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이정현 靑 전 홍보수석 KBS보도 통제

삼 보 2016. 7. 1. 04:56

     이정현 “그래 한번만 도와줘 진짜 요거 하필이면 또 세상에 (대통령님이) KBS를 오늘 봤네. 아이~ 한번만 도와주시오. 자~ 국장님 나 한번만 도와줘. 진짜로...”

     현 이정현 전남 순천시 국회의원이 2014년 4월 30일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에 재직하면서, KBS 보도국장이던 김시곤과의 대화중에 나온 말이다.

     30일 전국언론노조 등 7개 언론 시민 단체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4월 21과 30일 녹취록을 공개하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함께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 기간 보장을 주장하고 나섰다.


    박근혜정권을 아무리 예쁘게 봐주려고 애를 써도 잘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제 박근혜라는 이름을 거론할 수 있는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안다. 20개월도 채 남지 않았으니 스스로 잠잠해질 수 있게 놓아두고 싶어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게 박근혜정권이 그동안 국민에게 너무 감추기만 하려고 앙칼진 힘을 썼기 때문인 것이다.


    이번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KBS 간 녹취록 공개도, 먼저 6월30일로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이 끝이 나게 그대로 방치한 때문인 것이다. 아직 바닷물 속 그대로 있는 세월호를 뭍으로 끌어내지도 못했는데 - 사고원인조차 모두 파악하지 않은 상황인데 - 특조위 활동을 접는다는 것은 누구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인가? 아니다. 만일 떳떳하고 당당한 정부라면, 정부가 먼저 나서서 국회에 통보를 해서 그 기간은 연장할 수 있게 통보를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뭐가 켕기는 일이 있는지 박정권 스스로가 세월호 특별조사를 접으려고 하니, 일의 사단이 나는 것이고, 결국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막기 어려운 형국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이정현 전 청와대 홍부수석이 당시 KBS에 언론 통제를 한 것이 공개된 것만 봐도, MBS와 SBS 등 공영방송은 물론이고, 다른 방송들까지 줄줄이 입막음 했을 것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언론 노조뿐 아니라 각 방송사들은 더 많이 그리고 빨리 공개해야 한다. 임에 담지도 못할 쌍스런 욕을 섞어가며, 거품을 물고 국민의 알 권리를 짓밟은 데에 청와대는 해명해야 한다. 그런 이가 양의 탈을 쓰고 호남지방에 나타나 국민의 권리를 대신하겠다고 나서서, 재·보궐 선거와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분명 2014년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언론을 통제할 때는, 늑대의 이처럼 사납게 드러내며 국민의 권익을 물어뜯어 갈기갈기 이빨자국을 만들면서 국민을 산송장으로 만들어 놓았으면서, 청와대 근무를 내세워 국민의 마음을 훔치고 말았으니 어찌 하늘이 분노할 일이 아닐 것인가? 이정현은 자기 양심을 속이면서 국가에 충성하는 체했다는 것이 드러난 사건이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하기 이전, 박근혜가 KBS를 시청하고 있던 것에 더 많은 관심을 쓰고 있지 않았는가! 마치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겠다는 의도와 무엇이 다를 것인가! 작은 위인을 위해 천금(千金)과도 같은 ‘민주주의의 꽃’을 던져준 국민에게 먼저 사죄를 구하고, 국회의원 자리를 사퇴해야 마땅한 일이다. 이런 이가 20대 국회에 있어봤자 국민에게 이득이 될 일이 있을 것 같은가?


    지금 그가 속해 있는 새누리당에서도 무슨 일을 전개시키려고 하는지 알고나 있을 것인가? 정세균 의장의 취임 일성으로 20대 국회 들어 불체포특권 폐지 등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내세워,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지 72시간 동안 표결을 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되는 규정을 없애자는데, 사실상 합의하는 등 국회의원의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자는데 30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서 여야 원내대표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는 뉴스가 있다.

이정현이라는 인물이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심히 의심스러운 일이다. 언론 통제를 위해 반 강제로 KBS 보도국장에게 앙탈하고 있었던 것을 본 사람들은 쉽게 호응할 수 있을까?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국회의원 보좌진 수도 줄여야 한다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가족을 보좌진으로 채용해 논란을 빚은 데에 따라, 국회의원의 특권 중 장관급 예우 같은 수십 가지나 되는 것 중, 꼭 필요한 것만 남겨놓고 과도한 특권은 없애자는 것에서, 국회의원 보좌관 수도 9명에서 줄여보자는 것이다. 특히 친인척들은 지금 자진해서 사퇴하고 있는 중이다. 잘하는 일이다.


    조선 닷컴은 보좌진 수에 대해 “법률 제정도 의원 본인이 공부하고 연구해야지 보좌관에게 맡겨놔서 될 일이 아니다. 수행비서 겸 기사 한 명, 의원회관에 두 명, 지역 사무실에 한 명, 이렇게 4명이면 충분하다. 일이 많을 땐 아르바이트생을 3명까지 쓸 수 있으니 그렇게 하면 될 것이다.”라며 보도하고 있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가 되고 보니 여러 모로 좋게 시작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여당에서 스스로 알아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하는 일도 나오지 않은가! 단지 노동4법을 아직도 박정권과 같이 가려고 하는 문제가 엉키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두 야당이 세월호 특조위 기간연장을 강력하게 주장하니, 새누리당은 그럼 노동법도 같이 통과시켜야 한다며 19대 국회에서 했던 방법처럼, 정쟁 법을 끼워 넣으려는 속셈이다. 무슨 정권이 노동자가 싫어하는 법을 끝까지 물고서 놓으려고 하지 않는 것인가! 그게 박근혜정권이 고쳐야 할 일이다. 앞으로 이정현 언론통제보다 더 엄격한 일이 공개된다면 어쩔 것인가? 내 욕심만 채우려다 결국 더 많은 것을 내줘야 한다는 것을 어찌 잊으려고만 하는 것인가!


청와대의 언론통제 ‘증거’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 회의실에서 언론단체들이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32&aid=0002710985

  다음은 파일 원본

http://www.nocutnews.co.kr/news/4615770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30/2016063003516.html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6/30/0200000000AKR20160630209400001.HTML?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