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윤여준의 막말과 통합신당의 폐해

삼 보 2014. 3. 10. 04:46

    윤여준 새정치연합(이하 새정련)의장은 지난 7일 몇몇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위원장에 대해 "이 자(안 의원)가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지 알아야겠다.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 아카데미상을 줘야 한다."고 비난했던 것을 두고 의견들이 분분하다.

   심지어 안철수 새정련 중앙운영위원장이 난색을 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뉴스다.

 

통합신당 창당 협상에서 민주당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는 이들은 새정치연합의 협상 성과에 주목한다. 윤 의장을 비롯한 새정치연합 내부의 불만 표출이 김한길·안철수 ‘투톱’ 체제는 물론이고 지도부의 동수 구성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윤 의장은 “민주당을 못 믿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다.

 

설훈·김효석 신당추진단장 체제가 며칠 안가 김한길·안철수 신당추진단장 체제로 전환된 일을 두고도 ‘윤 의장의 압박이 먹혔다’고 설명한다. 설 전 단장과 윤 의장은 2002년 ‘최규선게이트’ 악연으로 불편한 관계다. 윤 의장은 설 전 단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었다. 한 정치권 소식통은 “안 위원장 측근인사는 ‘윤 의장에 대해 걱정 없다’는 말을 했다”며 ‘전략설’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전략이라고 보기에는 윤 의장의 비판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화학적 결합이 필요한 시점에 치명적인 불순물이 섞이는 셈이라는 설명이다. 윤 의장이 억누르던 분노의 감정을 때때로 표출하고 있다고 보는 이들의 주장이다.

 

윤 의장은 지난 4일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갑작스런 통합신당 합의에 대해 “무슨 일을 이렇게 하나,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7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안 위원장을 ‘이 자’라고 호칭하면서 “(내게)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지 알아야겠다”고 했다.

 

윤 의장은 8일 공개석상에서 이에 대해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새정치연합 내부의 갈등설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김성식 실무단장, 이태규 새정치기획팀장, 윤석규 전략기획팀장 등 실무진의 이탈도 있었다. 하나같이 ‘분노설’과 들어맞는다.

 

윤 의장은 8일 공개석상에서 “창당 과정을 지켜보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민주당의 진정성을 평가한 다음에 그 때 가서 내 거취를 고민하겠다. 그게 내 정답”이라고 했다. 10일부터 관련 책임자들 인선을 시작으로 창당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안 위원장과 윤 의장 사이의 ‘밀당’의 성격이 그 과정에서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아시아투데이;2014.3.9.)

 

    윤여준 새정련 의장의 화려한 경력만큼 세상에서 그를 인정하는 사람들도 적잖은 듯싶다. 그러니 안철수도 그를 새정련에 투입하려고 7고초려(七顧草廬)를 했다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화려한 그의 경력을 알아본다.

 

 

    윤여준(尹汝雋, , 1939년 10월 17일 ~ , 충남 논산)은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다.

 

   동아일보(1966)와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주일대사관(1977)과 주 싱가폴 대사관의 공보관을 거처,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1984) 등을 두루 거치며, 1994년에는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을 하면서 김영삼 정부에서 컸다. 1997년 환경부 장관을 시작으로 1998년에는 한나라당 총재 정무특보를 역임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한나라당 소속의 대한민국 제16대 국회의원도 한 차례 했다. 한나라당의 여의도 연구소장을 지냈으며, 한나라당 총재 정무특보,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부본부장을 거치며, 2002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 전략가 역할까지 한 경력을 인정하며, 이때의 활약으로 인해서 한나라당의 전략통이라는 말과 함께 보수의 장자방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종합경제일간지 재경일보 회장,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 합천 평화의 집 원장, 정치소비자 울림 협동조합 이사장도 했다. 18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으며, 현재 안철수의 새정련 의장을 맡고 있는 중이다.(위키백과에서)

 

 

   그의 현재 나이 75세, 많은 세월을 달려왔다. 그 달려온 과정을 볼 때 그의 식견은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 그런 그가 정치 신출내기 안철수와 손을 잡은 것을 많은 이들이 큰 불만은 표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본다. 하지만 새정련의 인기도가 점점 추락했던 것은 그 누구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 결국 지난 3월2일 안철수 위원장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신당통합을 발표하며 국민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고 있다. 그 두 인물은 각각 자신들과 한 배를 탄 내부와 아무런 결정도 없이 단독으로 신당통합을 전격 발표했던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에게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새정련은 내부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음을 본다. 특히 윤여준 의장의 ‘그 자’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거짓말을 했다는 발언에 이어 비꼬는 투의 말은 안철수 위원장을 곤욕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게 내부 갈등에서 오는 현상 아닌가?

   윤 의장의 과거사를 보면서 세월이 비켜간 만큼 참아내는 인내력도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해본다. 한편 인간 안철수가 얼마나 괘씸했으면 막말로 기자들의 귀를 번쩍이게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미 입에서 나간 말은 거둬들일 수 없는 지경에 처해 있는 것 같다.

