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타운대 제이슨 브레넌 조교수는 미국 대선 결과를 "바보들의 무도회"라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1946~)가 당선이 된 것을 두고 "유권자들이 무지해서, 말 그대로 무지해서 그렇다"며 연합뉴스는 전해주고 있다.
사실이지 지루하기만 했던 미국 정치에서 변화를 꿈꾸던 젊은 층의 입김을 민주당은 일찍이 간파하지 못했던 것은 틀리지 않았다. 그래도 그렇지 미국 22개 언론 중 자그마치 20개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Hillary Rodham Clinton; 1947~)에게 당선을 확고히 예정했던 것이 한 순간에 무너지고 말았으니, 유난히도 트럼프를 싫어하던 유권자들의 반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내다볼 수 있다.
그러나 다 지나간 일이 되고 말았으니 어찌해야 할 것인가? 미국도 참으로 한심하다고 하는 이들이 적잖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트럼프에게 기대하는 이들이 적잖다는 것을 느낀다. 미국정치인들의 사고를 바꿔야 한다는 여론인 것이다.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1941~)를 지지하던 층의 반란이 만들어 내고 만 미국 정치의 앞날에 어떤 장애들이 난무 할 것인지는 이제부터 시작이 될 것으로 본다.
미국 정치사상 뜬금없는 사건이 벌어지고만 이번 선거에서 불복하는 이들이 적잖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미국이 힘들어 질지도 모른다는 예고일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도 그랬다. 불과 4년 전 한국이 그랬다.
2012년 12월 20일 아침 한국은 수많은 이들이 땅을 치고 통곡을 했다. 두 다리에 힘이 빠져 걷기조차 힘들고, 심지어 뉴스를 보는 것조차 거부하면서 박근혜는 안 된다고 맥 빠진 소리들을 했다. 그러나 박근혜를 옹호하던 측에서는 깃발을 날리며, 힘 빠진 이들에게 ‘빨갱이’와 ‘종북’이라는 말로 짓이기고 있었다. 마치 박근혜가 영원할 것 같은 소리를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4년도 채 되기 전 박근혜의 근황은 어떤가?
초기 지지율 50%p가 무색할 때도 없지 않더니 지금은 꼭 10배나 내려앉고 말았다. 트럼프도 그럴까? 아무리 트럼프의 입이 거칠다고 하지만 그 정도까지 갈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할 때도 없지 않다. 왜냐하면 아버지의 약점을 잘 아는 자녀들이 그 뒤를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희(古稀)의 트럼프가 막중한 자리에 올랐으니 언행(言行)에서 달라져야 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그의 과거는 참으로 추잡하고 못된 짓들이 난무하니 옹호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미국은 4년을 견뎌내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접해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문제는 누가 뭐래도 한국이 문제이다.
야당은 책임총리제로 할 것인가? 아니지 않는가? 박근혜를 그냥두면 또 사건이 나서 대한민국은 누더기로 변할지 모른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아무리 박근혜가 2선으로 물러난다고 해도 청와대비서실이 그대로 유지하는 한 1년여의 남은 임기에는 참으로 힘든 나날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박근혜의 근본적인 성질이 표리부동(表裏不同)하기 때문이다.
항상 겉으로는 그럴싸하게 앞세우고 속에는 다른 생각으로 가득한 양두구육(羊頭狗肉)의 기질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18대 대선에서 당선된 그 자체만을 보더라도 불법이었지 합법적이라고 할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그녀는 18대 대선에서 자기 입으로는 분명한 공약을 언급했지만 - 최순실이 전해주는 공약이었는지 모르지만 - 막상 당선이 되고나선 180도로 돌아선 것이 한두 가지였는가? 양의 머리에 개고기를 파는 꼴이 되고 말았으니 하는 말이다.
보시라!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 시키면 내수경기도 활성화 된다는 핑계로, 2014년 8월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지역과 관계없이 각각 70%와 60%로 전격 완화하고, 저금리로 돈을 빌려 준다는 정책을 폈다. 결국 ‘빚내서 집사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부동산시장에 투기 열풍이 불게 했는데 그게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에만 국한 되고 말았다. 결국 평범한 가정주부와 직장인은 물론, 대학생까지 분양권 웃돈을 노리고 청약 현장에 기웃거리는 일도 벌어지고 있지만, 지금은 대출조차 쉽지 않게 정책을 바꿔놓고 있다. 그러나 벌써 빚을 내 집산 이들도 발 뻗고 살기에는 틀렸다. 만약 미국에서 트럼프가 금리인상을 선언하게 되면, 한국도 덩달아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돼, 대출금을 갚기 위해 전세금을 또 올리려고 할 것이 분명하게 된다. 천지 사방에 하우스 푸어(house poor)들이 속출하게 되고 대출금 이자도 갚지 못하는 이들이 속출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나마도 대출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한다. 단 1년도 되지 않아 정책이 바뀌면서 우왕좌왕의 연속이 된 박근혜 정권을 두고만 볼 것인가? 박근혜는 국민에게 돈을 빌려서라도 전세보다 내 집이 낫다며 집을 사라고 했다. 그리고 막상 사고 난 사람들이거나 살려고 하는 마음으로 돌아선 이들을 향해 권상요목(勸上搖木)의 짓을 하고 있었다. 나무에 오르라고 해놓고 나무에 오르니 나무를 마구 흔들고 있는 것이다. 이게 원래의 박근혜 성질 아닌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새로운 국정문란의 뉴스가 떠오르고 있다. MBC는 ‘‘없애고 감추고’ 최순실, 문서 대량 파쇄 정황 포착‘이라는 제하에 최순실의 새로운 비밀 사무실 ’더운트‘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 봉은사로의 한 빌딩에 더운트라는 사무실에서 수많은 서류들을 파기한 사실이 있다는 뉴스이다.
