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미세먼지 정책과 박정희 독재정치

삼 보 2016. 6. 4. 06:23


    

     얼렁뚱땅! 순간만 피하면 산다? 옆집의 화재! 내가 급한데 알께 머냐? 이웃 같은 소리하네. 나만 편하고 잘 살면 되지. 이웃이 대수냐? 국가 대통령은 밤마다 기생 끼고 술판만 벌인다는데 내가 충성한다고 알아준데? 1970년대 우리나라 당시 국민들의 태도이었다.


    박정희 육군 소장이 1961년 5월16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나서, 혁명이라는 빛 좋은 개살구 공약 속에, 국가가 안정을 찾게 되면 민정이양을 하겠다고 한 것과 다르게, 고무신과 막걸리를 선거 투표장 근처에 설치해두고, 부정투표 몰이를 해가며, 그가 정권을 꿰차고 말았다. 1선에선 강적 민주당 윤보선을 꺾기 위해 비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하였고, 2선에서도 그랬다. 권력욕심이 자신의 턱 위로 올라가 머리를 넘어 하늘로 올라서며 헌법을 고쳐가면서까지 3선으로 치닫더니, 끝내는 유신헌법으로 고쳐버린 이유는 죽을 때까지 정권을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직선제를 없앤 것이다.

 

    이승만보다 한 수 더 높은 박정희 독재자는 국가미풍양속도 다 파기시키고 있었다. (돈으로) “할 수 있다”는 사고를 만들어냈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혔다. 요즘은 초가집이 우리 옛 정서를 찾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당시 박정희 정권은 “서양 동물 축사”라고 비아냥거리며 뜯어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뜯어낸 후, 양철 판을 지붕에 씌운 농부들은 겨울에는 추워죽고, 여름에는 더워 못살겠다고 했다. 밤에 비만 오면, 시끄러워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래도 시골 이장들이 쫓아다니면서 초가집을 헐어내고 양철판을 깔면 농사지을 뒷돈을 대주겠다며 농민들에게 감언이설(甘言利說)을 늘어놓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산뜻하니까 너도나도 나서서, 따뜻하고 시원한 초가지붕은 없어지고 있었다. 그게 ‘새마을운동노래’ 가사 속에 들어가 있으니 열심히도 초가지붕을 끌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초가집들이 없어지고, 마을길이 넓어지면서 동네 어른들과 동내청년들은 싸움판도 불사하고 있었으니 웬 불상사냐? 길을 넓히려면 논과 밭을 그만큼 줄여야 하기 때문인데 보수적 사고의 어른들이 어찌 쉽게 이해할 수 있었겠는가? 결국 동네어른들은 동네청년들로부터 “못된 영감”으로 말이 바꿔지고, 청년들의 이름은 “몹쓸 놈”이라는 이름이 붙어 다니고 말았다.


    어른들의 권위는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왜? 급하게 먹는 음식은 체하게 돼있으니까. 박정희의 성급한 성질이 국민의 성질까지 모조리 바꿔놓고 만 것이다. 그의 뜻대로 안 되면 관계 장관 문책이 말이 아니었으니까. ‘빨리 빨리’는 시작되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무슨 일이든지 공무원들이 가담되면 뭉텅이 돈이 휩쓸려나가면서 부실공사까지 겹치고 있었다. 끝내는 1970년 4월 8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와우지구 시민아파트 15동 건물 전체가 붕괴되면서, 33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중경상을 입은 와우아파트붕괴 사건부터 시작된다. 그 ‘할 수 있다’의 빨리 빨리 정신이 만들어낸 사건들은 그 뒤로 1994년 10월 21일에 성수대교 붕괴와 1995년 6월 삼풍백화점이 붕괴된 사고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이런 빨리 빨리 정신은 한편 경제성장을 최대한 빨리 이끌었다는 좋은 판단도 없지 않았으나, 모든 것 다 비참한 참극을 벌여 논 결과물이 아닐 수 없다.


    세계 환경 문제는 지구촌 전체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중국과 그 일대 미세먼지는 세계적으로 치명적인 문제로 나와 있다. 중국에서 만들어져 한국으로 날아드는 것도 문제라고 하지만 한국 내에서 발생하는 것이 더 만만찮다는 것 같다. 정부가 3일 해결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20년 전이나 별반 다른 내용도 아니고 즉흥적으로 해결을 하려는 정책도 도마에 오르고 있는 것 같다.


    미세먼지가 위험한 이유는 단순히 크기가 작은 먼지가 아니기 때문이란다. 자동차나 보일러, 화력발전소, 공장시설 등에서 연료를 연소할 때 발생하는 물질을 비롯해서 비산(飛散)먼지 등과 엉켜 붙은 미세먼지는 황산염과 질산염, 암모니아를 비롯해 금속화합물과 탄소화합물 등 유해물로 된 악성 미세먼지도 함께 하는데, 특히 디젤에서 배출되는 블랙카본(black carbon)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란다. 그러나 정부는 디젤차에 대해 오락가락 정책을 펴고 있었으니 말해 뭐하겠는가?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로 침투하여, 코 점막에서 걸러내지 못하는 초미세먼지는 폐까지 들어가 천식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심지어 심혈관 속에서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언론만 들춰보면 막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잘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인간의 구조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좌우간 이번 박근혜 정권이 내 논 미세먼지 정책에 대해 언론들은 참으로 못마땅한 표현이다. 그게 다 그 옛날 그 아버지가 하던 정책을 그대로 베껴가려는 때문일 것이다.


