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새누리당 닥치고 읍소와 총선거

삼 보 2016. 4. 8. 05:12


    

     ‘닥치고’라는 단어가 좀 과격한 뜻 같아 자판을 두드리니, 네이버에 ‘닥치고 데스런(deslun fitness)’이 제일 위에 떠오른다. 남성근육의 몸체가 시선을 잡는다. 이 사람이 찾는 것과는 무관하다. ‘닥치고’는 다가온다(approach)의 뜻이란다.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서 많이 쓰여 지는 것 같다. ‘닥치고취업’ ‘닥치고꽃미남배우’ 같은 사이트들도 있다. 이번 선거판에서도 그 말이 써지는 것은 무엇인가? ‘닥치고선거’가 오는 까닭일 게다. 더군다나 새누리당은 지금 불안함을 어찌할 줄 몰라, 정신이 사납게 닥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닥치고 읍소’라는 말도 나올 만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닥치고삭발’도 하고 ‘닥치고 원수의 딸과 악수’도 한다.


    새누리당은 대구에서 무릎 꿇기, 큰절 사과, 100배 석고대죄에 이어 삭발까지 단행하는 후보가 나왔다. 새누리당과 그 의원들이 국민에게 잘 못을 했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그러니 용서를 해달라며 석고대죄까지 하는 참극을 벌이는 것일 게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이런 일은 이번만이 아니라 수도 없이 그래왔다. 그리고 또 죄를 짓고 사죄하고를 반복한다. 그리고 선거철만 닥치면 또 그 짓을 열심히 한다. 이번에도 국민들이 용서를 할 것인가? 대구와 경북도민은 배알도 없나?

    “배알도 없나?”는 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전북도민을 향해 한 말이다.

     전주에 가서는 도민을 폄하하고, 대구와 경북에서는 도민에게 ‘닥치고 읍소’를 하며 잘 못을 사과하는 이중적인 사고의 새누리당을 보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잘 못을 많이 한 새누리당이다. 그 당은 청와대 2중대라는 평만 받았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오직 박근혜와 함께 그 정강정책을 짜는 청와대 부속 중대일 뿐 국민의 안위는 책임지지 않았다. 그로서 국민의 삶이 고달픈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 할 청년들이 버림을 받고 있는 것이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초혼여성 연령이 2015년 30.0세로 됐다고 한다. 2005년 30대 초반 여성 100명이 운집했을 때 그 중 62명이 결혼을 한 여성인 반면, 2016년 100명의 여성이 모이면 그 중 44명이 혼인한 여성이다. 물론 남성 평균 연령도 33세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청년일자리가 확실치 않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청년의 일자리가 있어야 장가를 갈 것이고, 처자식을 살필 수 있다는 것은 일반적인 견해이니 말해 뭐할 건가?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있던 직장도 언제 명퇴를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하니 청년들의 삶이 온전할 것인가!


    이제는 20, 30대 명퇴가 성행하여 듣기 좋은 말로 ‘희망퇴직’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상황이다. 그래도 박근혜는 국민 1%p 최고위층만을 위한 정책에만 정성을 쏟고 있으면서 그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국회 탓’만 하며 책상을 두드리기 일쑤이니 새누리당이 잘 못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혹독하게 얼어붙어가고 있으니, 청년들의 일자리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과거 10명 100명이 하던 일을 이젠 1명이 다 할 수 있는 시대로 가고 있는 문명의 이기(利器) 때문인 것은 안다. 그러나 국가가 앞장서서 분배를 할 수 있는 경제정책을 펼칠 수 있다면, 금년 2월 청년 실업률 12.5%p의 기록은 깨지 못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군대 가 있는 60만 군인, 아르바이트라도 하는 직업군(群), 대학과 대학원생 등은 그 안에 포함되지도 않은 수치이다. 그리고도 57만 명의 청춘들이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실정이다.


    확실한 일자리가 없다보니, 일하지도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니트족이 등장해서 일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청년들이 부모의 눈치만 보고 살아가면서 긴 한숨소리가 벽을 뚫고 있는 것이다. 가까스로 아르바이트라도 하며 전월세를 해결하기 위해 부모에게 돌아간 캥거루족이라는 말도 있다. 정규직이 될 수 없으니 돈에 대한 애착도 잃어버린 청년들은 자유라도 만끽하자며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유롭게 사는 프리터(Free+Arbeiter)로 변하더니,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좋은 직장을 얻게 된 후에는 ‘나홀로[Cocoon 코쿤]족’으로 변해 시집 장가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혼자 안일하게 누에고치처럼 살아가는 세상으로 변하고 말았다.

    부모는 시집 장가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 자식을 보며 애간장을 태우며 사는 게 한국 사회라는 것이다.


