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체노웨스 이론과 190만의 촛불집회

삼 보 2016. 11. 27. 06:45

     2012년 미국 덴버대학교 에리카 체노웨스(Erica Chenoweth; 36세) 교수가 펴낸 <시민저항 효과의 이유(Why Civil Resistance Works)>에는 박근혜가 더는 옹고집을 부릴 수 없을 것 같은 좋은 해답이 있다고 한다. 체노웨스 교수는 1900년에서 2006년까지 발생한 세계 시민저항 운동을 분석해본 결과, 한 국가의 인구 3.5%가 집회, 혹은 시위를 지속하는 경우 정권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특히 비폭력시위는 폭력시위보다 2배 정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비폭력으로 하면 다칠 사람이 없으니 더 많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와 시위를 증가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이데일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5000만명으로 계산하면 대략 175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경우 박 대통령이 버티지 못하고 마침내 하야한다는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 2016년 11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167만7000여명 수준이다. 3.5%에 해당하는 180만여 명이 박 대통령 퇴진을 외칠 경우 박근혜 정부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붕괴한다는 것이다.”고 보도했다.


    박근혜가 얼마나 옹졸(壅拙)한 인물인지, 얼마나 못된 인간인지, 얼마나 허황된 인격체인지 우리는 이제 다 안다. 1차부터 4차에 걸친 촛불집회를 보고 있던 청와대는 국정운영을 그대로 하고, 한중일 정상회담에도 참석할 것을 언론에 흘리고 있었다. 1,2차 집회까지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11월 12일 3차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만 100만 명이 넘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었다. 2009년부터 해수욕장의 '밀도분포율 산정법'을 이용한 것 같이 하는 방법만이 아니라, 광화문 지역 지하철 이용객 수만 따져도 대략 80만 명 가까이 수송한 것으로 나오고, 이동통신기기의 광화문 밀집 숫자만 따졌을 때도 110만 개의 숫자가 집결했다는 정황을 언론사들은 분석하고 있었다.

    19일 4차 집회에서 서울 광화문 60만 명에 지방 30만 명, 도합 90만 명의 시위대가 박근혜 하야와 탄핵을 부르짖고 있었으며, 26일 5차 촛불집회는 서울 150만 명에 지방 40만 명을 더해 190만 명이 밖으로 나왔다는 통계이다. 체노웨스 이론에 부합되지 않은가? 그렇다면 박근혜 스스로 떠나가는 것만 기대하면 될 것 아닌가? 그러나 박근혜의 어줍잖은 사상과 행동이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른다. 오직하면 5차 집회에선 ‘박근혜 체포하라!’는 부르짖음이 나오고 있겠는가!


    박근혜의 더듬이 구실을 하는 김진표 새누리당 춘천시 국회의원이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진다.”는 사고와는 다르게 시민의 수는 점차 열기로 바뀌고 있다.

    국민일보는 “촛불은 눈보라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서울에서 올가을 첫눈이 내렸지만 시민들은 변함없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광장으로 나갔다. 그렇게 150만명이 모였다. 누군가가 바람에 꺼질 것이라던 촛불은 횃불처럼 커져 전국으로 번졌다.”고 하며 “광화문광장의 촛불은 횃불처럼 전국으로 번졌다. 오후 9시40 기준 주최 측 추산치로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촛불을 들고 모인 시민은 40만명이다. 그렇게 전국적으로 190만 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고 적고 있다.

    또한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진다”는 말로 촛불민심에 불을 붙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지역구 강원도 춘천에서는 김 의원의 사무실 앞으로 시민 1000여명,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 연향동 국민은행 앞 도로에는 민주노총 회원을 비롯해 시민 2만여 명이 모여 촛불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10도 안팎의 포근한 날씨 속에 치러졌던 1~4차 촛불집회와 달리 5차 집회가 열린 이날 아침은 짙은 눈발이 날리고 0~2도의 추위가 몰아쳤다. 그러나 시민들은 궂은 날씨에 아랑곳 않고 이른 아침부터 두꺼운 점퍼와 목도리로 무장한 채 서울 도심으로 모여 들었다. 지난 12일 100만 집회에 이어 다섯 살 딸의 손을 잡고 광화문광장을 찾은 박종희(38)씨는 “박 대통령은 날이 추워지면 국민의 분노가 수그러들 줄 아는 것 같다”며 “이럴 때일수록 단단한 민심을 보여주기 위해 추위를 무릅쓰고 나왔다”고 말했다. 추위만큼 분노는 매서웠다. 전남 순천에서 올라온 고교생 김수빈양은 이날 본 집회 자유발언대에 올라 “박 대통령은 일반인에게 국정을 맡긴 것도 모자라 한 달 넘게 민심까지 무시하면서 대통령의 의무를 져버렸다”며 “이제 더 이상 박근혜은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라는 진짜 민심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소리쳤다.”고 보도하고 있다.


    국민의 분노는 크다. 경향신문은 “대구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2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밝혔다. 부산, 광주, 춘천,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박근혜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횃불’을 들었다. 이후 안전을 우려해 횃불을 껐지만, 꿈적하지 않고 있는 박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답답함을 보여준 장면이다.”고 적었다.


    맹자(孟子)와 위(魏)나라 양혜왕(梁惠王) 사이 대화중에 나온 말로, 인자무적(仁者無敵)이란 말이 있다. 직역하면 ‘마음이 어진 이는 적이 없다’는 말이다. 어진 사람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세상은 그 어진 이를 적대시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양혜왕이 전쟁에 패하고 난 치욕을 씻을 것만 맹자에게 물으니 인자한 정치를 펼쳐 백성의 형벌은 가볍게 하고 세금을 줄이며, 농사철에는 농업에 종사하게 해야 부모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할 수 있어 효도하며, 형제 간 우애를 지속하고 이웃과 화평하게 살 수 있으니 백성은 자연스럽게 나라에 충성을 하게 된다는 말을 해준다. 결국 어진 임금에게 백성이 머리를 숙이게 될 것을 간언한 것이다.


    박근혜에게는 맹자 같은 이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다. 그저 감투 하나 얻어 늙어 죽도록 국가녹이나 축낼 위인들만 있다는 것 아닌가? 국민이 이렇게 원성을 하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것쯤은 알만도 한데, 그 많은 박근혜 주위 인물들은 머리에 무슨 것이 들어 있는지 도저히 헤아릴 수 없다. 박근혜가 말을 안 들으면 집단 사의를 취하면 박근혜 하야가 가장 쉬울 것인데 그 일을 하지 못하는 위인들이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 자기가 나가면 국정 볼 사람이 없다고요? 청와대에 날아다니는 참새들이 웃겠다. 어차피 청와대는 지금 할 일이 없을 것이다. 그저 국민이 주는 혈세만 열심히 축내고 있을 것이다. 그 가족들조차 머리가 박힌 사람이 없나? 그 가족들은 학교도 안 가고 직장도 없나? 그 주위 사람들은 박근혜 호가 곧 순항 할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나? 박근혜와 같이 있으면 동변상련(同病相憐)이 되는가? 올바른 사고(思考)를 갖춘 이를 언제나 우리는 만날 수 있을 것인지...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5차 촛불집회가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리고있는 가운데 본행사가 끝난 후 행진을 시작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1262252001&code=94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_w.aspx?CNTN_CD=A0002264946&PAGE_CD=N000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18

http://www.hankookilbo.com/v/ce10f58c04fd45d19f613053cab453e8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093884&code=61111211&cp=nv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1261509001&code=94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