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유래

역사전쟁과 朴의 美 활보, 점입가경

삼 보 2015. 10. 16. 05:05

   점입가경(漸入佳境)이란 단어가 이런 데에 써진다는 것은 좀 어색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朴의 동태가 그러한지라 어쩔 수 없다.


 

   중국 동진(東晉)의 화가 고개지(顧愷之)는 364년(興寧2) 건강(建康:지금의 南京)에 있는 와관사(瓦官寺) 벽면에 유마상(維摩像)이라는 그림을 그려 화가로서 이름이 나기 시작했다. 초상화와 옛 인물을 잘 그려 중국회화사상 인물화의 최고봉으로 송(宋)나라의 육탐미(陸探微), 양(梁)나라의 장승요(張僧繇)와 함께 육조(六朝)의 3대가(大家)라 일컬어진다. 그의 화론(畵論)으로 《논화(論畵)》《화운대산기(畵雲臺山記)》 등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난징[南京]의 와관사(瓦棺寺) 창건 때의 일이라 한다. 난징에 있던 승려들이 와관사를 짓기 위해 헌금을 걷고 있는데 세상이 궁핍하여 헌금이 신통치 않던 당시에 한 젊은이(고개지)가 "백만 전을 내겠소! 절이 완공되거든 알려 주시오."라고 했다. 절이 완공된 것을 알리자, 그 젊은이는 불당(佛堂) 벽에 유마힐(維摩詰)을 그리기 시작했다. 얼마나 섬세하고 정교한지 마치 살아 있는 것 같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번지기 시작했고, 많은 이들이 이 그림을 구경하러오면서 쌓인 보시가 백만 전을 넘었다고 할 정도로 그의 그림이 뛰어난 것이다.

   그는 그림만이 아닌 문학과 서예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지만, 풍속과 맞지 않는 특이한 말과 행동이 아닌가 싶게 어리석음으로도 유명하여, 그 시대 3절((三絶: 畵絶[그림], 才絶[재능], 痴絶[바보])이라 했다.

   그는 어릴 때 사탕수수를 즐겨 먹었는데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단 맛이 적은 부분부터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사탕수수를 먹을 때 왜 거꾸로 먹느냐?"고 하니 고개지는 "갈수록 점점 단맛이 나기 때문[漸入佳境]이다."고 하고는 태연히 사탕수수를 먹었다는 데서 '점입가경(漸入佳境)'이라는 말이 나와 경치나 문장 또는 어떤 일의 상황이 갈수록 재미있게 전개되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줄여서 자경(蔗境) 또는 가경(佳境)이라고도 한다.(두산백과에서)

   그러나 지금은 세상 돌아가는 데에 비웃는 단어로 점입가경을 쓸 때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朴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역사전쟁을 시켜놓고 태연자약(泰然自若)히 떠났다. 그리고는 연일 미국에서 뽐내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갔던 장소를 답습하며 우리들에게 보란 듯 활보를 하고 있다. 오늘은 뉴시스에서 ‘朴대통령, '최고예우' 속 美펜타곤 방문…동맹 공고 재확인’이란 글을 올리고 있다. 당연히 미국과 튼튼한 외교는 해야 한다. 하지만 국가는 국민이 쪼개질 대로 쪼개져가며 역사전쟁의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 활개치고 다니는 것을 보는 세계의 눈은 어떨 것인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발표가 빚은 여야의 논쟁은 점입가경이다. 여당은 정부 발표를 환영하며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고, 야당은 장 내외 투쟁을 포함한 모든 수단에 초점을 맞춰가고 있는 중이다.


 

   SBS는 ‘잇단 집필 불참 선언…'근현대사 싣지 않는다?’는 보도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역사학 교수들의 불참 선언을 보도하고 있다. 회원 수가 500명이 넘는 한국 근현대사학회가 국정교과서 불참을 선언했다는 것이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체가 불참선언을 한 이후 각 대학 교수들에게 점점 옮겨 붙고 있다. 부산대와 전남대 성균관대와 이화여대 등 역사계열 교수 상당수가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한국사에서 근대사는 일반적으로 1860년 흥선대원군 집권 이후부터이고, 현대는 1945년 광복 이후를 가리킨다고 하는데 이 과정을 연구한 교수들이 교육부에서 집필을 요구하면 거절하겠다는 것이다.


 

 

   경향신문은 ‘경기도의회,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촉구 건의안’ 놓고 충돌’이란 제하에서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교육위 회의장에서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촉구 건의안’의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심의를 단독으로 처리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단상을 점거하고 있는 몸싸움을 보도하고 있다.