    둘이 한 몸이 돼 알콩달콩 깨를 볶으면서 살아야 할 청춘들이 각자 흩어져 살아가고 있으니, 전월세난이 자연스럽게 가중되는 것은 말해 뭐하냐? 그게 박정권이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다. 재벌을 재벌답게 처리해줘야 할 것을 멋대로 뇌두니 사내이익금으로 중소기업이나 할 일까지 모조리 챙겨 재벌가계가 터지게 팽창을 시키면서, 중소기업은 바닥을 기게 하여 청년 일자리를 스스로 없애버린 꼴이 된 것 아닌가! 중소기업을 하면서 서로 나누려고 하는 사주가 있는가 하면, 하늘 무서운지 모르고 재벌이 될 것이라며 제 배만 채우면서 도와주는 일꾼들을 마치 머슴 부리듯 하고, 월급을 쥐꼬리만큼 집어주니 누가 열심히 일을 하려 할 것인가! 그리고 하는 말이 “너 없어도 일할 사람 부지기다! 나가라! 나가!”라며 청춘을 휘몰아치고 있다. 쫓겨난 청춘은 그날부터 또 프리터(Freeter)가 돼 하늘만 쳐다보며 원망을 하게 되는 거다.


    박근혜는 머리가 좋아 1등하는 이들만 살라고 한다. 경쟁을 붙이고 달리는 경마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재벌들이 언제부터 재벌이 됐나? 박정희 군부독재는 정경유착을 하며 경제인들에게 좋은 정보를 던졌다. 강남을 개발할 때 머리를 숙이고 들어온 건설회사는 빛을 보았지만, 꼿꼿이 세운 건설회사는 낙후하여 뒤로 처지고 말았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치와 경제가 돈을 나눌 때 재벌이 하나씩 탄생했다. 그 과정은 전두환 노태우 시대까지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었다. 아니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도 그런 파장이 없었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하지만 가장 왕성할 때는 박정희 독재시대와 전두환 노태우 정권에서 크게 좌우한 것이 분명하다.

    다음은 김문수와 노태우의 딸 노소영과 손을 잡는 프레시안 뉴스를 보면 조금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까싶다.

   전두환 정권 2인자의 딸과, 전두환 정권에 의해 고문을 당했던 김문수 후보(대구 수성갑)가 나란히 사진을 찍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지난 4일에 이어 7일에도 김문수 후보 선거 사무소를 찾았다. 김 후보는 사전 보도자료까지 내며 노 관장의 선거 지원을 홍보하고 있다.

   김 후보는 1986년 5월 3일 인천시민회관 앞에서 '반 전두환' 1만 시위대를 조직했다. 이른바 5.3인천민주화운동이다. 전두환 정권은 김 후보를 국가보안법 및 소요죄 혐의로 징역 3년 형을 선고했다.

   전두환 정권의 2인자인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위원은 "인천 사태 때 다수의 전경을 포함한 경찰이 극렬 좌경 학생들에게 뭇매를 맞은 것은 정부가 힘이 없어서가 아니다"라며 "민정당으로서는 정부 측에 공권력을 법의 원칙에 입각해 행사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민정당은 이에 따라 "좌경 세력의 폭력 혁명 노선에 대해서는 여야 구분 없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채택했다. 그래서 구속된 게 김 후보다.

   이후 노태우는 1987년 대통령에 당선되고 대대적인 '좌경 척결' 및 '공안 몰이'에 돌입한다. 감옥에서 나온 김 후보는 당시 이재오, 장기표 등이 주축이 돼 1990년 창당한 민중당에 창당 멤버로 들어갔다. 민중당의 목표가 '6공(노태우 정권) 심판'이었다.


   지금 김 후보는 노태우의 딸이자 SK 그룹의 '정서적 지분' 절반을 소유한 재벌가 인사, 노소영 관장의 지원을 받아 선거를 치른다. 최태원 SK 회장과 노 관장의 결혼 이후, SK가 오늘날 국내 3위의 재벌로 성장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 뒷배에 노태우 정부가 있었다는 것은 '상식'으로 통한다.

   지금 노태우 일가가 시끄러운 이유는 또 있다. 노 관장의 오빠이자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현 씨가 역외 탈세 의혹으로 국세청 조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노 관장 본인도 집안 사정이 복잡하다.(프레시안;2016.4.7.)


    김문수 후보가 자신에게 이득이 될 일이 아닌데, 노소영 관장과 손을 잡았다면 많은 이들이 우러러 볼 수 있지 않을까싶다. 노자(老子)께서 “원한을 덕으로써 보답한다.”는 ‘보원이덕(報怨以德)’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선 김문서 후보가 김부겸 더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 묘한 술책을 쓰고 있기에 참으로 더럽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닥치고선거’ 때문에 닥치고 읍소도 하고, ‘닥치고 원수의 딸과 악수’도 한다.

    이들이 그리고 아주 크게 웃는다. 진정한 웃음일까? 만일 김문수 후보가 이렇게 더러운 거래를 해서 국회의원이 된다면 국민에게 무슨 이득이 있을 것인가? 참으로 의심스럽다. 바로 정경유착도 저런 과정을 거치며 한국이라는 나라를 부강하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장사를 아주 잘 못해서 부자는 배 터져 죽고, 가난한 이는 배곯아 죽는 나라가 돼, OECD국가 중에서 대한민국은 아직도 맥을 추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진정 새누리당에 도장을 찍어야 할 것인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관장, 그리고 김문수 후보(대구 수성갑) ⓒ김문수 후보 캠프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55&sid1=102&aid=0000395866&mid=shm&mode=LSD&nh=20160407214434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5100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04/07/20160407003539.html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19805&cid=40942&categoryId=31630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02233&cid=40942&categoryId=3186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4072350025&code=910110&nv=st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