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진경준과 김정주는 백아와 종자기?

삼 보 2016. 12. 14. 05:35

      "김정주가 고등학교때부터 진경준을 '유일한 친구'라고 불렀고 특별한 케이스라고 진술했다"며 "두 사람은 일반적인 친한 친구사이를 넘어 서로 지음(知音) 관계로 보인다"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13일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징역 4년으로 가볍게 선고하고 말았다.

    게임회사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공짜로 받아 120억 원대 차익을 얻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49) 전 검사장과 김정주(48) NXC 대표는 고등학고 동기 동창으로 각별한 친구였던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그 둘은 오래 동안 서로를 비호한 것 아닌가하는 의혹이 붙어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그렇게 생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 거문고의 名手(명수)인 백아(伯牙)가 7현의 금을 타면 그의 친구인 종자기(鍾子期)는 “좋구나, 높고 높도다. 태산 같구나!”하며 백아가 타는 거문고 곡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두 사람사이의 우정을 두고 소리를 알아듣는다는 뜻의 ‘지음(知音)’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그 말은 자기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를 이르는 말이 되었다. 그와 비슷한 말로 ‘지기지우(知己之友)’란 말도 있다.


    사실 친구란 서로의 마음이 통하면 남들이 알아보는 것보다 몇 배 더 크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건 백아와 종자기 같이 정신적으로 오가는 교류를 말하는 진정한 우정이었다. 그러나 고위공직자가 한두 푼 - 밥 한 끼 식사 값 - 도 아니고, 2005년 당시 주식 대금으로 교부받은 4억 2,400만원(훗날 130억 주식 대박이 된 자금)은 물론 여행 경비, 제네시스 승용차 리스비 등 모두 5억 2,400만원의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데 재판부가 뇌물이 아니라고 한 점은 누구든 쉽게 납득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또한 김정주는 검찰 조사와 재판과정에서 "친한 친구이기도 하지만, 진경준이 검사이기 때문에 주식과 여행경비 등을 준 점을 부인할 수 없고 나중에 형사사건에 대해 진경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돈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까지 한 내용이 있는데, 절친한 친구사이로만 인정한 어이없는 판결 아닌가? 이해할 수 없다.

특히 금품수수행위 금지의 김영란 법이 시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3만 원 이상 밥값도 문제가 되는데 수억 원의 액수를 가볍게 처리했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는 없다. 검찰의 상고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싶어진다.


    모든 사람들이 박근혜정권으로부터 버림받은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금, 진경준은 그 친구 회사 주식을 사들여 서민들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액수, 130억 원이란 액수로 뻥튀기까지 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인가!

진경준은 고위공직자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재물을 소중하게 여기는 인물이 돼 스스로를 망친 인물이다. 곧 ‘부복장주(剖腹藏珠)’의 인물 아닌가? 이런 이에게 벌을 약하게 한다면 수십만 명의 공직자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라는 말인가? 재판부의 판결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다. 거울삼을 만한 것이 없는 사회 아닌가? 고로 “썩었다”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것이다. 어찌 영혼 간의 지음(知音)의 단어를 금전이 오가는 부정한 행위에 지음(知音)이란 단어를 올려붙일 수 있을 것인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만이 이해할 수 있는 판결이지 누가 수긍할 수 있겠는가?


김정주 NXC 회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701150#csidxda9f801e162b85ca513c704d7cf2963



http://www.nocutnews.co.kr/news/4701150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66810&cid=41748&categoryId=41752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44383&cid=40942&categoryId=32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