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작가이자 문명비평가인 린위탕[林語堂(임어당);1895년 10월 10일, 중국 - 1976년 3월 26일]이 통 큰 유머로 “연설과 여자의 치마는 짧을수록 좋다”는 표현을 한 것이다. 그는 그 당시로는 좀 심하다 싶어지게 “일본 여자와 결혼해서 미국식 난방이 된 영국 스타일의 방에서 중국인 주방장을 고용하고 프랑스 여자 친구를 사귀며 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삶이다”는 의사도 전달하고 있다.
물론 문학에 심취하다보면 이런 말 정도는 독자들이 가볍게 웃어넘기기도 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군집한 선거유세장에서 “여자의 치마와 연설은 짧을수록 좋다!”고 했다면 가던 발걸음도 멈추게 하는 말이 아닐까싶다.
다음은 포커스뉴스 보도를 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전남 서남권 합동유세를 펼치고 있는 중에 유세장 사회를 맡은 이윤자 전 광주시 정무부시장이 성적 농담을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전남 목포 평화공원에서 있었던 합동유세에는 안철수·천정배 대표, 박지원(전남 목포)·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 후보, 권노갑 고문 등이 참석했다.
논란의 발언은 후보자 연설 전에 발생했다. 이윤자 전 부시장은 사회를 보는 중에 정인화(전남 광양곡성구례) 후보를 부르면서 "여자의 치마와 연설은 짧을수록 좋다"고 외쳤다.
이어 이 부시장은 운영일(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의 연설 직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저 이상한 당같이 엉뚱한 사람들 공천 안 줘"라며 막말에 가까운 발언을 하기도 했다.(포커스뉴스;2016.4.2.)
안철수 국민의당이 지금 호남지방에서 김대중의 동교동계를 등에 업고, 마냥 휘파람을 불며 쾌재를 부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철이 덜든, IT재벌인 안철수의 재력에 기대면서, 민주주의가 50년 뒤로 물러설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농담이나 할 처지가 되진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19대 대선에서 동교동계 한광옥이 민주통합당으로부터 총선공천에서 배제되자 정통민주당을 창당하여 민주통합당을 혼선에 빠지게 한 이후 얻어낸 것이 무엇이었나? 야권 표를 산산조각 내면서 새누리당 후보들을 당선시켜주고 있었다. 당시 서울 은평을, 서대문을, 경기 의정부을, 평택을, 안산 단원갑에서 정통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이 예상의외로 높아 새누리당 후보에게 어부지리 이득을 던졌지 않은가! 결국 새누리당이 19대 총선에서 152석을 차지한 제1의 원인은 한광옥의 정통민주당이 야권에 ‘고춧가루’를 뿌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판명이 났다. 그러나 정당득표율 0.2%p를 얻은 나머지 강제 해산됐고 후일 한광옥은 새누리당으로 들어가 천대를 받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국민의당은 과거 정통민주당보단 조금은 낫게 의석을 갖출 것으로 본다고 하겠지만 현재 어중이떠중이를 앉고 있는 20석도 재대로 얻지 못할 것으로 생각이 가게끔 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더민주당 지도부와 국민의당이 모두 호남지방에 몰려 수도권은 새누리당이 장악하게 하는 어리석음을 보이고 있지 않은가!
안철수는 깊이 있게 생각하기를 바란다. 만일 새정치민주연합에 그대로 머물고 있었으면 지금쯤 자기 지역구 노원병에서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와 아슬아슬하다는 것을 느끼며 조마조마할 일이 있겠는가? 새누리당에서 조금만 힘을 더하면 안철수는 이번에 2등으로 낙선하게 될 것도 기대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안철수가 있는 앞에서 사회자가 성적발언을 하며 희희낙락하며 "저 이상한 당같이 엉뚱한 사람들 공천 안 줘"라며 더민주당을 헐뜯어도 될 것인가? 호남지역에서 표를 가르는 것은 모조리 야권표라는 것을 잘 알지 않는가? 서로를 인정해도 투표권자들이 쪼개진 것 자체를 원망하고 있는데 상대를 더 치욕스럽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새 정치를 한다고 했으면 무언가 모를 색다른 것이 있어야 하는데, 더민주당이 더는 필요 없다는 의원들 그대로 받아들여 그들을 그대로 공천해서 호남지방을 공략한다는 것, 그게 바로 구태 정치인들의 방법 그대로라는 것이다. 그리고 안면에 웃음을 머금을 수 있는가?
