傍若無人을 직역하면 “옆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이라는 말이 된다. 곧 주위(周圍)에 있는 다른 사람을 전혀 의식(意識)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박근혜보다는 나은 것 같다. 박근혜는 93%p의 국민을 무시하고 있으니 말이다.
傍= 곁, 옆, 모시다, 기대다, 부득이하다 (방)
若= 만약, 같다, ~처럼, 대략 (약)
無= 없을, 공허하다 (무)
人= 사람 (인)
<사기(史記)>의 자객열전(刺客列傳)에 나오는 말로, 위(衛)나라 사람 형가(荊軻)는 성격이 차분하여 생각이 깊다. 글을 많이 읽어 시문이 남 달랐으며, 또한 무예(武藝)까지 겸비한데다 술을 즐기는 애주가라 한다. 그가 유명한 이유는 진시황(秦始皇)을 시해하려다 실패하여 붙잡혀 죽었기 때문에 더 이름이 난 것 같다.
형가는 정치에 관심이 많아 청운의 꿈을 품고 위나라의 원군(元君)을 찾아가 국정에 대한 자신의 포부와 야망을 설득하려 했으나 실패하자 연(燕)나라 및 여러 나라를 떠돌면서 현자(賢者)와 호걸(豪傑) 등과 사귀며 즐기곤 했다.
그 중 연나라에서 사귄, 축(筑;대나무로 만든 악기)을 잘 다루는 고점리(高漸離)라는 악사를 만난다. 이 두 사람은 의사소통이 잘 되고, 호흡이 잘 맞아 금방 십년지기(十年知己) 같은 친구로 변하고 만다. 두 사람은 만나면 술판을 벌리고 흥취를 만들어 낸다. 고점리는 축을 연주하고, 형가는 이에 맞추어 춤을 추며 고성방가(高聲放歌)도 한다. 주위 사람들이 있어도 막무가내(莫無可奈)이었다. 그러다 말고 둘은 서로 신세타령을 하며 감정이 복받치면 둘은 부둥켜안고 울며불며하다가 깔깔댄다. 이때 모습은 영혼이 없는 사람 같이, 마치 옆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傍若無人] 그들은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그렇게 하는 그들을 이해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남들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쓰면서 부정적인 뜻을 함유하고 있다.
연나라 태자(太子) 단(丹)은 진(秦)의 정(政; 후일 시황제)에게 받은 치욕 - 어린 시절에는 함께 조(趙)나라에 인질로 잡혀 있었던 두 사람이었으나, 후에 강대국이 될 즈음 진왕인 정이 단을 인질로 잡는 등 수모를 준 치욕 - 으로 정을 해치려고 현상금까지 걸고 있었다. 연의 단은 형가가 무예 또한 능하다는 것을 알고 진의 정을 암살하라고 자객으로 보낸다. 철통같은 진시황제의 경호를 뚫고 들어가 시황제와 담대한 대담을 할 때까지만 해도 얼마나 치밀하고 늠름했었는가? 그러나 시황제의 풍운 앞에 형가의 무예는 한낱 지푸라기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황제의 긴 도포자락을 뚫었으니 시황제도 그 순간 섬뜩하지 않았을까?
암살하기 위해 진나라로 떠나기 전 고점리의 축에 맞춰 형가가 읊은 노래 “바람소리 쓸쓸하고 역수는 찬 데, 장사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리[風蕭蕭兮易水寒 壯士一去不復還(풍소소혜역수한 장사일거불부환]”라는 구절이 유명하다.
헌재는 16일까지 박근혜 답변서를 요구했다. 박근혜 측 법률 대리인단(변호인단은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를 전면 반박하는 답변서를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는 뉴스다. 그녀의 대리인단은 헌재 심리에 박근혜는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단다.