 

   스포츠서울은 ‘국정화 반대시위에 끌려 나가는 대학생들…경찰에 부상당해 '병원행'’이라는 보도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며 광화문광장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상을 점거하고 신고 없이 집회를 열던 대학생 15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께부터 '박근혜 국정교과서를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이순신상 위에 올라가 "국정 교과서를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다 장렬히 잡혀간 것이다.


 

   미디어오늘은 ‘교육부 “올바른 교과서 만들겠다” 5억원 광고 집행’을 보도하고 있다. 교육부는 15일 전국 단위 종합 일간지 중 조선일보와 서울신문, 세계일보, 국민일보, 한국일보와 매일경제, 아시아경제, 헤럴드경제 등의 1면에 광고를 게재했다.

  해당 광고에서는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교과서를 만들겠습니다’는 글귀로 과고를 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역사와 사회에 대한 통찰력과 균형감을 키울 수 있는 역사교과서,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대한민국의 헌법가치에 충실하게 만들겠습니다’는 문구를 넣었다고 한다.

  교육부 광고



 

   오마이뉴스는 ‘스스로 '좌경용공' 노선 걷는 박근혜 정부’라는 제하에서, 대체로 사회주의 체제의 근간인 국유화 과정에서는 의례적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무시하고 유린하는 반민주적 강제조치가 수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렇게 볼 때, 박정권과 여당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바야흐로 역사해석의 사회주의화의 길로 보무도 당당히 나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스스로 국가보안법을 위반하는 셈이다. 한마디로 말해 이는 반 자유민주주의적인 행태라고 했다. 점점 재미있게 돌아가고 있는가?


 

   MBN은 ‘국정화 반대 움직임 대학가까지 확산…"역사적 흐름 역행 조치"’라며 각 대학 사학과 교수들의 국정화 불참은 물론, 대학생들도 반대 움직임에 가세한 것을 보도하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다양성이 공존해야 마땅한 시대의 역사적 흐름을 역행하는 조치"라며 정부에 국정화 철회를 요구했고 한다. 총학생회는 "대부분 선진국에서 검인정, 자유발행제로 역사 교과서를 발행하는 지금 정부의 국정화 결정은 분명한 시대착오"라며 "정부가 원하는 것이 '올바른' 역사 교과서라면 '올바른' 역사 교과서'들'이 존재하게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14일부터 서대문구 교내 학생문화관 1층 등 두 곳에 서명대를 설치하고 국정화에 반대하는 학생들로부터 서명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보기 좋고 즐거운 것이 계속 이어져 우리 몸에 닿게 되는 것을 행복이라고 표현한다. 그 반대로 즐겁지 못한 것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며 불행이 겹쳐져서 꼴 분견이 된다면 모든 이들이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 할 것이다. 朴이 노리는 것이 후자라면 국민 없는 국가를 바라는 것으로 봐도 될 것 아닌가? 고로 점입가경(漸入佳境)도 중국의 고개지 당시의 맛이라야지, 세상이 꼬일 대로 꼬인 이 시대적인 점입가경은 돼서는 안 된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정당들은 물론이거니와 시민사회로 물들어가는 역사전쟁의 전사들은 깊이 있게 생각하기를 바란다. 역사란 전 국민이 배워야할 과제이기도 하지만, 가장 가까이 하는 교육계와 학생들의 직업이고 과제이다. 고로 이들의 의견이 관철돼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교육계에서는 90% 이상이 한국사 국정화 반대를 하고 있다. 현재 배우는 학생들도 국정화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정부와 정치가들은 교육계와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볼 때, 한국사 국정교과서는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은가? 이런데도 朴을 비롯하여 교육부와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한국사를 빛바래게 할 것인가?


 

   朴은 그 아버지 박정희의 그릇된 명예를 뒤집고 싶어서 애를 태울지 몰라도, 국민의 진실은 다가서주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그 진실을 짓밟는다면 朴은 그 아버지와 함께 영원히 독재자의 무리 속에 함께하며 후일 역사지옥에 그대로 남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관적인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인간 본연의 자세로 되돌리지 못한다면, ‘그 아버지의 그 딸’이란 단어로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1027589&iid=49071059&oid=055&aid=0000337997&ptype=052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0151646391&code=620109&nv=stand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1015_0010352478&cID=10301&pID=10300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5576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51332&PAGE_CD=N0004&CMPT_CD=E0018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68857&cid=40942&categoryId=32972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70106&cid=50801&categoryId=50804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305353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09&news_seq_no=2595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