YTN은 ‘최순실 대여금고 압수수색...“불법 재산 몰수할 것”’이라는 제목과 같이 검찰은 최씨 재산을 압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하지만 얼마에 언제가 될지 모른다. 그저 ‘국민 위문공연’으로 끝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왜 박근혜가 권력에서 손을 떼지 않는 한 그 공은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튈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에게는 그녀의 과오를 보충하고 빠뜨렸거나 잃어버린 것들을 주워 담을 수 있는 즉 보과습유(補過拾有)할 보곤자(補袞資)가 있다고 인식할 사람들이 있을 것인가?
최순실이 검찰에 입건되면서 문고리3인방들도 벌써 검찰에 출두했고, 박근혜의 왼팔 구실을 했던 은인 중의 은인 -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유출 사건 해결사 - 우병우(49)도 검찰에 긴급 체포된 상태이다. 거기에 박근혜 오른팔이라고 인정됐던 황교안 국무총리도 언제든 내려와야 하는 입장이다. 물론 아직도 최순실의 입김에 의해 국무위원, 비서실의 비서관이나 행정관 그리고 요소요소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지만 찾아내지 못한 위인들이 없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날개는 이미 언론의 날카로운 촌철(寸鐵)에 의해 부려져버린 지 오래다. 사람은 한 쪽 발로만 걸을 수 없다. 최소한 지팡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박근혜에겐 지금 지팡이조차 부러진 상태라고 해야 옳지 않을까싶다. 그런 상황에서 오늘 12일 저녁에 사회단체에서 광화문에만 거의 100만 명의 국민들이 함께 집결할 것이라고 한다.
박근혜로부터 우리가 이미 터득한 것은 겉으로는 국민을 공경하는 것 같이 하면서 속으로는 멀리하는 경이원지(敬而遠之)의 사고(思考)를 익히 알고 있잖은가? 그 뿐이 아니다. 그녀는 입 속에서는 꿀 같은 단 말을 배타내지만 뱃속에는 예리한 검을 품은 자세로 국민을 대하고 있었다. 즉 구밀복검(口蜜腹劍)의 행위를 하고 있었다. 2014년 4·16세월호 참사에서 박근혜는 사고 당한 유가족보단 자신의 몸이 더 중하다는 생각에서 수많은 경호 인력을 끌고 진도체육관에 나타나기도 했다. 식음을 전폐하고 누워있는 유가족은 보이지 않았으며, 단상에 올라 마이크 잡고 지키지도 못할 위약의 언사로 국민의 원성을 산 장본인이었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에서도 지지율에만 신경을 곤두세워 사실을 왜곡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국민은 참고 버텨주고 있었다.
항상 국민의 얼굴 앞에서는 따른다고 해놓고 마음속은 배반하는 면종복배(面從腹背)를 밥 먹듯 하지 않았는가! 지난달 25일 대국민사과를 하고 11월 4일 대국민담화를 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진 것은 하나도 없다. 더 성나게 하여 오늘 12일 수많은 국민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집결하여 박근혜를 향해 울부짖을 것이다.
막말을 잘하는 이들은 표리부동(表裏不同)하다고는 않는다. 성질을 못 이겨 함부로 말이 터져 나오는 것을 진정할 수만 있다면 고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겉과 속을 다르게 하는 것은 쉽게 고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막말을 하는 이는 할 말을 해버리고 마니 어찌 보면 솔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중적인 성격은 자기 자신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둘 다 좋은 성질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것이 더 낫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싶다. 그래도 트럼프가 4년 후 박근혜와 같은 상황까지 갈까?
출처;경향신문 향이네
참고가 된 원문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11/11/0200000000AKR20161111105651002.HTML?input=1195m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11/11/0200000000AKR20161111148900009.HTML?input=1195m
http://imnews.imbc.com/replay/2016/nwdesk/article/4160115_19842.html
http://www.ytn.co.kr/_ln/0103_20161112043300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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