 

 

   이글을 만들고 있는 이 사람도 그 글을 읽으면서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 왜냐하면 막말이란 서로의 거래를 끝내고자 마지막에 보통 쓰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놓고 그 다음 윤 의장은 "농담이었다."며 진화에 나섰다니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이 사람 생각은 그렇다.

   정치선배라면 그 본인을 만나 확실한 의견 소통을 하는 것이 먼저라고 본다. 자신이 생각했던 말을 들려주고 상대의 뜻을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단계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전에 안철수 위원장이 자신들의 당원들과 협의를 거치지 않았던 부분은 잘 못한 것은 분명하다고 본다. 그러나 결과로 볼 때 신당통합 설이 나간 이후 국민의 지지도가 높아졌다면 그게 더 잘 된 것 아닌가?

   정치를 알지 못해도 국민의 호응도가 높아졌다면 높은 점수를 받은 쪽이 더 좋은 것 아닐까? 생각해본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층 대부분은 양쪽이 합치는 ‘통합신당’(신당)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지만, 통합 효과에 대한 불안감도 적잖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조사 결과, 서울 지역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자의 80.9%와 86.5%가 각각 신당 지지 의사를 밝혔다. 경기(민주당 84.1%, 새정치연합 80.3% ), 인천(민주당 88.3%, 새정치연합 80.4%), 부산(민주당 92.3%, 새정치연합 73.9%)에서도 양쪽 지지자들 가운데 80% 안팎이 신당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통합 결정 자체에 대한 평가에선 ‘야권 지지층’의 복잡한 속내가 일부 드러났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의 정당 통합 결정이 잘된 일이냐, 잘못된 일이냐’는 질문에 서울 지역 응답자의 34.2%는 ‘잘못된 일’이라고 답해, ‘잘된 일’(27.4%)이라는 답변자를 앞섰다. 통합이 ‘야합’(47.6%)이란 의견도 ‘야권 분열을 막는 결단’(43.9%)이라는 답변보다 많았다. 이런 결과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다수가 ‘잘못된 일’(60%), 야합(72.3%)이라고 답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자들도 통합 결정의 잘잘못에 대해 ‘모르겠다’며 관망하는 비율이 각각 43.7%와 28.9%를 기록하는 등 통합 효과를 확신하지 못했다. 아예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자들 가운데 통합을 야합이라고 본 응답도 각각 38.3%와 21.3%로 나타났다.(한겨레;2014.3.9.)

 

 

   ‘새 정치’라는 말은 쉽게 말해서 ‘거짓 없는 정치’를 말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지금으로서는 그 누구도 안철수가 새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으로 보아진다. 왜냐하면 그 한 사람으로서 모든 말을 좌우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그가 대권을 이어갈 수 있는 자리에 앉았다면 몰라도 말이다. 그렇게 그에게 국민들이 권력을 몰아주고 나서도 거짓 없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면 몰라도 지금으로서는 그 무슨 말을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하게 한다.

 

   그런데 윤여준 의장은 농담 속에서 안철수 위원장을 두고 ‘이 자(안 의원)가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지 알아야겠다.’는 말로 농담을 했다니 앞으로 ‘새 정치’를 해야 할 안철수 위원장에게 적잖은 타격을 준 것은 확실한 것으로 본다. 한편 이렇게 말이 튀어나올 정도로 윤 의장이 ‘새 정치’를 구상하고 있었다는 것인가! 그게 아니면 민주당과 한솥밥을 먹기가 그렇게 껄끄럽다는 것인가? 그에게 아직도 과거 여당(한나라당)을 이끌던 잔해가 남아 있어서 그럴까? 그것도 아니라면 새정련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해본 발언인가? 아무리 추측을 해도 해답을 갖기 힘들다.

 

 

   기왕 밀어줄 것이라면 확실하게 밀어주면 주위에서 보는 눈들도 더 편하지 않을까? 인물을 만들려면 윗사람이 잘 이끌어주고 밑에서 편히 밀어줘야 쉽게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그런데 안철수의 앞길에 벌써 걸림돌 구실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으니 보는 사람으로서 안타깝다. 안철수가 사람을 잘 못 본 것인가? 아니면 윤여준이 사람을 잘 못 본 것인가? 어찌됐건 신당 창당에 걸림돌이 되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통합신당창당에 그 무슨 오점이라도 붙게 되면 그게 얼마나 독이 되는지 모른다. 보는 사람들이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다.

 

 

   최소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걸림돌 구실은 하지 말아야 할 것 아닌가? 손가락질 받을 짓은 하지 말아야 할 일 아닌가? 만일 손가락질 당할 것 같다면,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신사답다 할 것이다. 더 이상 흙탕물이 튀긴다면 신당에 더 큰 오점이 될 것으로 본다. 밀어줄 때 확실하게 밀어주는 상쾌한 사람이 필요하다.

   무례한 사람의 행위는 내 행실을 바로 잡게 해주는 스승이다. - 공자

 

2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열린 공동위원장단 회의에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오른쪽)과 윤여준 의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참고가 된 원문

http://media.daum.net/issue/611/newsview?issueId=611&newsid=20140309220507614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3092141135&code=910402&nv=stand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40309010004385

http://ko.wikipedia.org/wiki/%EC%9C%A4%EC%97%AC%EC%A4%80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2748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