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민중총궐기 꽃길 집회와 朴의 길

삼 보 2015. 12. 6. 05:38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속담이 왜 나왔을까? 지은 죄가 있으면 자연히 마음이 조마조마하여 지면서 스스로 자책을 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역정을 내든지, 아니면 자신의 죄과를 털어놓든지, 그도 아니면 아주 멀리 도망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도둑들은 자신들이 도둑질 하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다른 도둑이 범접할 수 없게 자신의 집 담은 더욱 높고 철통 같이 장치하게 마련이다. 내 집에 다른 도적이 들어와 가져 갈 보물이나 물건이 없다면 도둑도 담을 높이 쌓고 자물통을 철저하게 잠그고 살겠는가? 아주 특별하고 귀한 보물을 보관하고 있다지만,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철통보안이 필요할까?

    어떤 권력자가 자기 목숨은 국가의 것이니 언제든지 국가를 위해 바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면 국민과 소통하고 대화하기가 꺼려질까? 가슴을 열어 국민의 마음과 마음을 함께 할 준비가 된 지도자라면 무엇이 두려울 것인가? 우리나라 청와대 주인 중에 소탈하며, 청렴하며, 검소하며, 솔직하고 담백하게 국민과 소통을 하자고 한 주인은 어느 누가 있었을까?


    지금 청와대로 불리는 건물은 고려시대에 남경(南京)으로서의 별궁(別宮)이 있던 터로 알려진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1426년(세종 8) 경복궁(景福宮)을 창건하면서 궁궐 후원으로 삼아 이곳에 연무장(鍊武場), 융무당(隆武堂), 경농재(慶農齋) 및 과거장(科擧場)이 마련되었으며, 왕의 친경지(親耕地)로도 사용되던 곳이다. 일제는 1927년 오운각(五雲閣) 외의 모든 건물과 시설을 철거하고, 총독관저를 그 자리에 지었다. 청와대 본관은 바로 이 때 건축된 것이다. 1945년 8·15광복과 더불어 미군정이 시작되자 이곳은 그대로 미국 군정(軍政)장관의 관저로 사용되었고,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48년 그 자리에 들어가면서 경무대(景武臺)대로 이름을 바꿔 부르게 했다. 그리고 꽁꽁 문을 걸어 잠그고 살았다.


    꽁꽁 걸어 잠그고 산 역사는 계속돼 박정희 군부독재는 말할 것도 없었다. 1989년2월24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1주년 기념이라며 닷새 동안 개방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 들어가면서 개방했다. 인왕산이 개방되고 청와대 앞길을 틔웠다.

남북으로 갈린 상황에서 국가 국군최고통수권자의 생명이 노출되는 것을 주위에서 허용하자고 할 사람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국민을 더 두려워한 대통령들이 있었다. 박정희를 비롯해서 군부독재를 이어간 전두환과 노태우도 별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왜? 이들은 국민들이 원해서 된 대통령이 아니라 자기 욕심에 의한 쿠데타를 저지르고 대권을 휘어잡았기 때문에 도둑이 제 발 저리며 청와대에서 기거한 때문이다. 허구한 날 대학가는 물론 길거리에 데모대들이 몰렸고 들끓게 만들었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왜 데모를 하느냐고 어른들은 훈계했지만, 어른들이(군부독재)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책가방을 머리에 올리고 청춘을 데모로 얼룩지게 했다.


    1960년 8월 윤보선 전 대통령이 경무대로 들어가면서 이름은 청와대로 바꿔졌다. 기와[瓦]가 푸른색을 띄고 있어 그렇게 부르게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일제가 세운 총독부 건물도 헐어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리고 조선총독이 먹고 자고 하던 청와대 구관도 철거했다. 다른 대통령들은 왜 그 건물들을 끼고 살았을까? 돈이 없어서?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는 할 수 있어도 2명 이상 단체 시위는 허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헌법엔 분명 집회·결사의 자유가 명시 돼있지만, 집시법을 따로 만들어 신고로 끝내야 하지만, 이젠 허가를 받아야 할 정도로 권력자가 마음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장은 12·5 민중총궐기 집회를 허가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는 시위대가 과격하게 할 것을 들었다. 경찰은 이전에도 광화문 집회를 제일 두려워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청와대가 지척이라서 라는 이유이다. 하지만 법원의 판결이 달랐다. 결국 집회를 열 수 있었다. 2차 민중총궐기에 대략 5만 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화시위라고 한다. 500여 종교인들은 꽃을 들고 길을 인도했고, 시위대는 3.5km의 거리를 행진하며 큰 소란 없이 무사히 행사를 끝냈다고 한다.


    왜? 권력을 쥔 자들이 집회와 시위를 하지 못하게 방해를 하고 있는가? 저들이 올바르게 정권을 잡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정권과 타협하여 불법으로 선거를 뒤집었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저들은 국민이 올바르게 선출한 대통령이라고 떠들고 있다. 진정 올바르게 권력을 잡았다면 국민의 의사를 방해할 이유가 없는데, 경찰버스를 다닥다닥 붙여 단 한 명의 시민도 통행할 수 없게 막아놓고 우회하게 하는 짓은 왜 하는 것인가?

    집시법도 허가가 아닌 신고로 끝나야하는데 왜 장소와 시간 그리고 인원제한과 함께 허가로 뒤바꿔 놓는 것인가? 도둑이 제 발 저리면 다리를 펴고 잘 수 없다.


    국민이 싫어하는 일만 골라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독재자(The Dictator)'라고 부른다. 국민이 싫어하는 일이란 제 입맛에 맞는 일이니 당연히 독재자가 된다. 노동법 중 사용자가 노동자 해고를 아주 쉽게 할 수 있게 한다거나, 학생들이 자유자재로 여러 의견을 경청 수렴하고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역사를 옳게 배워야 하는데, 국가 지정 역사 하나만을 고집하는 것도 독재자의 길이다. 권력을 쥔 자가 권력이 없는 자들과 함께하며 올바르고 말끔한 길로 가야 국민이 인정하고 받아들일 텐데, 오직 내길(My Way)만이 옳은 길이라며 선택하고 있으니 국민들이 아우성을 치는 것 아닌가? 그 아우성치게 만든 장본인이 국민의 의사를 막아 세우겠다는데, 국민이 그대로 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왜 이렇게 험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인가? 기껏 같이 해봐야 5년인데...

    권력자가 멋대로 하게 그냥 놔두라고? 당신이나 그렇게 하쇼! 우린 못하리다! 이게 올바른 국민이다.


    국민이 올바르게 뽑아 준 대통령이라면 당당해라! 떳떳해라! 그리고 솔직해라! 뒤로 호박씨를 깔 필요가 있나? 국민은 꽃을 들고 당당히 가고 있은데, 대통령이라는 가짜 감투만 쓰고 호박씨를 계속 까고 있을 것인가? 실력과 양심, 그리고 마음이 부족해서 국민과 허심탄회(虛心坦懷)한 대화를 할 수 없다면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가야 할 것 아닌가! 국민의 소리에 귀라도 기우릴 줄 아는 자세라도 갖추어라. 집회와 시위가 그렇게 무서우면 그 자리를 떠나든지.

 


  출처; 한겨레신문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3&aid=0006913274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1031143&iid=912019&oid=001&aid=0008033891&ptype=052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2052027531&code=940100&nv=stand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6464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20517.html?_ns=t1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46706&cid=40942&categoryId=31645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2613&cid=43667&categoryId=43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