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ews)와 생각

G20수뇌들 IS소탕 합의 말이 돼?

삼 보 2015. 11. 18. 06:14

     건강백과에서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합니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용서하기는 나를 위한 것’이란 제목 아래, 다섯 가지 소제로 구분해서 내용을 차분하게 적어 둔 것을 본다.

1. 용서는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

2. 용서해야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다

3. 용서하지 않으면 나도 용서받을 수 없다

4. 잊어버리는 것은 용서가 아니다

5. 용서로 무엇을 바꾸려 하지 마라

* 시간이 허용하시는 분은 더 볼 수 있게 연결고리를 걸어두고 싶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110003&cid=51011&categoryId=51011




    IS소행으로 알려진 파리연쇄테러(11.13.)는 132명의 무고한 생명이 죽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뿐인가? 최근에만 IS 소행으로 알려진 테러를 보면,

10.3. 바그다드 폭탄테러 24명 사망

10.31.러시아 여객기 폭탄추락 224명 사망

11.12. 베이루트 폭탄테러 43명 사망이 더 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사건들이다. 실제로 당한 그 가족들과 친지들의 슬픔과 분노는 얼마나 클까?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건들이다.

    당사국인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리즘 뿌리 뽑을 것”이라고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얼마나 치가 떨렸으면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다에시'(IS가 사용을 금지한 아랍어 이름)라는 말까지 쓰면서 미국과 러시아 정부에 시리아·이라크에서 IS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전쟁에 하나의 연합군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프랑스는 벌써 이라크 쪽으로 항공모함을 돌진시키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도 한목소리로 IS 척결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IS에 분노는 하면서도 이를 효과적으로 응징할 만한 ‘수단’을 찾지 못해 내심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뉴스다. 왜 안 그렇겠는가? 224명을 태운 러시아 여객기가 IS 테러에 의해 추락한 사실을 알았으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는 애초부터 생각이 달랐으니 쉽게 합의에 이르기엔 벅차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다에시'란? IS의 원이름 ISIS(Islamic State of Iraq and al-Sham)의 앞글자인데 아랍어로 옮기면 ‘다울라 이슬라미야 이라크 샴’의 발음에서 앞 글자를 따오면 ‘다에시’가 되는데 그 말이 마치 ‘짓밟다’는 아랍어 다샤(daasha)와 흡사해서 IS로만 쓰기로 했고, 더 이상 쓰는 것을 IS는 싫어한다는 것임.


    세계일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을 거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터키 G20(주요 20국) 정상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IS를 척결하기 위해 지상군을 파견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이라크 정부군과 시리아 반군이 IS와 지상전을 벌이고 국제연합군이 공습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최선이라는 뜻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에는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쟁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했지만 사태 해결은커녕 오히려 더욱 악화되기만 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가 1년 정도밖에 안 남은 상태에서 굳이 모험을 하기보다는 기존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G20가 열리는 안탈리아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35분 정도 비공개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유엔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을 중재하고 향후 2년 내 시리아 총선·대선을 실시하는 방안 등에는 합의했지만 당장 ‘발등에 불’(IS)을 끄기 위한 합동군사작전 등에는 양측 모두 주저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알아사드 정권을 위해 IS 공습작전을 펼치면서도 지상군 투입은 하지 않고 있다. 구소련 시절인 1979년 아프간 내전에 발을 담갔다가 엄청난 국력만 낭비했던 ‘트라우마’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쓰고 있다.


    또한 시리아 집권세력인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권을 밀고 있는 러시아와 최악의 독재로 알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어떻게 좁힐 수 있을 것인가? 타협이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보기에는 가당치 않을 것이다. 이번 35분 동안의 비공개 회담도 그 반감을 좁히기 위한 회동이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서방세계의 이권이 개입하고 있는 한, IS의 소탕조차 감히 쉽지 않을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지상군 파견은 하지 않지만, 공습은 같이 가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앞으로 얼마나 긴 시간 동안 IS지역에 불을 품게 될 것인가? 얼마나 많은 이슬람의 지하드[Jihad성전(聖戰)]들이 죽어갈 것인가? 불을 뿜을 화력만큼 IS가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그걸로 IS를 전멸 시킬 수 있을 것인가?


    이슬람 수니(Sunni)파의 주종(主從)자들이 IS를 만들 수 있게 형성된 역사를 보면, 사이드 쿠틉(Sayyid Qutb; 1906. 10. 9 ~ 1966. 8. 29)부터 시작된다. 그는 순수한 이슬람을 타락시킨 원인을 서구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영국이 이집트를 침공하여 식민지로 만든 것 그 자체를 두고 적으로 본 것이다. 그는 1948년에서 1950년까지 교육부 파견관으로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이 때 서구사회를 체험하며 서구 사상에 의해 서구를 적으로 만든다. 그리고 영국 식민 제국주의가 이집트를 세속주의, 물질주의, 개인주의, 자본주의, 백인 우월주의의 서구 사상에 물들게 해놓아, 무슬림이 파괸 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만다.

