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유래

엄이도종(掩耳盜鐘)과 朴-崔 게이트

삼 보 2016. 11. 2. 03:51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이라면 좋은 종을 훔쳐가려다 무겁다고 종을 부수기 위해 무거운 쇠망치로 내려쳐 깨려고 하는가! 소리가 나는 것이 두려워 자신의 귀를 막고 생각하기를 다른 사람들도 듣지 못할 것으로 자기만의 이해를 하려고 할 것인가?

    엄이도종(掩耳盜鐘)이란 말이 있다. 한자를 먼저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掩= 가릴, 숨기다, 닫다 등등의 뜻의 (엄)

耳= 귀 (이)

盜= 도둑, 훔칠 (도)

鐘= (쇠로 만든)종, 쇠북 (종)

    직역하면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 속 내용은 “결코 넘어가지 않을 얕은 수로 남을 속인다.”는 말이다.


    이 말은 중국의 고사인 <呂氏春秋(여씨춘추)>의 불구론(不苟論) 자지편(自知篇)에 나오는 말로, 진(晉)나라 육경(六卿)에는 범씨, 중행씨, 지씨, 한씨, 위씨 조씨가 있었다. 그  중 한 사람인 범씨(范氏)는 다른 네 경[卿=정승]으로 인해 중행씨(中行氏)와 함께 제일 먼저 망하고 만다. 이 범씨에게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아주 훌륭한 종이 있었다. 범씨가 망하게 되자, 그 틈을 타서 범씨 집으로 종을 훔치려고 도둑이 든 것이다. 그런데 그 종을 혼자 가지고 가기에는 너무도 무겁고 컸기 때문에, 도둑은 생각하기를 종을 갈라 가져갈 만큼만 쪼개려고 했다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망치로 종을 깨뜨리려고 내려치니, 꽝! 하는 요란한 소리에 놀라, 자신의 귀를 먼저 막는다. 도둑은 혹시 다른 사람이 듣고, 쫓아와서 자기가 훔친 종을 빼앗아갈까 하는 생각에 얼른 손으로 자기 귀를 막고서 생각하기를 다른 사람들도 못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이야기를 풍자해서 적은 것이다.


    한자성어•고사명언구사전은 “임금이 바른말을 하는 신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뜻이 들어가 있다. 임금이 자신의 잘못을 자기가 듣지 않는다고 해서 남도 모르는 줄 아는 것은 귀를 가리고 종을 깨뜨리는 도둑과 똑같이 어리석다는 것이다.”라고 해석을 했다.

    또 다른 말로는 ‘掩耳盜鈴(엄이도령)’이라는 사자성어도 있다. 鈴= 방울 (령)


    세상을 발칵 뒤집고 있는 사실을 감추려고 하는 박근혜와 최순실의 사고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날이 세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새로운 과거 이야기들이 언론에 나타나고 있다.

    서울경제는 ‘전직 청와대 고위 인사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 관저에서 잠까지 잤다”’는 보도를 내고 있다.

http://www.sedaily.com/NewsView/1L3TA61ZBZ



    노컷뉴스는 ‘'朴 지지율 10% 붕괴' 여론조사 첫 등장’의 보도를 냈다. 내일신문과 디오피니언 월례조사에서 9.2%p의 지지율에 '대통령 하야' 응답은 67.3%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대권이 25%p 이하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벌써부터 레임덕(lame duck)은 시작했다는 평가라고 말한다.

http://www.nocutnews.co.kr/news/4677904



KBS는 ‘최순실 청와대 검문없이 수시 출입?…“수사 대상” ’이라고 제목을 붙이고 있다.

TV조선 단독으로  '린다김 "박 대통령과 친분…해외 방산업체와 거래"'도 있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0&cid=1051768&iid=1851614&oid=448&aid=0000186030&ptype=052



    박근혜가 최순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다 까발려진 상황 아닌가? 그런데 최순실은 검찰에서 자신은 죄가 없다고 한다. 검찰은 지금 최순실이 거의 다 한 일이 없다고 언론에 흘리고 있다. 분명 확실한 증거까지 나오고 있는데 최순실은 “횡령·배임·증거인멸 혐의 전부 부인”했다고 한다. 검찰은 11월 2일 오후 3시까지 최순실의 혐의사항을 찾아내지 못하면 그냥 내보야야 할 것이다. 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박근혜-최순실의 권력은 살아 춤추고 있다?

계속 박근혜와 최순실이 엄이도종(掩耳盜鐘)을 하며, 두 사람이 귀를 막고서 종소리가 안 들린다고 하면 국민들은 머리를 끄덕거리고 있을 것인가?


    경향신문은 박근혜를 수사할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검찰은 “대통령은 헌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지만 법조계에서는 “그런 말은 교과서에도 없다”는 반박이 나온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직접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선언하고 검찰이 받아들이는 형태의 절충안도 거론된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라디오방송에서 “박근혜·최순실 두 분은 공범”이라며 “정종섭 전 서울대 교수(현 새누리당 의원)가 쓴 <헌법학원론>(2014)에도 ‘시간이 지나면 증거를 수집하기 어려우므로 대통령 재직 중 수사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경향신문; 2016.11.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1012139005&code=91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



    언론을 볼 때는 박근혜를 곧 소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검찰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왜? 박근혜와 최순실의 사람들이 그 속에 아직도 포진하고 있으니 그런 것이다. 고로 박근혜가 임기가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앞서고 있는 것 같다. 대한민국은 정치꾼들의 권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은 없다. 오직 권력들뿐이다. 4·19 학생혁명의 가치는 찾아볼 수조차 없다고 본다. 그저 정치꾼들의 쇼맨십에 국민은 같이 귀를 막고 사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국민이 4·19혁명처럼 궐기할 자신도 자부도 없다. 그저 개·돼지라 해도 좋다는 것 아닌가?

권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없었던 일이라고 하려고 한다. 국민들이여 모두 같이 귀를 막아야만 할까요??? 엄이도종((掩耳盜鐘))!!!


  출처; 서울경제


참고가 된 원문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17193&cid=50801&categoryId=50803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77890&cid=50801&categoryId=50806

http://www.ccd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3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