역을 따른 결론이 된다. 국민의 본심은 독재와 정경유착 그리고 친일을 박멸해야 한다고 했다.


     1961년 5월 16일 박정희가 군사정변을 일으키고 벌써 반세기가 넘도록 그 악의 세력들은 굳세게 살고 있었다. 대한민국 국민이 친일을 거부한다고 말만 앞섰지, 올바른 실행을 시도해보지 못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잠시 맛을 보기는 했어도 결행한 것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제 다시 한 번 더 친일과 독재를 단호하게 처내야 할 것으로 본다. 모든 국민은 단합하여 박근혜탄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만 국가 천년의 미래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 더 이상 독재와 친일이 발을 붙일 수 없게 철저히 쓸어내야 한다. 이때를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다시 한 번 더 상기해야 한다.

국가의 화창한 미래를 위해 궐기해야 한다. 온전한 회사후소(繪事後素)를 위해!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가 지목한 친박계 8인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조원진 최고위원, 김진태 의원, 서청원 전 대표, 이장우 최고위원, 윤상현 의원, 홍문종 의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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