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또 적다(積多)

막말! 새누리 尹과 더민주 鄭의 대결

삼 보 2016. 3. 11. 07:28


     세상은 이제 옳은 말만 선호하는 시대가 됐다?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다. 원천적으로 좋은 말만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세상이 한 개인의 입을 더럽게 만들 때도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이해해야 할 때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하지만 지나친 - 글이나 말로 다시 쓰거나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지나친 - 표현을 했다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후일 그 자신 인격형성에 문제가 일어날 일이 없을 것으로 본다. 특히 글로 표현할 때 너무 지나쳐서 X로 표현할 정도라면 아주 극심해서 표현할 수 없다는 뜻이니, 그런 말은 정말 삼가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조금은 지나치지만, 그런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 말을 한 사람이 왜 그런 실수를 했을지, 한 번 쯤 고려해 줄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尹상현 막말 파문’ 다음 이한구-현기환 회동

    새누리당의 윤상현(인천·남구을) 의원은 이번에도 공천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2월27일 술을 정말 마셨는지 안 마셨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새누리당 대표인 김무성을 향해 거침없이 “김무성 죽여 버려!”, “XXX”라고 했다는 뉴스가 세상을 도배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현기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9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극비 회동했다고 채널A가 10일 보도했다고 한다.


    다음은 동아일보 단독 보도내용이다.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9일 오전 10시부터 10시 반 사이에 이 호텔 비즈니스센터 내 별도의 방에서 만났다고 한다. 막말 파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는 오전 10시부터 공관위 회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이 위원장은 오전 10시 57분경 회의장에 도착했다.

   둘의 ‘비밀 회동’ 보도로 공천 공정성을 둘러싼 비박(비박근혜)계의 반발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회동한 것은) 확인 못해 준다. 그렇다고 (회동을) 인정하는 게 아니다”며 “대통령은 만나면 안 되느냐. 중요한 건 내가 영향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현 수석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위원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동아일보;2016.3.11.)

 

    아마도 비박계 인사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다. 중앙일보는 ‘윤상현 녹취록 파문이 키운 공천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라는 제하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익명을 원한 비박계 의원은 10일 “사건의 본질은 윤 의원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영향을 끼쳐 조직적으로 김무성 대표를 낙천시키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녹취록엔 “솎아내 공천에서 떨어뜨려 버려” “내일 쳐야 돼” “A형한테(도 말하고), B형(과도 같이 의논) 해가지고…” 등의 대목이 등장한다. 녹취록에 나오는 A·B씨는 모두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다. 그래서 비박계 인사들은 “윤 의원의 막말로 공천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 중이란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지난달 중순 새누리당 공천위가 본격 활동에 돌입한 이래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은 끊인 적이 없다. 공천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종종 공천 심사 중 공천위가 만들어 공유했던 것이 아닌 별도의 자료를 꺼내 회의를 주도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친박 의원의 전화를 두 번 연달아 받은 뒤 회의장을 비우기도 했다.


   공천위원인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위원장이) 갑자기 무슨 연락을 받는다든지 하곤 ‘오늘 회의 그만입니다’고 하면 정말 회의를 끝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이런 행동을 보일 때마다 내부에선 “이 위원장이 미주알고주알 상의하는 사람들이 공천위 외부에 있는 것 같다”는 얘기가 계속 커져왔다.

   윤 의원의 통화 녹취는 바로 이런 상황에서 공개됐다. 게다가 그는 누구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에 대해 막말을 했는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출석했다 나오는 길에 기자들에게 “(최고위원들에게) 솔직히 다 말씀드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고위원들에 따르면 윤 의원은 “통신 내역을 뽑아봤는데 내가 발신한 것만 나와 상대방이 누군지는 정말 모르겠다”고 했다. 이러다 보니 비박계는 ‘A형’ ‘B형’, 그리고 바로 윤 의원이 이 위원장과 공천을 논의해온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지목하고 있다.(중앙일보;2016.3.11.)


    박근혜를 향해 ‘누나’로 부른다는 윤상현 의원,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조지타운대학교 외교대학원에서 외교학 석사(1985 ~ 1987)과정에다, 동 대학원 국제정치학 박사까지 받은 이가, 트리플(triple) XXX가 되는 대단한 욕까지 했다는 것이 미끼지 않는다. 그런데 스스로가 했다고 기자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놨다고 한다. 중앙일보는 ‘“이러다 총선 망친다” 윤상현에게 등돌리는 수도권 친박’이란 제하에 설명이 따르고 있다. 어찌됐건 그런 이가 또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된다면 국가 기강이 설 수 있을까?


    10일 오전 8시40분. 여의도 자택을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려다 깜짝 놀랐다. 윤상현 의원이 서 있었다. 윤 의원은 김 대표에게 “김무성 죽여버려”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그런 말 마라”며 그를 지나쳐 차에 올랐다고 한다.(중앙일보;2016.3.11.)


    같은 친박끼리도 윤상현 의원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는 20대 총선을 위해 공천을 받았다고 한다. 대단한 입김의 소유자 같다. 하기야 그 누나(박근혜)도 지금 대구와 경북을 행보하면서 4·13총선을 위해 새누리당 친박과 진박 공천후보자를 위해 활보 중이라고 한다. <한겨레>신문은 ‘ 대통령 전격 대구행…총선·공천 개입 노골화’라고 표현하고 있다.


