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의 노구치 히로유키(野口裕之) 정치부 전문위원 겸 군사전문 편집위원이 8월31일자 칼럼을 통해 "민비(일본이 명성황후를 낮추는 표현)는 사대주의 도착(倒錯=인간으로의 본능이나 감정, 덕성이 이상에 의해 사회 도덕성에 어그 러짐)으로 암살됐다"는 비유의 파문을 일으킨데 대해 우리는 쉽게 발끈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 "참으로 뻔뻔한 일본 극우주의의 맨 얼굴에 그저 아연실색할 따름"이고 "세계 여러 나라를 침략해 죄 없는 사람들을 살상하고 많은 여성들을 강제로 유린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일본의 군국주의, 그 군국주의를 대표하는 일본 언론의 몰 역사관을 무슨 말로 비유해야 할지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한탄했다는 뉴스를 보며 생각한다.
노구치 히로유키도 결국 일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한국이 잘 돼가는 것을 보기가 껄끄러워서 필적한 것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가 역사를 왜곡한 것도 아니고, 없는 말을 지어낸 것도 아니라, 단지 중국 전승절을 기념하는 자리에 참석하는 것에 일본인들을 상대로 글로 쓴 것일 뿐일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일본의 유명 논설에서 우리를 깎아내는 것은 그만큼 일본 국민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는 것 아닌가! 고로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해도 틀리진 않다고 본다.
일본은 아베신조 정권이 들어서면서 극우주의자들이 지금 광란의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저들이 평화헌법이라고 자칭하던 그 법까지 고쳐가며 전쟁의 광신자들의 피가 솟고 있다는 것도 느낀다. 그러나 세계는 평화를 옹호하며 과거 파시스트(Fascist=무솔리니의 파시스트 당과 히틀러의 나치당, 만주 침략을 단행한 일본 텐노(天皇)의 군국주의가 자유를 박탈하며 전체주의적 사상으로 정신적 운동, 체제를 한 묶음으로 지향하는 주의자)들을 강력하게 배척하고 있지 않은가! 일본이 미국과 한배를 타고 있다고 하지만, 전쟁을 할 수 있게 헌법까지 고치려는 아베정권을 옹호하는 미국도 생각이 뒤틀리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
그렇게 한국의 위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
우리는 남북통일을 위해 중국과 가까워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우치고 있는 중이다. 언제까지나 한 동포 한 형제가 총부리를 겨누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을 온전히 느껴야한다. 세계경제까지 침체국면으로 들어가는 이 때 북한을 상대로 새로운 경제발전을 도모한다면 침식당하고 있던 돈이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게 했다고 본다. 중국이 발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듯이, 북한도 같이 호응을 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중국이 남북에 개입하는 편이 미국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도 알아가는 것 같아 좋은 것 아닌가! 우리의 과거는 너무나 슬픈 역사가 많았다. 감히 해서는 안 되는 독재정치의 그늘에서 살아오면서 눈물을 훔치며 경제를 세워왔다. 그 한이 서려 더욱 앞으로 가려하지만, 세계는 우리의 의지를 가만히 놓아두지 않는 것처럼, 경제가 늪으로 가라앉아들고 있으니, 우리는 방법을 달리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세계정세는 우리를 이용만 하려들고 있으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본다. 미국이 우리영토를 이용하려고 하듯 일본도 중국도 똑같다.
우리 주위 형세에서 볼 때,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막아준다는 핑계를 이용해서 중국대륙을 향해 미사일을 배치한 상태다. 우리나라에 핵탄두를 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배치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지형으로 볼 때 중국 턱밑에서 언제든 불을 뿜을 수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중국의 군사력은 미국과 겨눠 볼만은 하다고 하지만 지형으로 볼 때 가당치도 않은 상황이다.
1962년 당시 소련 니키타 흐르쇼프(Nikita Sergeevich Khrushchyov , 1894년 4월 15일 ~ 1971년 9월 11일)가 쿠바에 미사일기지를 설치하려고 했었던 이유를 우리는 해석할 수 있었다. 당시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3차 세계대전을 치르더라도 쿠바에는 미사일 설치를 못하게 쿠바를 짓이겨 버리겠다고 강경하게 맞선 것은 무슨 이유인가? 그처럼 중국은 미국 대륙 근처 그 어느 곳에도, 우리나라와 미국의 우호관계 같이 맺어 진 나라가 없으니 하는 말이다. 쉽게 말해 아무리 대륙간탄도탄을 중국이 갖추고 있다고 해도, 태평양 바다를 건너가는 시간보다 중국 근처 한국에 배치한 미국공군력이 더 빠르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중국은 미국이 우리나라에 설치해야 한다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극구 반대하는 이유가 북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중국 본토까지 영역이 될 사드 사거리 (300km~3,500km 정도)를 놓고 우리와 팽팽하게 대립을 하고 있다는 것도 바로 미국의 군사력을 배제해야 하기 때문인 것이다. 이런 미·중 관계에 있는 한국이 중국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가하는 것을 미국이 그대로 받아들을 수 있을 것인가? 알게 모르게 미국은 우리가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좋게 받아들이지만은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자주성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그에 반해 일본은 중국전승절 초청장을 꾸겨버리고 말았다.
미국의 우방인 한국이 중국 전승절 초청을 받아들이며 세계는 여러 갈래로 생각이 깊어질 것으로 본다. 미국의 국무장관과 한국의 외교장관이 만나 그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본에게까지 설명을 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전승절의 의미는 독일과 일본이 전쟁 끝까지 연합군과 대립을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이 중국전승절을 방문하는 것에 일본인들 마음이 마른 오징어 굽는 것처럼 둘둘 말리고 있을 것으로 본다. 일본 산케이신문의 노구치 히로유키 전문위원도 그와 동일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고 싶지 않은 ‘민비 타령’를 하고 있다고 본다.
논어(論語) 술이(述而)편에 공자(孔子)께서는 “인(仁=어진 덕)이 멀단 말인가? 내가 인을 원한다면 인은 곧 나에게 다다른다[仁遠乎哉 我欲仁 斯仁至矣].”며 어진 덕을 하려 해야 어질어진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노구치 히로유키도 일본의 피가 섞였으니 한국과 중국이 잘 돼가는 것에 찬물을 끼얹고 싶어질지 모른다. 하지만 일본의 역사를 깊이 있게 읽고 그 선조들 중 어떤 이라도 한국과 피를 섞인 것도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아니 자신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본다면 한국과 중국이 왜 일본을 싫어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저들은 자기 선조들이 저지른 일을 똑똑하게 보지 못했기 때문에 선조들이 실수를 감싸고 있는 줄도 모른다. 고로 우리가 남을 미워하는 것보다, 미워하는 짓을 하는 사람을 상대로 가르쳐 갈 수 있는 태도로 바꿔가는 것은 어떨까?
노구치 히로유키 칼럼이 역사의 내용과 크게 다른 것도 아니니 우리는 너무 섭섭해 하는 것보다 과거 우리의 슬픈 역사를 바탕으로 두 번 다시 지난 과거 같은 역사는 만들지 않아야 할 것을 다짐하는 것이 한층 더 편해질 것 같아 하는 말이다.
빈에서 케네디(오른쪽) 대통령과 회담하는 흐루쇼프(위키백과에서)
챀고가 된 원문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831_0010259413&cID=10101&pID=10100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21565&cid=40942&categoryId=32425
https://ko.wikipedia.org/wiki/%EB%8B%88%ED%82%A4%ED%83%80_%ED%9D%90%EB%A3%A8%EC%87%BC%ED%94%84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07&contents_id=84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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