    특히 환경부장관의 고등어 발언을 보며 실소를 금치 못하고 말았다. 먹기 위해 구어야 할 고등어를 굽지 말고, 찌든 삶아서만 먹어야 한다는 것인가? 물론 태운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만인이 이젠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호(嗜好)에 따라 구워먹어야 제 맛일 때가 있는 것까지 예를 든다는 것을 보면 참으로 가증스럽기가 그지없다. 결국 그 말은 고등어도 구어야 입으로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방안에서 먼지도 일면서 사는데, 외부의 미세먼지가 뭐 대단한 것이라고 아우성이냐는 말 아닌가? 먹고 사는 것이 다 그렇다. 주머니 속 먼지도 털어내면서 살아야 한다. 우리가 편리하게 쓰는 것만큼 그 속에는 독이 항상 내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노자(老子)께서 “화근(禍根) 속에는 복이 의지하고, 복 속에는 화(禍)가 잠복한다[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라는 말이 떠오르게 한다. 고등어도 구을 때는 2천290ug/m3의 악성 미세먼지를 유발시키지만, 입으로 들어갈 때는 맛이 그야말로 고소하고 그로 인해 몸속에 들어가선 박혀있는 미세먼지 같은 불순물도 제거시켜주니 말이다. 그렇지만 환경부장관이 중요한 입장에서 비유하는 대상에선 좋지 못했다는 것으로 판명이 났으니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

이 사람도 미국 서부 도시에 살면서 생각한다. 평소 건강호흡운동을 하며 좋은 공기를 맡아야 좋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생각한다. ‘지구 어느 곳이 청정한 하늘일 것인가?’ 하며, ‘만일 미국 넓은 땅, 사람의 발걸음이 거의 닿지 않은 곳에서 산들,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 것인가!’한다. 우리가 지구 전체를 다 망가트렸는데 나만 좋은 곳이 있을 것이라고 엉터리도 없는 생각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중국으로부터 나는 미세먼지가 이곳 LA까지 날아오고 있는데, 미국 대륙의 청정지역이라고 얼마나 맑을 것인가? 그저 가까운 거리는 걷기 운동하는 것이라고 걷고, 버리는 것도 줄일 수 있는 데까지 줄이고, 자연에 지장을 덜 줄 수 있는 방법을 각자 몸에 배게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정치꾼(지도자라고는 할 수 없고, 단지 선거판에서만 잘 설치면 정치판에 들어가서 큰 소리 치는 정치꾼)들을 탓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공인인데, 공인이면 국민의 모범이 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박정희 독재자를 보고 한국경제를 일으킨 분이라고 하지만, 도저히 이해 할 수 없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 그가 정치를 하면서 국민을 얼마나 혹독하게 다루었는지는, 그의 아들 박지만이 사창가를 드나들며 마약을 한 것과 비교가 된다. 아들은 특별한 돌연변이가 아니고선 아버지를 빼닮게 돼있다. 그 아들이 했던 방법이 그 아버지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의 독재가 아니었다면 한국인들이 지금보다 얼마나 행복하고 천진하며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을까를 그리면서 나 자신을 돌아다보며 반성한다. 너무나도 없이 살았던 우리의 과거를 만신창이로 짓밟고, 우뚝 올라서서 독재의 군화발로 젊은 학도들을 짓이겼던, 박정희 군화발이 상념 속으로 들어오기에 그저 싫다. 그가 진정한 혁명가였다면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민간인에게 정치를 이양해서 평화스러운 나라를 만들 수 있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총칼의 힘으로 권력을 뒤집고 나서 송두리째 다 먹어치우면서 허구한 날 여색을 밝히면서 국가 기강까지 짓밟고 말았다. 그 잔해가 공무원과 정치인 심지어 국민들에게 그대로 전수해 내려오면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치를 떨지 않을 수 없다. 이게 독재자 박정희가 우리 땅에 심어준 18년의 기막힌 악업인 것이다. 그로 인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미세먼지까지 먹어가며 단축된 삶을 살지 않은가?


    처음부터 우리는 일본에서 내다버리는 쓰레기산업을 받고 있던 박정희 독재정권과 얼마나 싸웠는지 잘 알고 있잖은가? 그 잔해가 지금까지 날고 있어 더 화가 치미는 것이다. 3년 6·25한국전쟁을 못 있는 것 같이, 박정희 18년 독재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일이다. 그 딸이 프랑스에서 명예박사를 받았다는 뉴스에 또 치를 떤다. 대한민국 경제, 정치 그리고 사회를 지금 완전 파괴시킨 명예박사인가? 박정희는 그 아들에게 마약과 색마를 한 순간 물려줬고, 그 딸에겐 독선의 독주와 옹고집을 그대로 잇게 하고 있잖은가? 참으로 억울타. 18대 대선에서 이명박근혜의 밀실정치를 꿰뚫지 못하던 그 당시 야권정치를 보면 참으로 원통한 일이다. 대한민국이 언제 대망으로 갈 수 있다 할 것인가?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214&aid=0000624593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6032252005&code=940100&nv=stand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960584&g_menu=050350&rrf=nv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60604.33005215159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6032251015&code=610103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view.asp?artid=A201510230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