경향신문은 “24쪽짜리 답변서에는 헌법 위반 5건, 법률 위반 8건 등 13건의 탄핵 사유를 전면 부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리인단 단장인 이중환 변호사(58·사법연수원 15기)는 “헌법 위배 부분은 그 자체로 인정되기 어렵고, 법률 위반 부분은 증거가 없어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탄핵심판은) 기각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리인단은 대통령을 최순실씨 등과 공범으로 규정한 검찰 수사 내용을 부인하며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물론 특검도 반박자료를 철저히 수사하고, 기소를 위한 명백한 증거자료를 첨가할 것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벌써 국민의 마음은 박근혜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왔다는 것을 생각지 못한다는 것이다. 검찰이 준비한 자료만 해도 박근혜 기소는 타당한 것으로 안다. 그를 반박하려는 변호도 만만찮게 준비하겠다는 것을 무시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대통령직이라는 것 자체만을 따질 때도 박근혜는 그 자격을 이미 상실한 상태인데 굳이 용트림을 하고 있으니 안하무인(眼下無人)의 짓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12월11일 검찰이 발표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의 일기장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통화녹음 파일만 짚어보더라도 박근혜가 빠져나갈 길은 쉽지 않게 했다. 17권의 안 수석 일기장(Diary)하며 236개 정비서관 녹음파일 중 12개 파일에서 최순실 그리고 박근혜와 통화한 내용에서만 보더라도 국가기밀이 민간인 신분인 최순실에게 넘어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47건에 해당하는 국가기밀 중 장·차관과 감사원장 등 인사자료, 외교·안보의 기밀문건, 국가정책추진계획만 하더라도 충분히 박근혜를 기소할 수 있다는 증거를 확보한 셈이다.
특히 최순실의 것으로 밝혀진 태블릿PC가 밝히는 국정농단은 부속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최순실이 사용하든 것으로 확실하게 밝혀진다면 국민의 원성을 피해갈 수 있는 길은 막막하여 진퇴유곡(進退維谷) 바로 그 자체가 될 것으로 본다. 아무리 감추고 덮으려고 애를 써도 국민의 순결한 마음을 어찌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발호치미(跋胡疐尾) - 늙은 이리가 앞으로 가려니 늘어진 턱밑 살이 앞발에 밟히고, 뒤로 가려하니 늘어진 꼬리에 채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처지가 될 것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고로 스스로 하야를 하면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국민을 계속 우롱한다면 작은 정이나마 몽땅 끊어지고 말 것 아닌가? 그 아버지 대부터 확보해 둔 정경유착의 자금이 넉넉하니 후일 타국에 나가 살아도 편히 배 두드리며 살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역사는 지금 이 순간부터 박근혜로 인해 더불어 박정희까지 악의 굴레 속에 확실하게 포함될 것으로 본다. 벌써부터 그런 기미가 있어 왔지만 박근혜의 못된 고집으로 인해 몇 배가 돼, 박씨 가문에 영원히 암흑의 혹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본다.
오래 전부터 박정희 대신 김재규가 혁명의 용사에 서서히 올라서고 있다는 것만 보면 답은 간단하다. 이제 박정희 동상은 끌어내려질 것이고, 김재규동상이 광화문 광장에 등장할 것 같은 낌새가 틔우기 시작하고 있다. ‘김재규 열사’라는 말도 떠돈지 오래다. 제발 傍若無人하지 말고, 莫無可奈하지 말며, 眼下無人에서 탈피하기를 바란다. 그 길만이 跋胡疐尾의 자세에서 벗어날 수 있고, 進退維谷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민을 개·돼지로 보지 말고 순수한 국민으로 보아야 된다. 명심해야 할 것이다.
PS: 국민의 원성을 못 알아듣는 새누리당의 지도부 친박당의 미래가 박근혜와 영원히 함께 하기를...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 이중환 변호사(왼쪽)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민원실에 탄핵 사유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고 있다./연합뉴스
원문보기: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16/2016121601849.html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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