잘 알다시피 새누리당이 온전한 정치를 수행하고 있으면 국민들이 이렇게까지 낙심을 하지 않을 것이다.
새누리당은 하는 것마다 朴과 같이 소통은커녕, 朴이 가는 길을 따르며 독선적인 길로 흘러, 박정희 군부독재시대로 회귀하는 정치를 답습하고 있잖은가! 후세들이 올바르고 광범위하게 깨우쳐야 할 한국사교과서까지 단일 교과서로 통합하여 국가 지정 교과서로 한다는 것부터 국민을 질리게 하고 있지 않은가! 유엔에서조차 역사는 폭넓은 의견을 이해해야 한다고 하는데, 세계 11위 경제 국가인 대한민국은 170위나 되는 북한에서나 시행하는 국정교과서 방법을 쓰겠다고 하는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정부가 한국사를 왜곡할 뜻을 함유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 방법을 새누리당은 단연코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독재정치를 위해 구태여 새롭게 입법을 하지 않아도 될 테러방지법을 만들어, 국민의 소리와 생활상을 도청 및 감청을 하겠다고 밀어붙이고 있다. 새누리당 의석에 밀려 야권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필리버스터(Filibuster; 합법적 의사방해)를 접고 말았다.
만일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압도적(180석)으로 승리를 하든지 과반수(150석)의석으로 승리를 하게 되면, 어떤 일이 또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이 고춧가루를 뿌려 어부지리 혜택은 생각지도 않고, 국민이 응원한 것으로 착각을 한 나머지 국민을 또 옥죄올 것으로 미룬다. 고로 생각이 있는 이들은 말한다.
더민주당이 아무리 싫고 못 마땅하지만, 새누리당의 독선과 독단을 막아내기 위해, 더 나아가 민주화를 위해, 더민주당에 몰표를 주자고 말이다. 그런 와중에 유세를 이용해서 국민의당은 성적자극을 가하는 언어를 쓴다는 것이 말이 될 일인가?
생각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새누리당의 프락치를 이용한 국민의당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잔뜩 받게 하려는 것 아닌가!
다시 한 번 더 언급하지만 더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민주화를 위하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으로 갈 표를 더민주당으로 던지자고 하는 제안이다. 그러고 나서 따져도 늦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린위탕[林語堂(임어당)]이 독자의 눈을 더 크게 뜨게 하기 위해 윙크(wink)를 던진 것과,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한 시국에 처한 상황에서 보는 관조(觀照)는 사뭇 다른 것이다. 또한 독자가 책장 속에서 훑어보는 것과 마이크를 통해 확성기로 크게 퍼트리게 하는 그 사실과도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여성들의 치마가 자꾸만 짧아져, 더 이상 짧아질 수도 없는 위험천만한 지금 ‘여자의 치마와 연설은 짧을수록 좋다!’는 표현은 농담조차 가당찮은 말에 불과한 것 아닌가? 새 정치를 한다고 하는 국민의당을 어떻게 더 이상 믿을 수 있을 것인가?
2016.03.28 조숙빈 기자 stby123@focus.kr 출처;focus news
참고가 된 원문
http://www.nocutnews.co.kr/news/4572758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402_0013997428&cID=10301&pID=1030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sid2=269&oid=022&aid=0003039261
http://www.focus.kr/view.php?key=2016040200174230623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44711.html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0499982&code=61111511&cp=nv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75&contents_id=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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