    사이드 쿠틉의 사상을 이어 받은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 1957년 ~ 2011. 5. 2.)은 1988년 무장조직으로 재정비해서 '알 카에다(Al-Qaeda)'를 국제테러단체로 조직한다. 알 카에다의 주축은 소련군에 맞서 아프가니스탄 내전에 참전한 아랍인들, 특히 수니파 아랍인들이다. 1989년 소련군의 아프간 철수 후 사우디로 돌아왔으나 반미주의자였던 그는 친미정책을 펴는 사우디 왕가를 비난한다. 결국 1994년 이집트, 알제리, 예멘에서 발생한 과격 이슬람단체의 테러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사우디에서 추방당한다. 이후 수단으로 건너가 건설업을 재개했으나 미국과 유엔의 압력을 받은 수단 정부로부터 추방당하지만 그의 반미성향은 더 굳어지며 알카에다를 본격적으로 활동시키게 된다. 2011년 빈라덴이 미국정부로부터 영원히 축출당하고 난 이후 알카에다는 멈춰서고 있는 것 같았지만, 예멘, 알제리, 시리아, 이라크 4개 지부로 쪼개지고 있었다. 그 중 이라크 쪽을 알 바그다디가 알카에다와 연결을 끊어버리면서, 지난해 6월 이슬람국가(IS)를 설립하고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알 바그다디가 죽었다는 설도 있지만, 아직까지 그는 전 세계의 현상범으로 남아있다. 고로 IS는 누가 조종하고 있는지 확실치 않다. 하지만 저들의 활약은 독버섯 보다 더 무섭게 퍼지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더 무서운 것은 지하드의 무장정신이다. 자폭을 일삼는다는 것 말이다. 이번 파리연쇄테러에서만 8명의 지하디스트(Jihadist) 들 중 6명의 신원이 밝혀졌는데 거의 20대이고 31세가 단 한 명이다. 젊은 혈기를 헛되이 낭비하는 것으로 우리는 생각하고 있지만 저들의 이념은 틀리지 않은가! 저들의 사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결론이 파리연쇄테러에서 볼 수 있다.

    MK뉴스는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바타클랑 극장에서 자살폭탄 조끼를 터트려 자폭한 테러리스트 중 한 명은 알제리계 프랑스인 사미 아미무르(28)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에 따르면 아미무르는 파리 북동부 외곽 드랑시에 있는 알제리계 프랑스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버스운전사로 일하기도 했던 아미무르는 2013년 9월 시리아로 넘어가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에 가담했다. 그의 아버지 무함마드 아미무르(67)는 IS에 가담한 아들을 빼내오기 위해 지난해 6월 혈혈단신으로 IS 본거지를 찾아갔다. 어렵사리 아들과 재회는 했지만 "아들은 미소와는 동떨어져 있었다"고 부친은 회고했다. 무함마드 아미무르는 "IS에서 누군가가 항상 동석해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아들의 냉랭함에 상처받은 부친은 결국 소득 없이 프랑스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결국 파리 테러 용의자 명단에서 아들 이름을 확인하게 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성전의 용사[Jihad]가 되어 자폭을 하든지, 전쟁에서 죽는 것은 마호메트를 위해 장렬히 순교한다는 이슬람의 이념이 바꿔지지 않는 이상, 저들의 청춘 죽음이 쉽게 끊어질 것 같지 않다. G20 정상들은 얼마나 많은 이슬람을 죽여야 그 한이 풀릴 것인가? 그들의 죽음만큼 우리 쪽의 죽음도 계속 이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하디스트들이 여객기를 탈 수 있는 한, 세계 어디든 날아가려고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하고 있지 않았는가? G20 수뇌들은 알아야 할 일이다.


     용서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영역이다. 하지만 나를 위하는 일이라면 내 이웃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열어야 하지 않겠는가? G20 수뇌들은 자국의 국민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고 있는 것인가? 자신의 인기와 영달만을 위해 IS척결에 합의 한 것은 아닌가? 성경에 있는 이는 이, 눈은 눈이 될 수 없지 않았던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분명히 배웠으면서 감정만을 앞세워 IS를 몰살시키려고 할 것인가? 최고 20만 명의 지하드가 이라크 안에 있다고 하는데 그들을 다 몰살 하려는 것인가? 그래야 성이 찰 것인가? 이념의 싹이 그렇게 쉽게 꺾일 것 같은가? 용서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서 할 수 없다고 치자, 그렇다면 사랑과 자비로 하면 될 것 아닌가? 감정에 의해 더 많은 목숨을 끊어버리는 것보다 나를 위해 상대를 이해하며 가슴을 열 방법은 정말 없나? 세계는 지금 용서라는 말을 쓰고 있지 않는가?



지난 13일 벌어진 파리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의 모습으로 올해 2월 이슬람국가

선전매체 '다비크'  7호에 사진이 실려있다. 연합뉴스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4&cid=1030286&iid=1331912&oid=001&aid=0007993265&ptype=052

http://n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094977&sc=30000050

http://www.hankookilbo.com/v/daed25fddfe340edac77010d3829d836

http://www.hankookilbo.com/v/9f58c9d721914254b051be34f3658089

http://www.fnnews.com/news/201511171827376737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11/17/20151117003805.html

https://ko.wikipedia.org/wiki/%EB%B0%94%EC%83%A4%EB%A5%B4_%EC%95%8C%EC%95%84%EC%82%AC%EB%93%9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