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경주지진 8일 후 박근혜 경주 방문?

삼 보 2016. 9. 21. 05:29

      항상 늑장대응 하는 박근혜정권을 또 본다.

    ‘공주’라는 단어의 뜻으로 네이버 국어사전은 먼저 ‘정실 왕비가 낳은 임금의 딸.’을 이르는 말이라 적고 있다. 더해서 옛날 중국에서, 왕이 그 딸을 제후(諸侯)에게 시집보낼 때 삼공(三公)에게 그 일을 맡게 하였던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두 번째 뜻으로 ‘어린 여자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이라고 적었다.

    박근혜는 두 뜻이 다 통하는 여인일까? 발에 흙을 묻히고 살기 싫어서 일까? 아니면 지나친 경호일까? 그도 아니면 정말 공주란 말인가? 20일 경주를 찾은 박근혜 사진이다. 그 주위 사람들이 모두 웃고 있는 것을 보며, 그 순간 행복해하는 국민들의 가슴은 마냥 즐거웠을 테니 더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진발생 8일 만에 재난지역을 방문하면서 즐거워만 해야 할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지진 피해지역인 경주 황남동 한옥마을을 방문해 피해 복구 중인 주민들과 손을 잡으며 대화를 하고 있다. 경호원이 박 대통령이 진흙을 밟아 묻지 않도록 뒤에서 붙잡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9201750001&code=910402#csidx380a1957968581b9ea707e3ebc25086



 

   공주라면 거의 대부분 굳은 일은 뒤로 하고 좋은 것만 차지하는 욕심쟁이라는 뜻을 함유하고 있음이다. 또한 철이 들지 않았다는 의미도 함유하고 있다. 고로 도무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막무가내(莫無可奈)의 뜻까지 포함한다. 이런 성격을 소유하고 있는 여인이 사람들과 소통이 잘 안 되면 냉랭하게 느끼기 마련이다. 결국 ‘얼음공주’라는 별칭을 얻은 박근혜는 ‘얼음공주 해빙(解氷)’을 위해 ‘할매’ 썰렁유머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원천적인 성격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 법.


    2014년 4·16 세월호 참사 초기에 수많은 여성들이 울며 살았다. 그러나 냉정한 박근혜는 눈물을 참았는지 다른 여성들과 다른 차디찬 여인 그대로 대하고 있었다. 누구든 유가족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쇼'를 보여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러나 박근혜는 대국민 사과를 국무회의 석상에서 한다. 그리고 때 아닌 '조문 연출'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다. 박근혜 이름으로 헌화한 조화는 뒤뜰에 버려지기도 한다. 그리고 국민의 진정성 있는 사과 요구가 식을 줄 모른다.

    결국 그해 5월29일 박근혜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동영상 분석까지 하면서 '31초 동안 눈도 깜빡이지 않고 억지로 눈물을 짜냈다'고 따지며 그녀의 눈물은 부정적 반응으로 흐르며 ‘악어의 눈물’이 되고 말았다. 지금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확실한 태도를 취하지 않고 그저 발만 빼려고 든다. 황교안 총리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은 인정을 하면서도, 검찰의 주장만을 근거로 들면서 세월호의 진상규명이 끝났다는 주장을 펼쳤다. 아직도 세월호는 전라남도 진도 바다 속에서 나오지 못한 상태이다. 하지만 박근혜정부는 끝났다며 오리발을 내놓고 있다.


    2015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박근혜정권은 판단미숙으로 환자들을 더 증가하게 만들어 놓았다. 186명의 확진자에 38명의 사망자를 내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분리를 시켜야 할 병원체를, 많은 환자가 노출되는 넓은 공간 속으로 병원체를 함께 하여 병을 더 키운 전력이 있다. 그리고 책임은 서로 떠넘기기에 바쁜 행정력을 소유하고 있으니, 저들이 하는 일은 항상 어설프기 마련이다.


    12일 5.8규모의 경주지진도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옆으로 미뤄놓고 있다가 국민들이 재난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하니, 박근혜가 20일 경주를 방문하여 "경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라"고 억지로 반응하고 있는 중이다.

    박근혜의 이름이 신문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해마다 국가 재난이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않는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수차례의 지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함이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주무부처인 국민안전처를 상대로 긴급재난문자 늑장 발송과 홈페이지 먹통 사태 등에 대한 책임과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답변에 나선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대책 마련보다 해명과 변명으로 일관해 여야 모두로부터 질책을 받았다는 뉴스다. 사망자는 없지만 건물에 파손이 오고 담들이 무너진 것을 가볍게만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국민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매일 살필 수는 없다고 치더라도 한국에서 가장 큰 지진이 일어났다는 뉴스가 있었다면 열 일 제쳐두고 사고 현장으로 먼저 달려가야 할 관계부처 장도 그렇고, 그 우두머리를 뽑아 준 이도 그 책임이 왜 없겠는가?


    가슴을 열어 이웃의 아픔을 느끼고, 그 아픔을 같이 한다면, 내 손발과 몸 그리고 얼굴에 흙이 묻고 악취가 나는 똥이 튀더라도 더럽다거나 무서울 게 있을까? 아무리 비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진정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불 속이라도 뛰어들어 국민을 구출할 수 있어야 진정한 지도자가 아닌가? 얼음 같은 마음과 철들지 않은 마음이 같이 하는 박근혜의 욕심쟁이 막무가내의 가슴이 죽는 날까지 열어 재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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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오바마
 2016년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총기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숨진 학생들을 생각하면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과 눈물은 국내에서도 크게 다뤄지며 긍정적인 반응을 낳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2016.01.06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참고가 된 원문

http://nnews.mk.co.kr/newsRead.php?year=2016&no=661644&sc=30000001&sID=402

http://news1.kr/articles/?2779198

http://www.focus.kr/view.php?key=2016030300155434519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1539&yy=2016

http://www.mers.go.kr/mers/html/jsp/Menu_B/content_B1.jsp?cid=26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