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상 사

메르스 한국과 전염병 역사(1)

삼 보 2015. 6. 13. 08:19

        메르스 한국 세계 여행 주의 국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결국 한국의 메르스 발병과 확산에 따른 미국인의 한국 여행을 주의단계 중 1단계인 '주의(Watch)'를 발령했다는 뉴스다. 물론 2단계는 '경계(Alert)'이고, 3단계는 '경고(Warning)'다. 지난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중증 급성 호흡기 중후군)의 경우도 미국은 3단계까지 발령했다는 것으로 봐 아직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공항을 빠져나오려면 진땀 꽤나 빼야 할 줄 믿는다. 지난 사스 때도 홍콩으로부터 들어오는 관광객은 통관 시간이 적잖게 길었다. 결국 축 쳐진 어깨를 하고 공항 밖으로 나온 것을 기억하게 한다.


   온라인상에 들어온 오늘의 뉴스 제목만 몇 몇 펼쳐보자.

‘메르스 확진자 2명 숨져…사망자 13명’<연합뉴스>

‘경기 성남 초등학생 메르스 확진, 4차 감염 의심’<미디어오늘>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정부 '메르스 포털'’<오마이뉴스>

‘삼성전자 협력사 직원, 메르스 확진 판정<아시아경제>

‘당분간 소규모·산발적 환자 발생…안심은 금물<SBS>

‘전염병 격리대상자에게 애정과 관심 가져야’<경향신문>


   전염병의 끈질김을 우리는 처음 느껴보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물론이고 세상 선배들은 미생물의 감염으로 인해 올바른 삶도 살지 못하고 수없이 쓰러져야 했다는 것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사람대접도 못 받는 돌림병


   간단히 조선 시대만 보드라도 역병(전염병)환자들은 인간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한양에서 역병이 퍼지면, 서소문 밖으로 내몰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서활인서(東西活人署)라는 그럴듯한 현판을 걸어두고 역병에 걸인 사람들을 격리시킨 것으로 보인다. 말이야 활인(活人)이라고 해서 사람을 살리는 것 같지만 올바른 처방약이 있었다고 보기에는 흡족하게 와 닫지 않아서다.

   양반의 가족이나 왕족들이 천연두 같은 병에 걸리게 되면 피병소(避病所)에 격리를 하고 상궁들이 지켜보게 했을 것이다.

   지방에서 병이 퍼지면 고을 전체를 막아 통행을 차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발병 초기에는 고을에서 외진 곳에 움막을 지어 하늘을 가릴 수 있게 하여 노비와 서민들을 고을로부터 격리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돌림병에 걸리면 사람취급조차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그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 가족과 생이별을 하지 않은가? 거기에 장례식조차 할 수 없다. 가족들이 거의 격리됐기 때문이다.

 

       근세 최고 역병인 스페인 독감


   근세 세계적으로 가장 큰 전염병이라고 하면 유럽 어느 지역에서 시작했는지도 모르는 ‘스페인 독감’이라고 한다. 최대 5,00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 독감은 세계 전역을 휩쓸고 말았다.

   학자들은 1918년 여름 악성 독감이 동시 다발적으로 유행하고 있었다고 했다. 단지 첫 사망자가 스페인에서 발생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독감 이름을 스페인독감으로 부른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거다.

   이 병의 증상은 감기에 걸린 듯 하는 증상을 보이다가 갑자기 폐렴으로 발전하는 것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끝내는 환자의 피부에서 산소가 빠져나가면서 보랏빛으로 변해 죽어가는 병이라고 한다.

   이 독감이 처음 보고된 것은 1918년 초여름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군 병영이 있던 프랑스에서 독감 환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별한 증상은 없어 별로 주목을 끌지는 못하였다고 하는데 그 해 8월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급속하게 번졌고, 연속적으로 사망자를 내기 시작했다.


   전쟁이 끝나자 미군들이 미국으로 귀환하면서 9월에는 미국에까지 확산되고 만다. 9월 12일 미국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2만 4000명의 미군이 독감으로 죽었으며, 결국 50만 명의 미국인이 죽었다. 또 1919년 봄에는 영국에서만 15만 명이 죽고,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5000만 명이 죽었다고 한다. 1차 세계대전에서 전쟁으로 죽어간 사람이 1,500만 명인데 비한다면 대단하지 않은가! 이로서 1차 대전을 끝낸 것으로 미룬다.

   그 당시 한국에서도 740만 명이 감염되었으며, 감염된 이들 중 14만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세 세계적인 역병 흑사병(Pest)


   흑사병은 페스트균(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페스트균은 현재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에 부분적으로 분포해 있다. 페스트균은 숙주 동물인 쥐에 기생하는 쥐벼룩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흑사병의 주요 형태는 가래톳 흑사병(bubonulus plague)이라고 하며 림프선이 붙는다고 하여 선페스라고도 한다. 다음이 폐 페스트로 구분하는데 패혈증형 흑사병(septicemic plague)과 폐렴형 흑사병(pneumonic plague)으로 분리된다.

