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또 적다(積多)

어메이징 그레이스로 슬픔을 함께

삼 보 2014. 4. 29. 07:28


  놀라운 은총이여 얼마나 감미롭게 들리는가
  그 소리가 나 같은 하찮은 존재를 구원하였도다.
  나는 한 때 장님이었으나 지금은 볼 수 있게 되었나니,
  그 은총은 내 마음에 두려움을 가르쳐 주었소.
  그리고 바로 그 은총은 나의 모든 두려움을 걷어내고,
  얼마나 고귀하게 그 은총이 나에게 나타났던지.
  내가 처음 믿는 순간 수많은 험난함과 수고와 유혹을 통해
  나는 이미 여기와 있나이다.

  후략

  미국 바이올라 대학교 합창단이 28일 사고현장 근처의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슬픔을 나누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는 소식이다.

  팽목항에 설치한 구세군 무료급식소 천막에서 열린 예배에, 바이올라 대학교 합창단은 시편 23을 한국어로 노래하는 등 좋은 선율을 선사하면서, 예배 말미에 가까워지자,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불러 예배를 보던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한쪽은 영어로, 그리고 다른 한쪽은 한국어로 다 함께 부르며, 울음 바다를 만들었다는 소식이다.

  바이올라 대학교 합창단은 우리나라 극동방송 초청으로 24일 한국을 방문, 대구, 대전, 광주를 거쳐 이날 베리 코리 총장과 함께 팽목항에 들려 슬픔을 나누자고 한 것이다. 총장은 "실종자 가족들이 얼마나 힘든 고통속에 있을지 헤아리지 못하겠다. 슬픔을 나누며,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를 찾았다."며 실종자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했다고 한다.

  그 누구든 지금 슬프지 않을 사람이 없다. 
  1960년 6월 미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다.
  4.19 학생혁명이 일고 국가에는 대통령이 없을 때다. 허정 내각이 임시로 정부를 잡고 있을 시절, 미국 대통령 방문은 그야말로 온 거리에 인산인해를 이루게 했었다. 그리고 국민은 한없이 울었다. 산천이 온통 울음바다를 만들었다.

  그때와 완전 일치하다고는 말 할 수 없으나 좌우간 지금 국민들의 가슴 속은 텅 비어 있지나 않을지.
  그저 슬플 때는 펑펑 우는 것이 최고다. 


바이올라 대학교 합창단원들의 울음.


우리는 지금도 실종자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from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