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이란 말을 찾아본다. <옥스퍼드 사전>의 해석을 직역을 한다면 “선출직 공무원의 소유주 - 선출자나 보유자 - 가 부당하게(과도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기 위해 고려되어지는 비공식 충고자들”이 아닐까싶다.
kitchen cabinet
noun
a group of unofficial advisers to the holder of an elected office who are considered to be unduly influent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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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란 나만의 주관적인 것만이 아닌 - 객관적인 사고를 원할 - 때 풀리지 않는다면 나를 추천해 준 단채(Group)로부터 자문을 얻어낼 수 있다면,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아닌가? 고로 유명한 이들은 비서실을 두고 그 비서들의 의견을 종합하는 비서실장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자주 만나는 이들(자기 비서진)보다 나를 선출한 사람들로부터 그들의 의견을 종합한다면 더 없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고로 사전은 분명 그룹(Group)이라는 단어를 넣고 있다.
박근혜 탄핵소추 답변서에는 뜬금없는 미국 사회에서나 쓰는 은어 ‘키친 캐비닛’이란 문구가 들어와 있어 유심히 찾아본다. 하지만 이 단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는 맞는 말이 아닌 것 같다. <한겨레신문>도 다음과 같이 논술하고 있다.
“화이트 하우스 버블(white house bubble)”,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낸 탄핵소추 답변서에는 난데없이 미국 정치권에서 쓰이는 ‘은어’가 등장한다.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의 국정개입에 대해 ‘미국 대통령도 다 그렇게 한다’며 물타기를 하려는 취지인데, 정치학자들은 “차원이 너무 달라서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18일 국회가 공개한 답변서를 보면,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들은 “대통령이 국정수행 과정에서 지인(최순실)의 의견을 들어 일부 반영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사회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일”이라며 ‘백악관 버블’(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갇혀 외부와 고립되는 상황)을 인용했다. 최씨의 역할이 ‘버블 안’에 갇힌 박 대통령을 바깥 민심과 연결하는 ‘출구’였다는 주장인 셈이다. 대리인단은 또 최씨가 대통령 연설물을 고친 것은 ‘국민 눈높이 자문’을 받은 것이라며 이를 “속칭 ‘키친 캐비닛’이라고 한다. 박 대통령이 최씨 의견을 들은 것도 같은 취지였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에게 최씨는 미국 대통령들의 ‘사적 고문단’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두 용어 모두 정치학 용어가 아닌 미국 정가의 은어”라며 “박 대통령의 경우에는 의견을 묻는 정도가 아니라 최씨가 ‘리얼 캐비닛’이었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 말들이 미국에 있다고해서 정당화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키친 캐비닛’이나 예비내각을 뜻하는 ‘섀도우 캐비닛’도 아닌, 실제 국정운영과 장차관 인사까지 좌지우지한 ‘내각 실세’처럼 최씨가 군림했다는 것이다.
미국 정치 전문가인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미국도 백악관에 들어가는 것을 ‘감옥’에 갇힌다고 한다. 청와대만큼 백악관도 고립된 공간”이라면서도 “미 대통령들은 고립되지 않기 위해 폴리티컬 컨설턴트 등과 계약을 맺어 외부 의견을 듣기도 하고, 주요 연설문 작성 때는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를 통해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하는 프로세스가 있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말을 들은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한겨레;2016.12.18.)
박근혜와 박근혜 변호인단은 호흡이 잘 맞지 않은 것인가? 아니면 박근혜가 모르고 머리를 끄덕이고 말았는가? 그도 아니면 국민을 또 한 번 더 우롱하고 싶어 미국사회에서도 잘 쓰지 않는 단어로 얼버무리고 싶었는가. 한국말 나두고 외국어 들고 와서 - 꼭 박근혜 하는 방식과 다를 것이 없이 - 국민을 또 혼돈의 도가니에 넣어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 답변서도 모조리 영어로 해 넣지 왜 한글로 작성했나?
박근혜와 최순실 간 국정을 농단한 것은 그 둘만의 사고가 반영된 것도 아니고 최순실이라는 단 한 사람의 의견이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또 다르지 않은가? 도대체 박근혜 변호인단(대리인단)은 어느 나라 국민이고 어느 나라에서 법공부를 했는가? 보수성향의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15일 “헌법재판소가 헌법재판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다면 박 대통령 탄핵심판을 형사재판 하듯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연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문화관광체육부 고위 공직자를 두고 물러나라고 했다. 아직도 그 사람 있느냐고 했다. 이것은 헌법위반이다. 공무원의 신분보장 규정과 직원공무원제를 어겼다. 세월호 7시간 같은 것도 여러 조사를 거쳐서 궁극적으로 헌재가 직접 판단할 문제다. 대통령이 어디에서 무얼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 필요도 없다.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안전권과 생명권이 침해된 것이 명확하다.”며 간단히 박근혜는 탄핵 대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 변호인단은 엉뚱한 소리를 한다. 이를 일러 어로불변(魚魯不辨)이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물고기 (어)자 인지 둔할(어리석음) (로)자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것 말이다. 그저 일자무식(一字無識)이라든가,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뜻의 목불식정(目不識丁)이란 말보단 다르게 분간을 할 줄 모르는 인문들이니 격상시킨다고나 할까? 물론 모든 이들이 이 사람보단 다 나을 것으로 미루지만 말이다. 너무나 엉뚱한 답변서를 제출하는 것이 몽니가 나서 하는 생각인지도 모른다.
모든 것 다 국민을 위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다면 이런 비상식적인 단어를 써가며 국민을 우롱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핵심적인 사람 - 박근혜라는 인물 - 이 국민을 농락하며 청와대 기둥뿌리를 잡고서 비웃고 있으니 그 옆에서 일하는 이들조차 우매한 짓을 하는 것 아닌가? 주인을 잘 만나야 되는데... 대한민국 국민은 언제나 주인을 잘 만날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탄핵 소추위원단-대리인단, 첫 연석회의에서 공개된 박근혜 대통령이 제출한 ’피청구인 대리인 답변서 요지’서류의 모습.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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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1218500075&wlog_tag3=daum#csidx6026dfdf30254898875869a93000cc4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75124.html?_ns=t1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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