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유래

성호사서(城狐社鼠)와 김기춘 조윤선

삼 보 2017. 1. 23. 04:52

       城狐社鼠(성호사서) - 성곽(城郭) 속의 여우와 사직(社稷)을 갉아내고 있는 쥐 - 는 잡아 죽이자니 은신하는 곳이 참으로 두터워 쉽게 잡을 수 없고, 연기를 피워 쫓아내자니 적에게 노출될 것이 빤하고, 말자니 마음속을 긁어내고 있어 죽을 판이다. 나라의 간신 중의 간신을 이르는 말이다.


城= 성, 성곽, 성을 쌓다 (성)

狐= 여우 (호)

社= 모일, 토지의 신, 제사지낼, 사직(社稷)의 준말 (사)

鼠= 쥐, 좀도둑, 병 이름 (서)


    이 문구는 중국의 <진서(晉書)> 사곤전(謝鯤傳)에 나오는 말로, 중국 삼국통일의 기초를 잡은 사마의(司馬懿)의 증손자이자, 동진(東晋;266~324)의 개국황제 원제(元帝)인 사마예(司馬睿)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마예는 자신이 황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왕도(王導)와 왕돈(王敦) 형제의 공이 컸다고 인정했다. 황제가 된 원제 사마예는 건강(建康; 강조 남경시)을 도읍으로 하며, 왕도를 상서(尙書)에 봉하고, 왕돈에게는 군권(軍權)을 주어 군사총지휘권을 준다. 그리고 왕씨 일가들에게 벼슬을 대거 할당하니 백성들은 “왕씨와 사마씨가 함께 세상을 통치한다[王與馬 共天下 왕여마 공천하].”라고 할 정도였다.


    왕돈의 거침없는 행동, 또한 무리를 주게 된다. 왕돈의 세력은 날로 커지면서 양쯔[揚子]강 상류까지 점령하게 되니, 원제도 유외(劉隗)와 대연에게 진북장군(鎭北將軍)으로 봉한다.

    결국 원제는 유외와 조협(刁協)을 가까이 하며, 간교(奸巧)한 신하로부터 노출되기 시작하니 동진의 앞날이 흔들리고 있었다.


    하루는 왕돈이 그를 보좌하는 사곤(謝鯤)을 불러놓고 “유외는 아주 간악해서 나라에 해를 끼치고 있다. 내가 이자를 황제 옆에서 멀리 떨어지게 할 작정인데 무슨 묘수가 없는가?”하자, 사곤이 답하기를 “유외는 진실로 화근이 되는 시초인데, 성곽의 여우이고 사직의 쥐라 할 만 하외다[隗誠始禍 然城狐社鼠也 외성시화 연성호사서야].”라고 대답한 데서 전해지고 있는 말이다.

    왕돈은 사곤의 말을 무시하고 반란을 일으켜 유외와 조협 등을 몰아내는 반란을 일으키고 만다.




    박근혜정권에서 김기춘과 조윤선의 활동은 사선(斜線)의 길을 택한 행동이 역력했다. 하지만 쫓아낼 방법을 찾지 못한 야권의 무능한 힘은 성호사서(城狐社鼠) 그 자체였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직하면 김기춘의 별명이 ‘법꾸라지(법+미꾸라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간교했을 것인가. 그의 말 속에는 거의 ‘모른다’는 말과 ‘아니요’가 붙어 다녔다고 할 정도로 자신이 한 행동은 없었다. 마치 귀신이 한 것 같은 자취들만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결국 문화예술인들의 블랙리스트로 인해, 특검이 신청한 영장이 발부되고 구속 수감됐으니 야권에서도 긴 한숨을 쉴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 정권에서 여성으로서 적잖은 활약은 한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고, 박근혜 옆 청와대 정무수석에서 박근혜와 한 통속이 돼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제어시키고자 단행했던 책임의 끝에 선 여인은 자유로울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중앙일보는 21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 청구에 ‘문화예술인 정부 지원 배제 명단은 2014년 5월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취지의 문구가 담겨 있다”고 적었다. 수사팀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문화예술인의 활동을 억제 하고, 반 정부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블랙리스트가 작성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춘추시대 동진의 원제(사마예)도 한 순간의 판단 실수로 인해 나라를 망치고 만다.

    박근혜의 얇은 식견도 결국 자신을 망치면서, 신통치도 못했던 아버지 박정희 군부독재자의 알량했던 명예까지 더 곤죽이 되게 하는 행실을 하고 있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블랙리스트(‘문화예술인 정부 지원 배제 명단’)란 것을 만들어 문화예술인들을 옥죄는 짓을 감행한 후, 결국은 박근혜의 뜻을 어기면 그 대가는 정부지원이 없다?


    22일 특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약 8시간, 조윤선 전 장관은 약 10시간 동안 조사를 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거나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고 한다. 이제 박근혜 구속만 남았다는 언론보도가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조윤선 정무수석의 패션이 화제로 떠 오를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 때 부질없었던 시절의 옛 이야기?


굳은 표정의 조윤선



   박근혜 측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직접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허위 내용의 영장 범죄사실'을 보도한 언론사 관계자를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겠다고 하는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마지막 발악?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강제수사 부분은 특검 수사에 있어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서 "현재까지는 구체적 일정이 안 나왔지만 차질 없도록 정확하게 향후 일정을 조율해서 추진하겠다."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독재로 가려고 했던 이들의 만행이 밝혀지면서 세상을 뒤집고 있는 중이다. 최순실과 박근혜의 국정농단은 서서히 박근혜를 구치소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는 것 아닌가? 성호사서! 국민이 그렇게 미워했던 김기춘과 조윤선. 그들은 이 기회에 국민의 뜻이 진정 무엇인지 확실하게 배워 알기를 바란다.



‘왕실장’과 ‘대통령의 여자’의 말로는 구속으로 결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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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4687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0&cid=1051768&iid=1889806&oid=056&aid=0010410690&ptype=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