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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강 맨부커 수상과 문학수출 기대?

삼 보 2016. 5. 18. 04:55


    

     한반도 산천의 화려하고 아름다움만큼이나 우리 한글의 표현은 세계에서 우뚝 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항상 했다. 그러나 한국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글들은 번역의 한계에서, 아니면 국가 문학의 세계화에서 뒤처지고 있어 지구촌에서 도외시되고 있지 않았을까? 해마다 10월 노벨상들이 발표될 때 일본문학과 중국문학은 세계인들에게 표출되고 있었지만, 일본의 히라가나나 가타가나, 중국의 한자보다 월등한 한글의 표현은 세상 사람들의 뒤안길에 머물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러나 이제 조금은 안심을 해도 될 것 같아 기쁘다.


     작가 한 강(1970.11.27.~)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세계 3대 문학 대상 중 하나인 영국의 ‘맨 부커상(Man Booker Prize for Fiction)’을 한국 최초로 받아냈다고 하는 소식이다.

     맨 부커상에 대한 역사를 위키백과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출판과 독서증진을 위한 독립기금인 북 트러스트(Book Trust)의 후원을 받아 부커 그룹(Booker Group)의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부커상의 주관사인 부커 그룹은 1835년 설립된 영국의 종합물류유통회사로서 설탕 사업, 슈퍼마켓 사업 등을 하는데, 1964년 문학관련 사업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1968년부터 부커상을 제정, 시행해 오고 있다

   이 상은 영어권 출판업자들의 추천을 받은 소설작품을 후보작으로 하여 신망받는 평론가와 소설가, 학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가들에게는 그들 작품의 특별판을 제작해주고 상금을 제공하며 최종 수상자는 상금과 함께 국제적인 명성을 보증받는다.

   한편 부커상은 일반인들의 관심을 넓히고 직접적인 참여의 기회를 주기 위해 심사위원들에 의한 부커상 선정과는 별개로 일반 독자들이 뽑는 피플스 부커(People's Booker)를 1999년에 제정하였다. 부커상 후보를 대상으로 일반인들이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선정하게 된다.

   2002년부터 금융기업인 맨 그룹(Man group)이 상금을 후원하면서 명칭이 부커상에서 맨부커상으로 바뀌었다.(위키백과)


    프랑스 형제소설가 공쿠르(Goncourt; 형 에드몽, 동생 쥘)를 기리기 위해 '아카데미데공쿠르'가 창설되면서, 시작한 프랑스 문학상인 공쿠르상(Le Prix de Goncourt; 1903년 제정)과 노벨 문학상(1901년 제정) 보다는 뒤에 설립된 상이라지만, 노벨 문학상에 버금가는 대상을, 한 강 작가가 노벨상 수상자인 터키의 오르한 파묵(Orhan Pamuk; 1952~)을 누르고 수상했다는 데에 더 큰 의의가 있지 않을까?

    JTBC는 “2005년부터 영연방이 아닌, 비영어권 작가를 대상으로 한 상이 추가됐는데, 맨부커 인터내셔널입니다.”고 하며, "여성 번역가인 데버러 스미스에게도 관심도 굉장히 커졌습니다. '그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라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시는 것처럼 한국 문학 작품들이 번역이 아주 훌륭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정 못 받았다는 얘기도 나왔었는데, 이번에 그 우려를 불식시켰다고나 할까요?" 라며 번역가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금이 5만 파운드인데요, 작가와 번역가가 반분합니다. 번역가의 비중을 높게 본다는 의미지요.

   번역가 스미스는 문학소녀로, 케임브리지대 영문과를 졸업했습니다.

작가보단 번역가가 적성에 맞다며 한국어를 주목했습니다. 아는 한국인도 없고, 한국 음식을 먹어본 적도 없는데도 그랬습니다.

   책벌레인 그가 한국서적 번역본을 본 적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한국어는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어 천재랄 수 있습니다.(Jtbc;2016.5.17.)


    참으로 놀라운 것이 번역가가 한국에 대한 깊은 인연도 없었는데, 한국문학의 놀라운 표현을 했다는 것이다. 5만 파운드 상금을 반 반 나눠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하는 분위기이다. 한 강 작가가 아무리 한국적으로 표현의 기교를 잘 부렸다고 해도, 외국어로 그 기교를 버금가게 할 수 없었다면 독자들의 가슴을 후벼 파헤치며 심금을 때려 줄 수 있을 것인가! 맨부커 심사위원 전원일치로 당선된 <채식주의자>를 두고 심사평은 "시적이면서도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라고 하며, "간결하면서도 특이하고 그러면서도 충격적이어서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며, "어쩌면 독자의 꿈에도 등장할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하니 이해가 될 것 같다.

    지금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 '채식주의자'는 한 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 현재 판매 부수 6933부를 기록하여, 1분당 9.6권이 팔려 나가고 있다 한다.


    아버지 소설가 한승원은 “딸 한 강은 나를 진즉 뛰어넘었다.”고 할 정도로 딸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 같다. 한 강 작가의 오빠도 남동생도 작가인 가정에서 글에 대해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온 것이 지금 이런 상을 받게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한국문학이 세계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한 오늘, 그 길을 열어준, 한 강 작가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이젠 한국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문학을 수출하여 거대한 외화의 창구를 만들게 되지 않을까싶다. 처음 길을 틔워주기가 어렵다.

    <채식주의자>로 인해 세계인들이 한국문학을 가까이 하게 된다면, 외국서적만을 번역하기 바빴던 과거를 딛고, 앞으로 한국 문학이 해외시장으로 널리 더 널리 나갈 것이다. 이젠 한국문학 수출을 기대해야할 때가 아닌가?

 


16일 열린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시상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소설가 한강씨.

그는 “내가 소설 속에서 던진 질문을 독자들이 공유해 줘서 감사하다”면서 “이 기쁨을

가족과 친구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 이매진스



  참고가 된 원문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517_0014089746&cID=10701&pID=10700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63794&ref=y&cid=40942&categoryId=31805

https://ko.wikipedia.org/wiki/%EB%A7%A8%EB%B6%80%EC%BB%A4%EC%83%81

http://news.donga.com/3/all/20160517/78153356/1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22342&cid=40942&categoryId=31805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76985&cid=40942&categoryId=3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