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또 적다(積多)

김한길 안철수 팽목항 깜짝방문?

삼 보 2014. 5. 9. 05:31

  8일 기상 악화로 수색작업은 큰 성과를 걷지 못했다는 소식이다. 
34시간만에 3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니 아직도 실종자는 32 명에 달하고 있다. 

숫자에 대해 둔해도 그렇게 둔할 수 없는 해경과 청해진 해운은 4월16일 세월호 여객선 참사를 시작으로 국민의 울화를 극치로 이끌게 했다. 해경은 앞뒤 분간도 못하면서 4월16일 370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학생 전원과 교사까지 모두 구출한 것으로 방송과 언론 매체들은 일제히 보도하면서 국민을 안심케 했다. 그러나 그 평온은 몇 시간 가지 못하고 국민들을 놀라게 만들고 말았다. 
아직도 해경이 발표한 숫자가 정확한지 모른다. 
늑대와 소년 꼴이 된지 오래다. 
그래도 5월7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사진)이 발표한 사고 인원수를 적는다면, 세월호 총 탑승됐던 인원은 476명이다. 그 중에 어린아이가 포함될 것 같은 뉴스가 자주 올라오고 있다. 

여지것 탈출 및 구조된 인원이 174명이던 것이 2명 줄어 172명으로 7일 정정했다. 대신 실종자는 35명이었는데 8일 3구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32명으로 됐다. 그리고 사망자가 272명으로 집계했다.  

2명의 중국인을 명단에서 빠트린 것이 혼선을 빚은 것 같다. 
중국 정부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우리 해경은 그 조차도 뒤에 처리하고 있었으니 참으로 창피한 문제 아닌가? 

거센 바람이 진도 앞바다에 일고 있는 새벽,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과 안철수 공동대표가 팽목항을 찾아간 것으로 나온다. 
두 사람은 실종자 가족으로부터 좋은 소리도 듣지 못하고, 대략 한 시간 남짓 머무르다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가족으로서 가장 신경이 곤두서고 있을 때 찾은 그들이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찾지 않은 것보다 찾은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어차피 좋은 소리는 들을 수 없는 상황이기때문이다. 

모든 일에 시간이 있다는 것을 말씀한 노자의 의중을 터득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번 문재인 의원이 방문했을 때와 판이하게 다르게 대우를 받는 것을 알아야 할 것으로 미룬다. 

더군다나 광주시장과 안산시의 경선에 문제가 나온 이마당에 두 사람의 팽목항 방문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음을 보는 것 같다. 그러니 앞으로의 정치는 잡음이 들어가면 국민들로부터 즉시 외면을 당할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 

두사람의 어버이날 깜짝방문은 헛수고로 돌아간 듯 하다.

아마도 우리나라 경제까지 세월호는 뒷걸음시키고 있는 것 같다. 
금년 국가경제 성장률이 4.1%포인트 상승할 전망치가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한국금융연구원의 발표다. 그 치수야 지나봐야 확실하겠지만, 여행이 둔화하고 학교 수학여행 등 여행에 따른 제반 업무들이 침체기로 들어가고 있어서일 것이다. 

안철수와 김한길 공동대표는 사고 현장보다는 유가족들의 현 생활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갖었다면, 어떤 대우를 받게 됐을까? 유가족들의 생활고가 편치 못한 사람이 있는 것이 보도되고 있음을 보면서 생각한다. 

진정한 마음을 갖고 서로를 도와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서 서로가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