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을 열다

野는 정치문맹자 계몽해야 총선승리

삼 보 2015. 11. 12. 04:36

    예나 지금이나 ‘정치’라는 말만 나오면 골치 아프다는 사람은 정치인들에 대한 거부반응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하겠지만, 그 말만 나오면 언성이 높아지고 서로 의사가 맞지 않는다는 것 때문일 것으로 본다. 심지어 멱살을 잡고서 치고받는 것도 예사다. 그만큼 이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사가 같아 소통이 되면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정답고 살갑게 대하지 않는가?

   진정 나라를 사랑하는 일념이 있는 이들이라면 정치에 대해 앞장서서 알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돈이 생기지 않더라도 말이다. 알아서 나쁜 것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잘만 알고 옳게 시행한다면 국가에 한 몫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권을 노리는 짓은 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는 것이 남에게 피해를 덜 주고 보기에도 상쾌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런 이들만 있는 것은 아니고 ‘정치’라는 단어만 나오면 얼굴을 붉히며 물러서든지, 아무도 모르게 뒤로 빠져버리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이다. 고로 총선이든 대통령 선거만 하면 100% 참가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곧 나라가 망해 없어지느냐, 생존할 수 있느냐하는 선거를 한다고 해도, 꼭 뒤로 물러나고 빌붙어 가려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이들은 정치를 알면서도 의례적으로 그렇게 하는 이들이 있기에 그저 지나간다고 치자. 그와는 다르게 정치를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는 이들이 많다. 뉴스를 보든 신문을 보면서 알려고 해도 도통 알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쉽게 말해 정치문맹자들이다. 이런 이들을 알기 쉽고 간편하게 교육을 시키는 일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 과정도 흥미진진하게 가르치는 방법이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치가 싫어 자꾸만 뒤로 물러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적극적으로 덤빌 수 있게 하는 장터가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별한 모임이 아니고, 딱딱한 좌담회도 아니며, 얼굴을 붉히며 팔뚝을 걷어붙이는 토론회장도 아니라, 음악을 들으면서 배우는 방법도 있어야 하고, 예쁘고 멋있는 연예인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방법도 있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통해서 알 수 있게 하기도 하며, 스포츠를 즐기면서, 영화 속에서도, 재치 있게 계몽하는 방법이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딱딱하게 하는 뉴스가 아니고 연예인들 좌담 속에서 이따금 흘러나오는 말속에서 배워가는 방법이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왜? 정치보다 연예나 오락 같은 것에 정신을 뺏겨 헤어나지 못하는 이들이 있기에 하는 말이다. 또한 그 나라 국민이라면 정치를 알아야 그 나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고, 더 나아가 우리가 정부로부터 어떤 불이익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정치계몽은 야당이 마땅히 해야 할 몫이 아닐까?

  무조건 선거에 참가하자고 해서 투표장에 나와도 투표의 가치를 모르면 그 선거를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이들은 옆의 친구가 가자는 데로 가든지, 주위 사람들이 흐르는 데로 가는 것이 전부가 아닐까싶다. 야권에서는 이런 이들을 상대로 적극 계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싶다.


   수많은 이들이 정치에 관심이 있어 인터넷에 들어와 정치뉴스 밑에 댓글을 단다거나, 찬성과 반대에 참여한다고 해도 그 숫자가 기천에서 기만 명에 불과하다. 기십만 명이든 기백만 명이 참가한 적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이런 수치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하는 것을 보았을 때, 분명 어떤 뉴스는 10대 1의 비율이든 9대 1의 비율로 반대를 하고 있어, 수많은 이들이 국정화에 반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정작 1000 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60여 %에 비해 찬성이 30여 %로 1/2에 달하게 찬성 숫자가 많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노인층에서는 역사국정화 찬성을 한다고 해도 인터넷에 들어올 수 없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읽게 하며, 주로 젊은 층에서만 반대 의견을 내세우는 것으로 볼 때와는 그 비례가 너무나 크게 벌어지는 것을 보는 것이다. 물론 일반 여론조사에는 정치문맹자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데일리안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60대 이상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지지율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보수층의 결집으로 인한 여파로 분석되면서 차기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승리가 요원해졌다는 평가다.”고 하며 “11일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20대 총선에서 어느 당을 지지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60대 이상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전달에 비해 10.2%p 하락한 8.8%를 기록했다.”고 보도하고 있었다. 물론 이번 조사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으로 진행된 것이지만, 새정치연합에 60대 이상 호응도가 이렇게 낮다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지금 국정화 반대가 60%대인 것을 감안했을 때 노인 지지가 이렇게 낮다는 것은 20대 총선에서 새정치연합이 아주 불리하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노인들이 아무리 보수층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현 60대는 박정희 유신독재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하루도 최루탄 가스를 마시지 않으면 안 될 만큼 고통 속에서 공부하며 살아온 인물들이다. 또 70대는 4·19 세대 아닌가? 그들이 독재를 얼마나 싫어했는지 알고 있는가? 야당 의원들은? 그러나 새정치연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들이 보수층으로 돌아선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야권이 그만큼 만족을 시키지 못했다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그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는 야권인사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없다. 그렇다면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정치문맹자를 설득시키면서 그 방법으로 60대 이상을 공략하는 방법을 다시 찾아내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고선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이 내다보는 180석 이상도 줄 각오를 해야 하지 않을까? 정신 차려야 한다. 야권 인사들이여!



데일리안에서


  참고가 된 원문

http://www.dailian.co.kr/news/view/538099/?sc=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