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유래

궁불실의 달불리도 박근혜반기문?

삼 보 2016. 12. 5. 04:58

      窮不失義 達不離道(궁불실의 달불리도)는 <맹자(孟子)> 진심장구(盡心章句) 상(上)의 맹자위송구천장(孟子謂宋句踐章)의 한 구절에 나오는 말로 “궁색해도 의로움을 잃지 않아야하며, 영달(榮達)을 누려도 정도(正道)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窮=다할, 궁할 (궁)

不=아닐 (부)(불)

失=일을 (실), 놓을 (일)

義=옳을, 의로울 (의)

達=통달할 (달)

離=떠나갈, 떠날, 벗어나다 (리, 이)

道=길, 도덕, 도리, 방법, 가르쳐 인도하다, 통하다 (도)


    맹자께서 그 시대(춘추전국시대)에 도덕을 유세(遊說)하며 알리고 다니던 송구천(宋句踐)을 만나 자신의 소명(疏明)을 알리는 문장에서 나온 구절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자.

    맹자께서 송구천에게 (먼저) 말한다. “그대는 유세를 좋아하시오? 내가 그대에게 유세의 말을 한다면,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주어도 욕심 없이 공허한 자세를 취해야 하며,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도 역시 욕심 없이 공허한 모양을 취해야 하오.”하니 송구천이 물어 말하기를 “어떻게 그처럼 욕심 없이 공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소?”한다. 맹자 말하기를 “덕을 존중하고 의로움을 즐긴다면 곧 욕심 없이 공허한 자세가 될 수 있소. 때문에 참사람은 궁색해도 의로움을 잃지 않아야 하며, 영달을 누려도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오[士(사) 窮不失義 達不離道].”라 하며, “궁색해도 의로움을 잃지 않기 때문에 참사람은 자기를 얻게 되고, 영달을 누려도 정도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백성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오.”

    “옛날사람들은 뜻을 이루면 백성에게 은택(恩澤)을 증가시켜주고, 뜻을 얻지 못하면 몸을 닦아 세상에 드러냈으며, 궁색하면 곧 홀로 그 몸을 선하게 하고, 영달했으면 곧 세상에 선의 아우르기를 했다오.”라고 말했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국민의 안녕을 위해 정성을 다한다면 맹자의 이 같은 말씀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영달만을 위한다면 맹자의 말씀은 그 정치꾼(선거만 이기는 사람)에게 덫이 될 것으로 본다. 사실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 이 문장의 구절을 잘 알고 실천하는 이도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대다수 정치꾼들이기 때문에 하나의 덫에 불과할 것으로 안다. 특히 박근혜가 이런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의 박근혜가 처한 사면초과(四面超過)까지 가지 않았을 것 아닌가? 그녀는 선거철에는 여왕 구실을 했지만, 결국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말았다. 그 실망도 모자라 고집까지 부리며 국민이 싫어하는 일만 골라서 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할 날이 이제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친박계는 4일 비주류의 탄핵안 표결 참여 방향으로 돌아선데, 박근혜 3차 담화 이후 ‘내년 4월 퇴진’에 집중됐던 논의가 흐트러진 것에 불쾌감을 표했다는 뉴스다. 경향신문은 “한 친박 중진 의원은 비상시국위가 9일 표결 동참 쪽으로 가닥을 잡자 “우리 당 대통령이 퇴진하겠다는 말은 불신하고 탄핵만 하겠다는 야당에 부응해서 가면 어쩌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하고 있단다. 친박들은 국민을 위한 존재라기보다 자신들의 영달을 위한 국회의원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잖은가? 이제 박근혜 탄핵은 확실시 되고 있음이다.

    박근혜가 사라질 - 친박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 사라질 - 것 같으니 정신들이 몽롱해진 모양이다. ‘멘붕[mental 붕괴]’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있다. 착각을 하고 사는 것이 인간이라던가?


    어떻게 지금에서야 ‘명예퇴진’이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박근혜는 결국 강제(强制)해서 얻어낸 대통령직으로부터 멱살이 잡혀 끌려 내려오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국민의 사고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도 모르는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의 어설픈 태도가 끝내 참사를 당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이들을 믿고 살아온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처참한지 알기나 한 것인가! 박근혜만을 위한 정치꾼들이 서서히 사라질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이다. 그런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그 보직을 던지자마자(2016.12.31.) 내년 1월1일 귀국한다는 뉴스도 있다.


    연합뉴스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밤 방송된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내년 1월1일 한국으로 귀국하겠다고 밝혔다.”고 적고, “반 사무총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로선 아무것도 말할 순 없다"면서도 "한국으로 돌아가는 내년 1월1일이 오면 (귀국 뒤) 몇몇 공동체 지도자(community leaders), 친구들과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조국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면서 “그러나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보도 직후 낸 성명에서 "반 총장은 1월 1일에 돌아간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반 총장은 1월1일에 민간인으로 돌아가며, 그는 1월 중순에 한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정정하고 있다.


    반기문이 박근혜를 이어 새누리당 쪽 보수의 지지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하지만 유엔헌장에 나와 있는 규정상에 총장직을 퇴임하고 곧바로 자신의 국가 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태이다. 그동안 잘했든 못했든 유엔사무총장이라는 명성을 이용해서 대한민국 국민을 또 비웃게 할 인물이 등장할 것인지 두고 봐야 한다.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자신이 해야 할 소명(疏明)을 확실하고 정결하게 지키고 난 이후, 국가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기 바라는 마음이다.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영달을 위해 한국의 대통령이 되려는 것인가? 그도 아니면 박근혜의 뒤를 이어 모든 비리와 비행 심지어 위헌까지 감춰주기 위한 사도(斜道)의 길을 택하려 하는 것인가? 감추기만 잘하고 미꾸라지 -반기문 기름장어 - 같이 빠져가는 방식으로 국민을 우롱할 것 같으면 국민은 사양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본다.

    반기문이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환영한다. 하지만 엉뚱한 생각을 품고 국민을 기만하려는 행위는 삼가주길 간절히 부탁하고 싶다.


12월3일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시민들이 새누리당 로고를 찢어버리는 모습. ⓒ노동과세계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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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3706#csidx958c2869ce4b0e3ad1b0ca318883f09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12/04/0200000000AKR20161204060600111.HTML?input=1195m

http://www.hankookilbo.com/v/08fc1edda36a4476957345e0ef1f03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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