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54·사법연수원 17기)과 김현웅 법무부 장관(57·16기)이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는 뉴스에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이들이 박근혜 주위에 있었으니 조금은 위안이 된다. 20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검찰은 중간 수사발표를 했다. 창피스럽게도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비합법적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변하고 말았으니 법무장관은 물론이거니와 민정수석이 그 밑에서 남아있고 싶었을 것인가! 처음부터 그 자리로 들어간 자신들을 크게 원망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해본다.
아직도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면서 박근혜 입 구실이나 하고 있는 정연국 대변인은 저들의 사의를 두고 “박 대통령의 사의 수용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하는 것으로 봐서 박근혜가 저들의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늘어지려나? 최재경은 우병우를 대신해서 들어온 신출내기였으니 차치하고, 김현웅은 박근혜의 충실한 심복구실을 마다하지 않은 황교안 총리 후임으로 박근혜 밑으로 들어와 함께 했던 시간이 얼마였던가! 둘 다 검찰발표를 보고 심각하지 않았을까? 저들은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해 박근혜를 위한 검찰’의 사정의 칼날이 박근혜 심장을 향해 깊숙이 찔러 ‘참고인’이 아니라 ‘피의자’로 변할 때 자신들이 박근혜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멍청하게 당한 것도 사의의 한 면목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더 이상 박근혜와 같이 하기에는 박근혜가 너무 낡고 병들어 더 이상 병수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때문이 아닌가하며 내 스스로를 위로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날 법무부는 “김 장관이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지난 21일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하고 있단다. 김 장관은 사의 표명 이후 2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에 부서(副署)했으니 바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까지 허용하고 물러섰으니 만감이 교차하고 있었을 것 아닌가? 어찌 됐건 박근혜정권의 사정대장이 물러섰으니 그 후임으로 들어설 인물이 또 있을 것인가? 국회에서 더 이상 박근혜정권 국무위원 청문회는 할 것 같지 않으니 김현웅이 박근혜정권 마지막 법무장관?
제일 처음으로 장관 한 명이 손을 들고 나갔다. 다음은 누가 그 뒤를 이은 최소한의 양심가가 나올 것인가? 기대하시라?
청와대도 한 명이 나갔다. 최재경 다음은 누가 손을 들고 양심선언을 할 것인가?
국회에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23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지금 이게 세상인심이냐?”하며 박근혜를 죽도록 좋아했던 집단에서는 지금 난리가 났다. 김무성은 동시에 탈당 가능성도 열어놓았다고 한다. 국제신문은 이에 대해 “박 대통령과의 단절을 통한 '보수 새판짜기'를 위해 대권 꿈을 포기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여권의 차기 대선 구도에도 지각 변동이 불가피해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김무성은 아무리 해봤자 국민에게 인기를 다시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소추에 대한 한 표는 국민이 영원하게 기억할 것으로 본다.
23일 남경필, 김용태 두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새 판짜기로 제4의 새로운 정당을 만들 것으로 조선일보는 보도하고 있다.
같은 날 새누리당의 정문헌·정두언·김정권·정태근·김동성·박준선·이성권·김상민 전 의원 등 8명이 23일 동반 탈당했다는 뉴스도 있다. 새누리당도 이젠 서서히 박근혜를 위한 제2중대에서 하나 둘 빠져나오지 않으면, 후일 지역에서조차 냉대 받을 것에 감안해야 할 것이다. 언젠가 다시 같은 동지로 회귀(回歸)한다고 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지 않는다면 총명한 젊은 세대들에게 영원한 찬밥신세를 면하기 어렵지 않겠나싶다. 많은 이들은 박근혜 탄핵에서 뒷걸음을 치려는 인물들의 명단을 작성하여 21대 총선에서 두 번 다시 표를 주지 말자고 다짐하는 것을 본다. 새누리당을 탈당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다면 결국 적잖은 손해를 볼 것은 자명할 것 같은 예감이다. 그만큼 국민은 아주 심각하다.
