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또 적다(積多)

북한은 전쟁준비 완료?

삼 보 2015. 8. 24. 07:10
22일 오후 6시 20분경부터 시작된 남북 2:2 고귀급 회담은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쉽게 결말이 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서로의 자존심에 해당된다. 22일오후부터 시작된 회담이 23일 새벽 4시15분까지 장장 10시간을 소비한 이유는 북한 쪽에서 자주 정회를 한 까닭이라고 일부 신문은 보도하고 있다. 황병서 북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이번 일에 북한을 대표했다고 하지만 결정을 내릴 사람은 김정은이 뒤에 자리하고 있으니 대화 중 난관에 처하게 되면 일일이 김정은에게 물어 답을 해야 뒤끝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미국 외신들도 북한의 김정은이 판단력 없다는 보도를 낸바 있다. 무슨 나라가 부처 우두머리인데 그 역할을 온전히 하지 못하고 사사건건 김씨 가문 수장에게 물어가며 일처리를 한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나라이다.

 김일성 살아있을 땐 김일성에게 일일이 묻고 그 대답대로 앵무새 역할에 충실하더니, 김정일 시대에서도 그렇게 했다. 그리고 지금 3대째 북한은 모조리 김정은에게 묻고 그 대답에 따라가고 있으니 무슨 대화를 할 수 있겠는가? 간판만 총정치국장이고 노동당 대남비서일 뿐 빈 강정이나 다름없는 북한의 고위직이다. 오직하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4일 예정된 직무를 뒤로 미뤘든지 아니면 차관에게 넘기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한 마디로 북한엔 빈 껍질들만 관계 장관에 앉혀 놓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정권을 다독이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도 한심한 것 아닌가? 당장 회담을 끝내라고 외치고 싶은 충동이 일고 있다. 그렇게 하면서도 저들은 뒷쪽에선 전쟁준비를 거의 완료한 상태 같은 뉴스가 전해지고 있지 않은가?

 로이터 통신은 'North, South Korea on alert as talk resume(남.북한 기민한 속에 대화 재개)'라는 제하에 보도를 하면서, 남북 지도자들을 보좌하는 최고 협조자들이 어제 밤에 이어 일요일에도 조금은 편해진 긴장 속에서 협상은 진행되고 있으나 한반도에는 대포와 미사일 등 포병대들이 전선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 북한은 두 배로 포병부대를 국경으로 배치하고 있으며, 50 대의 잠수함이 기지로부터 이탈돼 있다는 것을 남측 국방장관이 표명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금 우리 측에선 낡고 오래된 북한 잠수함들이 어디로 갔는지 최선을 다해 찾고 있다고 한다.

 다음은 SBS 보도 내용이다.


어제(22일)부터 대북 정보감시태세 워치콘이 2단계로 상향조정되면서 지원된 미군의 정찰위성과 우리 군의 탐지 자산이 모두 북한 잠수함을 찾는데 동원되고 있습니다.

해군은 가동 가능한 P-3 대잠 초계기와, 링스 대잠헬기를 탑재한 구축함과 호위함을 모두 출동시켰습니다.

주요 바닷길에는 해군 주력 잠수함들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태평양 함대에 소속된 최신예 대잠 초계기 P-8 포세이돈을 한반도로 이동시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해군은 NLL 침범과 아군 함정 공격 등 사라진 북한 잠수함 50여 척이 시도할 수 있는 모든 도발 양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일단 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북한이 이렇게 무력시위를 계속하는 이상 우리도 확성기 방송을 멈출 수 없다, 이런 입장이라면서요?

<기자>

네, 남북 접촉에서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대북 방송을 중단할 수 없다고 군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는 지금도 전방 곳곳에서 확성기 방송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확성기 조준사격을 위해 전방의 포병 전력을 2배 늘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준전시상태가 선포됐기 때문에 사격 명령만 떨어지면 즉시 포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의 움직임도 간혹 포착되고 있어서 북한이 육해공 동시다발적으로 도발할 가능성에도 군은 대비하고 있습니다.(SBS;2015.8.23.)


저들이 노리고 있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대화로 풀어갈 것 같으면서 뒤로는 전쟁준비를 완전히 끝냈다는 것 아닌가? 물론 저들이 호시탐탐 전쟁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것이 아니다. 결국 양면 작전으로 대화를 이용한 전투준비 완료라는 것을 알게 하고 있어서다. 잠수함을 비롯해서 미사일까지 전방으로 배치해놓고 협상이 결열된다면 먼저 치고 내려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도 모르고 우리 언론들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진행되는 취재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주먹구구식 보도만 하고 있는 것 아닌가?

 각 언론의 제목을 보면 그저 아리송 할 뿐 진전된 내용이 전혀 없다. 경향신문은 '남북 고위급 접촉 진행 중...북, 도발 책임 인정할까'라는 제하의 보도가 있다. 노컷뉴스도 '북 무력시위 속 접촉제개... 사과 형식 놓고 기싸움'이란 보도다. 가장 중요한 것이 지금 북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는 것으로 보아진다. 하지만 저들은 목함지뢰(wooden-box mines) 그 자체를 설치하지 않았다며 근거를 대면 사과할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은 남과 북에는 없는 것으로 봐진다. 제 3의 인물이 나타나서 싸움을 말려야만 될 것으로 본다. UN이 할 수 있을까? 북한이 쉽게 승낙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중국을 비롯해서 러시아가 아니고선 저들의 고집을 쉽게 꺾을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다.

 유엔은 중국이든 러시아를 자극시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처리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지금 그리스에서 마케도니아로 넘어가려는 난민 수천 명이 마케도니아 경찰에 막혀 살 자리를 찾지 못하는 실정을 보면서도 유엔은 제 할 일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가 우리를 알게 모르게 들끓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태평하게 전쟁이 일어나도 무관하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아주 위험천만하고 안이한 생각이라는 것을 경고하고 싶어진다. 남북 간 전쟁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미디어오늘은 ''협상종료'아닌 '정회', 두 글자에 거는 기대감'이라는 제하의 보도로 어떻게든 협상은 이어져야 안심을 할 수 있다는 식이다. 오마이뉴스는 '침묵과 함구, 달라진 청와대... 협상성과 낼까'로 청와대는 긴장해야 할 것이다는 의미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져야 할 정부의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깊이 있게 생각하기 바란다.

 북한의 군사력이 낡고 오래된 장비들도 있다지만 숫자에선 우리가 밀릴 수도 있지 않은가? 상대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제삼 강조하고 싶어진다. 국민은 단결해서 제2의 한국전쟁만은 일어나지 않게 막아야 할 것으로 본다. 지금 북한에선 황당한 선전 공세를 취하고 있다는 뉴스도 있다. 우리 쪽에서 타국으로 도망가려는 사람들로 북세통을 이루면서 비행기 값이 10배로 뛰고 있다는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를 북한 내부에서 조작하여 북한 주민을 선동하고 있는 중이라 한다. 거기에 사제기로 백화점엔 온통 난장판이라고도 떠들며 북한 주민들을 책동시킨다는 것이다.

 목함지뢰를 북한에서 만든 것이란 것만 가지고 북한을 고양이 앞에 쥐처럼 잡들이 하면 할수록 북한은 퇴로를 찾지 못할 것이 빤하지 않겠는가? 결국 몰린 쥐는 고양이 발등을 물어뜯으려 할 것이다. 어떻게 처리를 해야 우리 측도 채면이 설 수 있고 저쪽도 버틸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최고위급 인사라면 그 방법을 거뜬이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