   1347년부터 킵차크 부대에 의해 아시아 내륙의 페스트가 유럽에 전파된 이래 4년간 발병된 전염병으로 유럽에 대규모의 피해를 일으킨다. 이 병으로 인해 당시 유럽 인구가 7천 500만 중 1/3로 줄어들었으며, 백년전쟁이 중단된 계기가 된다.


  선페스트란

  흑사병의 90%가 이 병 형인데 피부로부터 침입한 페스트균은 소속 림프 절에 이르러 출혈성 화농성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것이 원발성 횡현(原發性橫痃=원천적 발생의 서경림프절의 염증성 종창)이며 지름 3~8cm에 이르고 통증이 심하다. 이어 병균은 림프 또는 혈류(血流)에 의하여 다른 림프절에 이르러 속발성 횡현을 일으키는데, 각 림프 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병으로서 지나면 전신성이 되어 패혈증(敗血症)을 일으켜 사망한다.


   폐 페스트는

   아주 위험한 병 형이다. 병균을 흡입하게 되면 급격한 출혈성 기관지폐렴(페스트 폐렴)을 일으켜 다량의 혈성장액성(血性漿液性=피즙)의 객담(喀痰:가래)을 내고 호흡곤란이 심하다. 경과는 고열이 약간 이완하여 계속되는데, 4~5일 내에 사망하는 일이 많고 그 전에 체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내려오는 결핵


   EBS는 가장 오래된 전염병을 결핵으로 보고 있다. 기원전 7천년 경의 석기시대 화석에서 발견된 전염병은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을 죽게 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렇게 위급한 병으로 구분을 하지 않지만 의학기술이 발전하지 못했던 고대에서부터 근세까지 가장 큰 두려움의 존재였다는 것이다.



       과학은 결코 자연을 쫓지 못한다


   인간은 전염병과 수도 없이 싸우고 싸웠지만 결코 패하고 만다.

   그러나 전염병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과학자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17세기 네덜란드 과학자 레번후크(Anton Van Leeuwenheok;1632~1723)는 미생물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19세기 생물학자 파스퇴르(Louis Pasteur;1822~1895)는 미생물을 이용하여 백신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찾았다. 미생물의 아버지로 불리는 파스퇴르는 질병과 미생물을 최초로 연결해 전염성 질병의 원인은 병원성 미생물에서 전이된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는 정상적인 알코올은 효모가 발효되면서 만들어지나, 비정상의 발효는 젖산균 같은 또 다른 미생물이 만들어낸다는 것도 찾아낸다. 파스퇴르는 1861년 발병은 자연발생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낸다. 미생물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1863년 그 예방법으로 저온살균법을 창안해 낸다.

   1877년 인간과 고등동물에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에 눈을 돌려 가축이 잘 걸리는 탄저병(미국에서 우편오류로 인해 우리나라 오산 미군 시험소에 도착한 살아있는 균)을 연구하여 1885년 광견병 예방주사를 개발한다. 그리고 탄저균은 가축끼리만 아니라 인간에게 감염된다는 것을 알아낸다.


   무엇보다 20세기에 들어와 영국의 플레밍(Alexander Fleming;1881~1955)이 발견한 항생제 페니실린으로 인해 전염병의 치명적인 항균에 크게 보탬이 되고 있다. 하지만 항균작용을 할 수 있는 완벽한 기술은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메르스 백신과 치료약이 없듯 말이다.


   메르스 한국 앞으로 얼마나 더 우왕좌왕할 것인가?

   벌써 13명이 사망했고, 126명 환자가 있다.(치사율 10.3%) 계속해서 양성 환자들이 확진환자 대기 중에 있다. 4,000명 가까운 격리자에 3,000명 가까운 감염의심자가 있다. 이제 한국은 세계적으로 메르스 경계국이 될 소지도 없지 않다고 본다. 얼마나 더 있어야 수그러들 것인가? 가슴을 조이게 한다.



 

스페인 독감의 영향으로 미국 시애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아예

전차 탑승이 거부되었다 (출처; 위키백과)



  참고가 된 원문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35661&cid=40942&categoryId=32799

http://ko.wikipedia.org/wiki/%EC%8A%A4%ED%8E%98%EC%9D%B8_%EB%8F%85%EA%B0%90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57762&cid=40942&categoryId=32799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6622&cid=51007&categoryId=51007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47520&cid=42358&categoryId=42358

http://www.shina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0688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5061213402563321&outlink=1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612_0013723419&cID=10202&pID=1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