아버지는 낳게 하고 어머니가 기르신다고 하는 부생모육(父生母育)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기초하여 조선 중기의 문신(文臣)·문인(文人)의 송강(松江) 정철(鄭澈)도 “아버님 날 나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 이 두 분 곧 아니시면 이 몸이 살았을까?”라는 구절의 시조가 있는 것으로 봐, 옛 선조는 어머니 교육을 우선으로 손꼽았다. 결국 자식이 밖에 나가 좋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땐 그 부모가 다 같이 욕을 들어야 했다. 그리고 집안에서는 모든 교육에 대해 어머니가 책임지고 만다. 내가 밖에서 잘 못한 일이 있으면 결국 어머니가 욕을 먹는다는 것을 이해하며 컸던 시절이 기억난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는 일반적인 말로 ‘아이를 보면 그 부모를 알 수 있다.’는 말을 하며 비아냥한다.
박근혜는 결국 그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욕하게 만드는 결과가 된다. 김종필 전 총리가 박근혜의 사촌 형부가 된다. 그가 이따금 박근혜 흉을 보는 보도가 돌고 있다. 참으로 말을 듣지 않고 멋대로 컸다고 한다. 고집은 황소고집이고 아무리 다독여도 말을 듣지 않아 상대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 영향이 그 부모로부터 이어진 것이라고 한다. 아버지 박정희는 사람을 의심하기 잘하고, 어머니 육영수는 이중성격인데 그 두 가지를 모조리 다 갖춘 사람이 박근혜라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든 박근혜는 웃으려고 갖은 애를 쓰는 것으로 하고 있다. 또한 과거 육여사의 머리모형을 그대로 하며 어머니 냄새를 풍기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젠 모두 그 집안사람들을 옳게 봐줄 것 같지 않아 보인다. 결국 부모가 모든 욕을 다 듣게 된다는 것이다.
권력까지 다 가져간 것 같지만 박근혜는 지금 참으로 외로울 것으로 보인다. 그 주위에 있는 이들이 하나둘 다 떠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미디어오늘은 ‘지금 박근혜의 청와대는 ‘감옥’이라는 말로 옥죄고 있다. 박근혜 스스로는 청와대 성 속에서 살고 있다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볼 때는 한심하기 때문인 것이다.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박근혜는 스스로 하야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만일 이런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면 최후에 가서는 그 주위에 어떤 이들이 남게 될 것인가! 물론 동정하는 무리들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김현웅과 최재경의 최소한의 양심으로 보이는 것 같이 박근혜정권의 실세들은 저 두 사람을 따르는 것이 옳지 않을까? 박근혜가 양심이 없다고 그대들도 같이 죽을 셈인가? 그 나물에 그 밥이 될 것인가?
인천지검 이환우 검사는 “박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해야”한다고 검찰 게시판에 글을 냈다. 사법연수원 39기로 깨끗한 피를 소유한 청년검사다. 대한민국은 앞으로 젊은 검사들만 기용해야 할 것 아닌가싶어진다. 30대 후반만 되면 양심검사를 받아야 하고 아부하는 무리들은 모조리 변호사로 내보내는 것만이 대한민국 검사를 물갈이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피가 맑고 깨끗하면 정신과 영혼도 밝고 정결한 것 같이 정의의 편에 설 것 아닌가? 경륜이 아무리 좋다고 할지라도 검찰은 깨끗한 양심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모든 검사들이 이환우 검사 같은 양심을 지닐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리 강한 권력자라도 국가 법 앞에서는 평등해야 한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그리고 법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
11월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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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가 된 원문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1123500030&wlog_sub=svt_006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1232326025&code=910100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161124.22001201659
http://www.kwnews.co.kr/nview.asp?s=101&aid=216112300065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47820&cid=46642&categoryId=46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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