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보좌하는 이가 비리를 저지른 것을 보는 사람도 못할 짓이겠지?’하는 마음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원종 박근혜 비서실장의 언사를 곱게 받아들일 수 없어 하는 말이다. 이원종 실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민들에게 많은 아픔을 줬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 입고 마음 아픈 분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박근혜를 ‘피해자’로 둔갑시키고 있다. 이는 박근혜가 저지른 일을 가지고 피해자로 하면서, 민심과 지극히 동떨어진 발언을 한 것이다.
박근혜의 과오는 이번에 국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의 원성은 극에 차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아닌가? 2014년 11월 정윤회 국정농단이 발표될 당시 청와대 비서관들에게, 중국 한(漢)나라 영제(靈帝) 당시 10인의 환관(宦官)들을 비유하며 ‘십상시(十常侍)’라는 말이 돌았다. 박근혜의 통치가 아니라 정윤회를 통한 청와대 문고리 삼인방(이재만, 정호선, 안봉근) 등이 정권을 쥐락펴락하는 정치를 한다는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박근혜는 청와대 문건유출 이라는 핑계를 대며, 조응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그 주위로 불똥이 튀게 하고 있었다. 결국 조응천이 보기 싫다며 박근혜가 쫓아내고 말았다. 그러나 그 진실이 최순실 국정개입이 알려지면서 그 전모도 밝혀야 하는 입장이 된 것을 이원종 실장은 엉뚱한 소리로 박근혜의 직무태만을 덮으려고만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아무리 상사라고 하지만 두둔할 것을 두둔해야 옳은 것 아닌가? 이원종 실장은 지난 21일 최순실의 연설문 개입 의혹이 최초 보도됐을 때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출석하여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그런 것이 밖으로 활자화되는지 정말 개탄스럽습니다."고 했던 이다. 이 사람이 정말 비서실장 자격이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박근혜와 최순실이 아무도 보지 않는데서만 서로 소통하고 지냈다는 것인가? 참으로 박근혜 정권은 괴이(怪異)한 정권이었는가? 박근혜는 더 이상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인가? 많은 이들이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인정하기 시작한다. 최순실이 없는 박근혜는 끈 떨어진 연과 같다고 인정하고 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거다.
44개 연설문만 손봐 준 것이 아니라 박근혜 개인 일정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관리했다는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며 MK뉴스는 ‘ 최순실 PC `폴더·파일명` 분석해보니’라는 제하의 보도에서 박근혜의 일거수일투족을 최순실이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종교적 속박? 능력 인정?…박대통령은 왜 최순실에게 의지했나’라는 제하에서 다음과 같이 논하고 있다.
첫째 종교적인 이유가 회자된다. 이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최씨의 아버지 최태민(1994년 사망)씨에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79년 중앙정보부 보고서에 따르면 불교, 기독교, 천도교를 합쳐 ‘영생교’라는 신흥종교를 만들며 ‘영혼합일법’을 주창한 최태민씨가 1975년 2월말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편지를 3차례 보낸다. ‘육영수 여사가 꿈에 나타나 내 딸 근혜를 도와주라고 했다. 어머니 목소리를 듣고 싶을 때 나(최태민)를 통해 항상 들을 수 있다’는 게 편지의 내용이었다고 한다. 보통 사람한테는 황당하게 들릴 수 있지만, 바로 전 해에 어머니를 비극적으로 잃고 상심해 있었을 20대 초반의 박 대통령은 며칠 뒤 최태민씨와 청와대에서 만난다. 이후 최태민씨는 대한구국선교단을 발족하고 총재에 오른 뒤 박 대통령을 명예총재에 추대하는 등 급속히 가까워진다. 그리고 딸 최순실씨는 이 단체 산하의 ‘새마음대학생 총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박 대통령과 친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최태민씨는 여러 자녀 중에서 최순실씨가 자신처럼 예지력이 있다고 박 대통령에게 말했다는 얘기가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 후로 40여 년간이나 최씨가 박근령·지만씨 등 박 대통령의 혈육을 제치고 마음을 사로잡은 결정적 이유가 최씨의 종교적 아우라 내지 속박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단순히 친한 언니, 동생 사이라면 박 대통령이 사생활은 물론 연설문, 인사안 등 국정 전반을 맡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최씨의 종교적 예지력에 기대어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종교적 결재’를 받느라 난맥상이 벌어졌다는 얘기다. 이 관측이 맞다면 최씨는 단순한 조언자가 아니라 박 대통령을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주체라고도 볼 수 있다.
실제 박근령·지만씨는 1990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쓴 탄원서에서 “저희 언니(박 대통령)와 저희들을 최태민 목사의 손아귀에서 건져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부국팀’ 자문위원이었다는 김해호씨도 2007년 6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는 육영재단 이사장이었지만 아무런 실권도 행사하지 못하고 최태민과 그 딸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서울신문;2016.1026.)
더해서 둘째는 의리 때문에 박 대통령이 최씨를 총애한다는 관측이라고 하며,
셋째는 박근혜가 최순실의 능력을 인정해서 신임했다는 식으로 결론을 짓고 있다. 진정 최순실이 능력이 있었다면 왜 정식 공무원으로 청와대에 두지 않았는가? 그 말은 답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으로 인해 최순실의 진면목(眞面目)이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박근혜를 뒤흔들 수 있는 이가 그 밑으로 들어갈 수 있었겠는가? 또한 공무원 연봉이 최순실의 욕심에 차지 않았다? 자그마치 수천억 원의 재산가가 연봉 1억 원은 그 가치를 잃고 만다?
어찌 됐건 박근혜는 알게 모르게 국가 외교와 안보 그리고 인사까지 모두 최순실의 손에서 농락시키게 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녀의 비서실장인 이원종도 이 진실을 고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처음 18대 대선부터 박근혜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무수한 이들이 알고 있었는데, 새누리당과 여권 실세들이 밀어 붙인 것 자체가 문제였다. 지금이라도 박근혜가 스스로 하야를 할 수 있게 조언해야 큰 망신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싶어진다. 간단하게 해소할 수 있었던 문제의 선은 정윤회 국정농단 그 때가 마지막이었는데 지금껏 참아준 국민에게 새누리당과 여권은 감사해야 할 일이다.
PS; 토요일 29일 오후 6:00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는 물러가라!” - 박근혜 탄핵 - 에 많은 이들이 참석할 수 있게 적극 협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출처;노컷뉴스
참고가 된 원문
http://www.nocutnews.co.kr/news/4674367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1026500165&wlog_sub=svt_006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0731&cid=41826&categoryId=4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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