   4·13 국회의원 총선거가 34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이 여당 공천이 한창 진행중인 민감한 시기에 ‘후보 내리꽂기’ 논란이 거센 대구를 방문한 것은, 이곳에 출마한 ‘진박’(진실한 친박근혜계)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윤상현 막말 녹음파일 공개’로 새누리당 친박-비박의 공천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시점인데다 현기환 정무수석이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과 전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극비 회동을 했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오면서 박 대통령의 공천·총선 개입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2016.3.10)


    누이와 남동생 그리고 형들이 새누리당을 쥐락펴락 하는 것 같다. 막말을 넘어 쌍욕까지 하는 남동생(윤상현), 아무리 비리비리해도 당 대표를 짓밟아버리고 말았다. 그런 남동생은 벌써 국회에 들어갈 채비를 끝낸 상황 아닌가? 그런 이를 뽑아 준다면 그 동네 주민들의 정치인격도 알만하지 않을까?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당사 앞이 좀 요란한 것 같다. 정청래(1965~) 현직 마포을 의원이 2012년 18대 대선결과를 부정하며, 박근혜에게 “바뀐애 방빼”라고 했던 발언과 2015년 동료인 주승용 최고위원을 향해 “공갈치지 마”라는 등 과도한 발언이 화를 일으킨 때문에 공천 탈락을 당한 때문으로 본다. 단어가 저속하다고 하지만, 사실적으로 따져본다면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단지 지나쳤다는 것이 문제다. 더민주는 마포을에 전략공천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아직 공천 된 후보자 발표는 없다. 그러나 정청래 의원을 인정하는 이들이 많아 정 의원 공천배재에 대해 "정청래를 살려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만일 정 의원이 당의 전략을 수긍하고 따를 수만 있다면 더민주에 큰 보탬이 될 것 같아 보인다. 새누리당을 생각하는 수도권과 더민주를 인정하는 방향이 달라질 것 같아서다. 경북신문은 “새누리당 ‘친박’이 박 대통령을 ‘누님’이라고 부르는 윤 의원을 감싸고 돌 때 더민주당은 ‘친노골수’를 뽑아냈다.”고 하며, “인천시민단체는 새누리당을 향해 윤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고 출당시키라고 요구했다. 공천을 받아 출마할 경우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새누리당이 그를 무리하게 공천하면 ‘윤상현 후보’ 때문에 수도권 전체 선거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그래도 ‘친박’은 윤 의원을 감싸고 공천할 것인가?”라고 새누리당에 일격을 가하고 있다.


    윤상현? 충청남도 청양이 고향이다. 그의 아버지는 윤광순은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공군 대령으로 예편한 뒤 한국투자신탁(현 한국투자금융그룹의 계열사)의 사장을 지냈다. 윤광순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과 함께 주유소 사업 등을 동업했다. 윤상현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1녀 중 전효선과 1985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권이혁 전 문교부 장관의 주례로 결혼식을 해 두 딸을 두고 있다.

    윤상현은 2010년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장녀 신경아 대선그룹 상무이사와 재혼했다. 이 당시 박근혜 의원은 2010년 신격호 롯데 그룹 회장의 조카사위가 된 윤상현 의원의 재혼 때 참석했다.

    충남 청양출신인 그는 1대 회장인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 이어 충청포럼 회장에 만창일치로 추대됐다. 충청포럼을 맡은 현 정권 실세인 그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충북 음성군 출신)과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위해 벌써부터 반 총장 대선을 위해 활보를 시작했다는 뉴스도 있다.


    쌍욕도 마다하지 않은 새누리당의 尹상현과 지나친 것 같지만 할 말을 한 막말의 더민주당 鄭청래 의원. 그들이 정치에 대해 정의한 것은 무엇인가? 윤상현은 박근혜를 둘러싸기 위해 4·13총선에서 진박과 친박을 위한 선거에 여념이 없는 선거꾼에 불과하다. 헝가리 출생의 미국 생화학자 얼베르트 센트죄르지(Albert Szent-György;1893.9.16 ~ 1986.10.22)는 "지도자들은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동안,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은 최고의 정치꾼을 뽑고, 그가 형편없는 지도자라는 사실을 알고는 기절할 듯 놀란다.”고 했다.


    하지만 정청래 의원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발언이 없다. 물론 추후에 어떻게 변신할지 아직은 모른다. 과거 막말을 해서 그에 따른 대가도 치렀다. 그러나 지금 자성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아지는 것으로 봐서 그저 착잡한 심정을 가라앉히고 있는 것 아닌가? 기왕 숨을 가라앉히려면 끝까지 참고 견딘다면 후일 좋은 정치인의 결과를 갖게 될 것으로 보아진다. 그의 좋은 언변은 후일 더 큰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기회를 기다리며 더 좋은 발판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지지자들의 환호에 못 참아낸 나머지 뛰쳐나올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정 의원 지지자들과 더 민주 공관위의 컷오프를 비난하는 시민들이 10일 오후 여의도 당사를 찾아 무기한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 /여의도=명재곤 기자



참고가 된 원문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734427.html?_ns=t1

http://news.joins.com/article/19706284

http://www.h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91328

http://news.joins.com/article/19706282

http://news.donga.com/ISSUE/Vote2016/News?m=view&gid=76935082&date=20160311

http://www.hankookilbo.com/v/1b68932e50114dc88c308d869052377c

http://news.tf.co.kr/read/ptoday/1629137.htm

https://ko.wikipedia.org/wiki/%EC%9C%A4%EC%83%81%ED%98%84_(%EC%A0%95%EC%B9%98%EC%9D%B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