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

레일건(Railgun)과 두 얼굴의 미국

삼 보 2016. 5. 31. 03:48


    

      분명 5월27일 미국의 오바바 미국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아 원폭희생자에게 묵념을 하며, "71년 전 하늘에서 죽음이 내려왔다. 그러나 폭탄은 결국 실패했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하면서, ‘핵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했다. 그것도 여차하면 원자포탄을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잔뜩 보유하고 있는 일본 하늘에서 말이다. 물론 태평양 전쟁을 더 이상 끌고 갈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전쟁의 마무리를 위해,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던, 그 옛날 변명과 달리, 미사어귀(美辭語句)를 총동원해서 전쟁의 원흉의 면죄부를 주지는 않고, 그저 북한의 핵개발을 세계적으로 막아보려는 취지에 입각한 역설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북한이 개발한 핵을 국제사회에서 없애버리겠다고 할 것 같은가? 어림도 없는 것 같다.


    미국 스스로가 핵을 모두 파기 할 테니 북한도 파기하라고 해보자! 북한이 OK를 할 수 있다고 보는가? 왜? 국민을 기아(飢餓)로 몰아넣으면서 개발한 핵을 그렇게 하겠다고 할 것 같은가? 그건 과거 미국이 그래도 어느 정도 양심적으로 했을 때는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림도 없을 것으로 본다.

    미국 대통령이 더 이상 핵을 개발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미국의 무기공장들은 대통령 말은 뒤로 돌려놓고, 최신예 무기들을 스스로 개발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할 것인가?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미국 해군연구처(ONR)가 최근 미 동부 버지니아주 델그린의 지상화력 시험장에서 레일건(Railgun)의 첫 발사시험 장면을 공개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세계에 향한 과시용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포탄의 위력과 감히 대항할 수 없는 위력의 레일건을 2년 후에는 미국 해군 전함에 부착하겠다고 하는 뉴스다. 레일건은 핵을 나르는 포탄은 아니지만 그 발사속도만 일반 포에 비해 10배가 넘는다고 한다.

    미국 해군과 국방부가 13억 달러(1조 5300억 원) 이상 예산을 들여 지난 10년 이상 개발하여 만든 레일건은 원거리 적 함정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미사일까지도 요격할 수 있는 꿈의 무기가 현실화 됐다는 것이다.


    레일건 도해도 (from Wikipedia)



    레일건은 지금부터 1세기 전인 1918년 프랑스 발명가인 Louis Octave Fauchon-Villeplee에 의해 전기포가 고안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그는 1919년 미국에 특허 출원시켰다. 1922년 7월 미국 특허번호 #1,421,435에 의해 “Electric Apparatus for Propelling Projectiles(전기추진 발사장치)”로 특허를 얻어냈다. 당시 그 모양은 ‘독일 레일건 도표’를 상상하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평행의 긴 버스바(Busbar) 모양으로 된 장치에 포탄은 추진체를 달았다고 한다. 그 긴 바는 자기장(Magnetic field;磁氣場)에 의해 감싸진 물체였다.


German railgun diagrams (from Wikipedia)



    이론상과 실물의 시험에서 실패를 거듭하여 거의 포기 상태로 있던 것을 새로운 개발을 통해 거의 성공단계에 이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기를 사용해야 하기에 소형발전이 필요하고 대용량 콘덴서 시스템(capacitor bank)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폭약을 사용하는 일반 포와 다르다.

    자그마치 25메가와트 용량의 전력과 10,000암페어 전류를 이용하여 기존 포탄보다 분당 10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데, 그 전력은 1만 8750가구의 전기량과 맞먹는 용량이라는 것이다.

 

    그 전력을 이용해 대략 11.3㎏ 무게의 텅스텐 탄환을 10.6m의 긴 포신을 통해 시속 7,242㎞의 속도로 튀어나와, 200㎞가 넘는 전방 표적을 거의 정확하게 타격을 할 수 있다는 거다. 지금은 초속 2km(음속 6배) 정도의 속도로 추정하고 있으나, 최고 3.5km(음속 7배)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발사하면 1분이면 대구까지 갈 수 있는 쾌속이다.}


    그 탄환이 목적물까지 도착하는 속도의 관성이라면 거의 모든 물체들이 굵은 동공을 만들어 박히게 될 줄 믿는다.

미국의 이런 레일건의 발전으로 간다면 지금보다 더 긴 장거리의 미사일포탄(Projectiles)도 빠른 기간 안에 개발할 것으로 본다. 물론 소형화가 따르면서다.

    또한 이론상으로는 1초당 60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고 하니 과히 세상을 쉽게 살상할 수 있는 엄청난 무기가 아닐 수 없다고 믿는다.


    핵만 사람을 무기력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겉으로는 ‘핵 없는 세상’을 떠들면서 안으로는 핵보다 더 무서운 무기를 개발 생산하는 미국의 두 얼굴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 것인가? 북한 때문에 미국이 만들었다고요? 이런 말은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정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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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가 된 원문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view.asp?bcode=T30001000&artid=A201605300585

http://news.mk.co.kr/newsRead.php?no=385235&year=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