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마음

티파니와 욱일기 & 독일과 일본

삼 보 2016. 8. 19. 04:36

     평상시 남이 하지 않고, 하기를 꺼려하며, 대중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면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산다. 남이 싫어하며 눈치를 하기 전에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 억지로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모르고 일을 저질렀는데, 상대가 노발대발(怒發大發)하면 머리를 숙여 사과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싶다. 그러나 모르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성경에도 나온다고 한다. 고로 사람들은 사실을 알면서도 “모른다.”는 말로 죄를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엄연한 죄가 될 것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정신만 외면하려는 치졸한 짓은 스스로의 가슴(마음)과 상대까지 속이고 있는 증거 아닌가?


    우리가 역사를 알면 얼마나 잘 알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인가! 역사학자라도 자기 분야가 아니면 실수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가? 또한 역사가 다 그 사실과 똑 같이 수록됐다고만 할 수 있을 것인가? 역사를 왜곡하는 권력자들과 독재자들이 얼마나 많이 있었는가! 그 뿐인가? 세상 살아가면서 아무리 배우고 배워도 모르는 것이 천지사방에 놓여있고, 구석구석에 처박혀 있어 무엇이 무엇인지 구분할 수 없을 때가 왜 없었는가? 하루 밤을 자고 나면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변해버렸는지 우리 스스로가 알 수 있다는 것인가? 그저 배고프니 먹고, 잠이 오니까 자는데, 먹고 자다보니 모르는 것은 저 멀리 산처럼 쌓여버리는 것이 세상 아닌가! 우리가 무엇을 안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알지 못한다고 부끄럽게만 생각할 일도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그러나 알려고 노력은 해야 한다는 것은 주장이다.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 공자(孔子)께서는, 성격은 용맹하고 지기 싫어하여 자신의 말이 옳다며 우기면서 거칠 것이 없는 자로(子路)에게 “유(由)야 너에게 안다는 것을 가르쳐 줄까? 아는 것은 안다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아는 것이니라[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고 하셨다. 지식의 끝이 없으니 하시는 말씀 아닌가?


    티파니(27·본명 스테파니 황)와 욱일기(旭日旗;Rising Sun Flag)?

소녀시대는 이미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가수라는 것을 잘 안다. 고로 공인(公人=public figure)이라고 할 수 있다. 공인이 실수를 하면 구설수를 맞게 된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신(God)이 아니기에 실수는 할 수 있다. 인간이 실수를 하지 않으면 신(神)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고로 인간은 실수를 하며 살아가게 돼있는 것 아닐까?

    하지만 알려고 애를 쓰면 실수는 반으로 줄어든다는 것도 말하고 싶다.

    특히 이번 SNS 논란에 휩싸여, 티파니가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최종 하차하는 것도 자신을 위해 앞으로 더욱 분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면 안 될까? 이게 여성 폄하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는 것도 개운치 않아 보여서 하는 말이다. 인생의 과정을 고치면서 나아가는 것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항상 같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욱일기?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욱일기는 당시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아시아 각국을 침공했을 때 사용했던 깃발로, 일본 국기인 일장기의 태양 문양 주위에 퍼져 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하였다.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문양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는 것에 비해 욱일기는 현재도 침략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의 극우파 혹은 스포츠 경기 응원에서 종종 사용되면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욱일기 [旭日旗, Rising Sun Flag]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8607&cid=43667&categoryId=43667



    지금 하켄크로이츠(Hakenkreuz)를 독일은 법으로 사용치 못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욱일기는 일본정부에서 금지시키지 않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독일이 갖추는 반성하는 자세와 일본이 아직도 군국주의를 잊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지극한 차이가 있다.

    독일 정부는 나치스의 유대인 학살을 반성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태평양전쟁 범법자들을 영웅시하려는 자세가 다르다. 위안부문제에 대한 사과도 하지 않는 것이 과거 전쟁을 인정하자는 태도가 아닌가? 일본은 1945년 전쟁패망을 인정하고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며 더 이상 군대를 갖추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배신조와 그 정권은 평화헌법을 고치려고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 국민에게 흐르는 전쟁 광신의 피가 서서히 꿈틀거리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앞으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조금만이라도 티파니가 관심이 더 있었다면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하지만 실수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 이 일을 거울삼아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힘을 갖기를 바란다. 그가 공인이 아니었다면 가볍게 넘어갈 수 있었지 않았을까? 그러나 우리는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으로 인해 세계를 악의 소굴로 변하게 했었기 때문인 것이다. 다시 한 번 더 그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문양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해야 할 것 같다.



*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 불교나 절[寺]의 상징으로 널리 쓰이는 ‘만(卍)’자 모양을 뒤집어 기울여 놓은 모양인데, 독일 나치즘(Nazism)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문양이다. 게르만(German) 민족이 행운의 상징으로 쓰던 문양이다. 메소포타미아와 그리스의 고대 문명에서 이 문양의 사용이 발견되고 있으며, 초기 그리스도교와 비잔틴 문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문양은 히틀러(Adolf Hitler, 1889-1945)가 이끄는 나치스가 1920년 하켄크로이츠를 당의 상징적 문양으로서 당기(黨旗)와 완장 등에 넣어 사용해 왔다. 그리고 이 문양은 오른팔을 높이 뻗는 경례법과 함께 나치스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고 있었다.



 

  문제가 된 티파니 인스타그램 (국민일보)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0869225&code=61121111&sid1=soc&cp=nv2

http://www.newspim.com/news/view/20160818000302

http://www.joongbo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097654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60779&cid=40942&categoryId=33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