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속담은 자식이 많은 가정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말이 될 가능성이 극히 없다. 자식을 둘이나 셋 낳아 기르는 집도 그렇게 흔하지 않으니 말이다. 지금 한국의 출산율을 1.21%p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0년에 가도 1.50%p를 가까스로 희망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그 속담도 뒤집히고 있는 것 같다. 말하자면 부모 중 한 사람이 온전치 못해 가정에 바람 잘 날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 말이다. 실제 그런 가정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것이 판명되지 않는가? 살기가 팍팍하여 경제 탓만 하며 가정을 돌볼 힘이 없어 가정이 산산이 부서지는 집이 어디 한 둘인가. 정권은 경제를 살리겠다며 경제활성화법을 만들어 국회에 내보내고 있지만 결국 재벌들만 더 살기 좋은 법으로 밖에 인정할 수 없는 내용들이 허다하니 국가도 믿을 수 없는 지경에 처한 실정이라고 한다. 거기에다 대통령 감투만 쓰고 자신의 아버지 영예만을 위한 나머지 국민의 의사와 자유는 침해돼 혼돈의 시대로 가고 있는지 오래라고 한다.
오직하면 한국 대학 교수들이 해마다 선정하는 사자성어를 2015년에는 혼용무도(昏庸無道)라는 힘든 단어로 채택했을까!
잠시 그 단어를 풀어본다면 昏은 날이 저문, 어두운의 뜻을 포함하고, 庸은 쓴다는 뜻과 범상하다는 뜻을 주로 쓰지만, 어리석다, 평소, 공적, 수고, 고용하다는 뜻도 있다. 그리고 그 다음 無道는 잘 알려진 것과 같이 길이 없다는 뜻이다.
결합하여 풀이를 한다면 “세상이 어둡고 캄캄하여 좀 더 활기차게 나아갈 길이 없다.”고 해석하면 될 듯하다.
20일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재부장관은 무디스(Moody's)가 발표한 한국 국가 신용등급이 Aa2로 안정단계로 올라선 것을 두고 자화자찬을 벌리고 있었다. 물론 신용등급이 오르면 외국 자본주가 쉬 외화를 빼내가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저들은 언제든 한국의 경제가 위험에 닥치면 우리들보다 더 빠르고 확실하게 자신들의 자금을 빼내갈 준비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해야 할 일이다. 무작정 믿고 살 수만 없는 것이 외국 자금이라는 말이다. 그들로 인해 우리나라 소액 투자자들이 쪽박을 찰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것이다. 곧 증권가가 하루아침에 흔들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다 그들의 저력이라는 점이다. 곧 증권가에서 한국인들의 피해는 우리 삶 전체의 피해가 되는 것이다.
朴은 최경환 장관을 비롯해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의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한 예고된 개각을 서두르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박근혜의 수족과 같은 진박(진실한 친박)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진박들이 국회로 가야 ‘박근혜를 위한 법’들이 쉽게 통과한다는 것이다. 금년 중엔 통과하기 힘든 노동5개법안을 비롯해서 경제활성화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이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 국회를 통과하게 하기 위해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온 정열을 불태우며 국회를 끌고 가려할 것이다. 또한 내년 1월14일 공직자 20대 총선에 출마 마감 전까지 가서 개각을 하게 되면 장관 공백 기간을 둘 수 있다는 점에서, 윗돌 빼서 아래 돌 괴고 아래 돌 빼서 윗돌 막는 방식의 개각을 단행하고 있는 중이다. 더해서 국회 정족수 중 진박계 의원이 늘어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단호하게 펼칠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역사왜곡을 확실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로 朴의 가슴은 하루하루가 콩을 심하게 볶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러면 그럴수록 국가와 국민의 가슴은 혼란(昏亂)의 연속인 것이다.
조세전문가로 알려진 새누리당 유일호 19대 송파을 의원이 11월 국토부장관을 끝낸 지 한 달을 넘기면서, 최경환 기재부 장관 후임으로 임명돼 국회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하여 기재부 장관이 된다면 세금 수급에 얼마나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인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 학자인 이준식 교수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발탁한 점도 특이하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어떤 총대를 멜 것인가! 또한 행정자치부장관에는 홍윤식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산업자원부장관에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여성가족부장관에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현직 의원인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여가부 장관에 내정된 것은, 김희정 여가부 장관이 총선에서 지역구 한 석 더 챙기게 하기 위한 공석을 땜질한 것에 불과하다. 또한 국민권익위원장에는 성영훈 변호사를 임명했다. 지난 10월부터 서서히 시작된 ‘총선용 개각’은 이제 마무리된 셈이다. 하지만 박근혜식 수첩인사에서 벗어나진 못했다는 평이다. 앞으로 닥칠 땜질식 개각을 위해 국회 청문회로 임시국회는 연말을 보내야 할 것 같다.
국회조차 아주 어수선하게 만드는 朴의 인사행정은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또 얼마나 멀리 두게 할지 국민의 눈은 걱정스럽지 아니한가? 얼마나 큰 비리를 안고 있을지, 아니면 진정 올바른 이들이 국무를 맡아 볼 수 있을지 말이다. 국가 수장이 걱정하는 나라가 아니라 국민이 걱정하는 나라. 이는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는 나라’가 아니라 ‘몸통 밖에 없는 독불 나무, 바람 받는 가지가 걱정하다.’이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번 청문회의 철저한 준비에 따라, 20대 총선에서 승리를 할 지 아니면 패인이 될 수 있을지 판가름이 나지 않을까싶어진다.
총선 준비를 청문회의장에서 결판을 낼 각오로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마지않는다.
왼쪽부터 유일호, 이준식 (출처 한겨레)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2211739421&code=910100&nv=stand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1221_0010491594&cID=10301&pID=10300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6702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722930.html?_ns=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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