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항

국정원 협력자의 진심 없는 유서

삼 보 2014. 3. 8. 10:07

 

 

     3월 6일 자살 미수에 그친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협력자 김(61) 씨의 유서를 읽어본다. 진의가 있어 보이는 곳은 단 한 곳. 아들들에게 1000만원을 국정원으로부터 받아야 한다는 곳 외에 납득이 가지 않는다.

   오마이뉴스에서 보도한 내용을 먼저 열거해본다.

[박 대통령님] "지금 국정원은 국가조작원입니다"

박 대통령님, 남북통일 미루시고 대한민국 먼저 통일하세요. 국정원 개혁보다 바꾸시는 것이 좋겠네요.

지금 국정원은 "국조원"입니다. 이름을 "국민생활보호원" "국보원"이라든가 이름을 바꾸고 거기에 맞게 운영하세요.(오마이뉴스;2014.3.7.)

 

 

    국정원은 지금까지 국민에게 한 행적을 토대로 했을 때 김씨가 언급한 ‘국가조작원’이라는 말을 듣게 하고 있음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있겠는가? 2012년 제18대 대선을 중심축으로 잡고, 19대 총선부터 선거에 개입하면서 국민의 심리를 갈가리 헝클어트리기 시작했다. 수많은 댓글로 진보적인 국민을 상대로 종북세력으로 둔갑시킨 혐의도 인정되고 있다.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이용해서 국민을 호도하고, 친여정치에 참여했다. 심지어 북한에서 힘겹게 넘어온 앞날이 창창한 30대 초반의 청년 유우성을 간첩으로 조작한 사실까지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그 일에 협력한 김 씨가 쓰고 있는 말은 2중적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국가조작원’까지는 이해하고 싶었지만, 뒤에 말한 ‘국보원(국민생활보호원)’이라는 말은 친여적인 성격이 잔뜩 포함되고 있다. 김 씨가 국정원으로부터 얼마나 좋은 혜택을 받았는지 확실한 근거를 알고 싶어진다. 월300만원의 돈을 국정원으로부터 월급을 받은 것인가? 그에 따른 호의에 보답하는 단어로 ‘국민생활보호원’이라고 국정원을 한 단계 위로 띄우고 있는 것 아닌가? 왜 죽음으로 가는 사람이 확고한 결심을 내보이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안철수 의원님, 김한길 대표님] "제 사건 악용하지 마세요"

안철수 의원님, 김한길 대표님

이번 저의 사건을 또 창당에 악용하지 마세요. 입 다물고 새겨보세요.

만약 저의 사건을 또다시 정치에 이용하려 떠든다면 제가 하늘에서 용서 안할 것이에요. 제가 사자성어 하나 드릴께요. '大公無事' 큰 통합도 이루고요 새누리당과도 통합하세요. 모두가 하나의 목적이던데요.

부탁드립니다.

2014.3.6

   야권 대표들에게 붙인 말을 두고 볼 때 그가 얼마나 대한민국 정치를 알고 있는지 의심치 않을 수 없다. ‘새누리당과 통합하라’는 말은 새투리당의 뜻을 거역하지 말라는 뜻으로 들린다. 김 씨는 확실하게 여권에 의해 지나칠 정도로 혜택을 받았다는 것을 암시하지 않은가? ‘대공무사(大公無事)’를 쓴 것은 새누리당이 대공(大公)이니, 그를 따르면 만사가 평안하다는 뜻으로 봐야 할 것이다. 정말 그렇게 생각들하고 있으신가? 김 씨는 대한민국의 깊은 정치를 몰라서 하는 것일 것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 새누리당이 공평하다고 그는 믿고 있으니 말이다. 정말 죽어가는 사람이 남길 수 있는 말인가? 확실히 자살할 의도가 있었다는 말인가?

   그 어떤 사람이라도 자신의 목숨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 알 것 아닌가? 그의 나이 61세. 보도된 내용대로라면 그는 지식도 갖추지 못했다고 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런 그의 뒤끝이 아주 흐리게 표현하고 있음을 본다. 참으로 안타깝다.

 

 

 

[두 아들아] "떳떳하게 살 수 없어... 국정원에 손해배상청구하라"

사랑하는 아들 OO, OO 나는 오늘까지 떳떳하게 살았다. 그런데 이제는 떳떳하게 살 수 없어. 이것이 내가 떠나는 이유야,

너희들은 떳떳이 살아야해. 화목하고 어머니 잘 모시고 OO, OO, OO, OO아 미안하다.

건강히 잘 커 착한 사람 되야 해. OO야 한 가지 부탁이 있다. 나는 누구한테도 빚이 일전도 없어. 그런데 대한민국 국정원에서 받아야 할 금액이 있다.

2개월 봉급 300×2=600만 원, 가짜서류제작비 1,000만 원 그리고 수고비? 이 돈은 받아서 니가 쓰면 안 돼.

깨끗하게 번 돈이 아니야. 그래도 주겠다고 약속을 했던 것이니 받아서 한국시장에 앉아서 채소 파는 할머님들께 드려.

나는 한국에 와서 보니 그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고 예쁘더라. 부탁이다.

그리고 나의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준 분들에게 대신 인사드려 대신 가끔 찾아보기도 하고 그리고 변호사를 위탁해 제가 검찰 국정원에서 진술한 내용을 보고 국정원 상대 손해배상청구를 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에 공장은 버려라. 너무 힘들게 일하는 모습이 안타깝구나.

2014.3.6

    ‘가짜 서류제작비’ 1,000만원, 2개월 봉급 300×2=600만 원, 이것을 볼 때 그가 국정원 직원이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를 협력자라 할 수 없는 내용 아닌가? 이렇게 국정원은 김 씨를 이용한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그러니 결국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부분이다. “국정원에 손해배상청구하라”고 할 정도다. 그는 국정원의 꼬임에 넘어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가 앞으로 국정원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것을 실토하고 있는 부분으로 들린다. 그러나 그 속에 다른 의향이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신가? 하늘이나 아실 것 같은.

 

 

 

[검사님] "죄송합니다... 유우성은 분명히 간첩"

노OO 부장님, 죄송합니다. 매일 저녁 밤 새우며 수고하시는 검사님들 과연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나는 이번에 똑똑히 보았습니다. 이번 사건 잘 마무리하시고 건강 관리 잘 하세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유우성은 간첩이 분명합니다. 증거가 없으니 처벌이 불가능하면 추방하세요.

 

 

   유우성을 간첩으로 인정하는 것 같은 말. 그 속에 진실이 있지 않겠는가? 결국 김 씨의 말은 횡설수설하면서 이 사회를 혼란으로 밀어 넣고 있는 중이다. 그가? 아-! 말을 이을 수 없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인가? 

참고가 된 원문​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980425&iid=879382&oid=001&aid=0006795199&ptype=011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65836&PAGE_CD=N0004&CMPT_CD=E0019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66079&PAGE_CD=N0004&CMPT_CD=E0018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27312.html?_ns=t1